오후 6시까지는 대략 지난 4.27 분당을과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이 나올 것 같네요.
그 당시 분당이 6시까지 투표율이 40%였는데 막판 2시간 동안 넥타이부대가 몰리면서
최종 투표율이 49%까지 치솟았었죠.

박원순 캠프에서는 그 때와 비슷한 일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재현되어서
투표율이 50%에 근접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자도 보내고 죽겠다고 앓는 소리도 하고 그러는 거겠죠.

근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지난 분당과 같은 막판의 대대적인 투표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사실 분당에서 퇴근시간에 직장인이 몰린 것을 두고
한나라당과 MB에 대한 심판이니, 보수적 중산층의 반란이니 하면서 많은 의미를 두었었지만
사실은 어떤 커다란 정치적 담론이나 이슈 때문에 분당의 중산층이 투표장으로 향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욕망이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분당의 유권자들이 한나라당에 분노한 건 다름아닌 자신들의 자산이득,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부동산에 대한 투자이익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한나라당 때문에 분노한 것이고,
그 분노감을 적절히 캐치한 민주당 손학규 진영의 대응 공약이 먹혀들면서 분당의 넥타이부대들이
투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게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 여부는 차치하고 말이죠..

하지만  박원순은 서울 유권자들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죠.
그저 원론적인 옳은 소리만 하고 있으면 유권자들이 '감동'먹어서 자신을 찍어줄줄 알았을 겁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번 분당을처럼 중산층 넥타이부대들이 퇴근 후 투표장으로
몰려가는 아름다운(?) 장면을 기대하긴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는 점점 더 과학적인 전략이 필요해진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어디서 불어올지도 모르는 바람 따위에나 의존하고
'양보'니 '감동'이니 하는 소녀적 감수성에만 의존하는 선거운동으로는 절대로 보수층의
두터운 벽을 뜷고 나갈 수 없겠죠.

암튼 오후 5시까지 진행된 투표율과 양 진영이 보여주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번 서울 시장 선거는 최종 투표율 46-7% 안팎에
나경원 후보의 3% 안팎의 승리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