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편지는 사실관계도 맞지 않고 논리도 맞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횡설수설입니다. 화합? 화합은 무슨 화합입니까?  반한나라당 비민주당을 천명해놓고 PK친노진영 사람들끼리 놀고 있는데...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안철수의 편지에 감동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안철수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도 안되는 편지를 썼을까요?

안철수의 편지는 논리도 내용도 없는, 말도 안되는 횡설수설이기는 한데. 로자 파크스는 어감이 멋있어 보입니다.  간지나는 거죠. 안철수는 그래서 로자 파크스를 가져다 옵니다. 그것도 시적 형식의 문장으로 노래하듯이...  화합 어쩌고 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딱 먹힙니다. 유권자들의 감정상태를 파악한 매우 비논리적인, 아주 감성적인 어법입니다.

유권자들은 정치를 깊숙히 분석해보기는 귀찮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싸우는 건 뭤때문에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그런데 내 생활은 고달프고... 이 상황에서 정치판이라고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맨날 여야가 멱살잡고 싸우고 하는 장면만 떠오르거든요. "너희 정치인들 도대체 우리들 마음을 알기는 아는거냐? 누구라도 우리 심정 안다면 위로 좀 해다오"이런 상태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정치권에 주문하는 건 "정치인들 서로 싸우는 게 지겨우니까 제발 좀 화합해서 우리 부자 만들어주는 법이나 만들어라" 이겁니다. "한나라당은 부자에게만 유리한 법을 만든다더라 그래서 한라당은 싫다. 민주당은 뭣때문에 싸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맨날 한나라당하고 싸우기만 하니까 싫다" 이거죠. 

그래서 안철수가 시민들의 그 심정을 아니까... 민주당을 배제한 채 화합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말 그대로 反정치주의적 발상이죠. 박원순도 유권자도 곧 현실정치에 부닥치게 되고 한계를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땐 제 3세력의 말도 안되는 주장이 계속 먹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정치가 제 3세력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어쨋든 유권자들은 염증을 느끼죠.  그렇다면 그 염증의 원인을 누구에게 돌리겠습니까?  화합을 말한 제 3세력에게 돌리겠습니까?   멱살잡고 싸우기만한다고 믿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에게 돌리겠습니까?  당연히 유권자들은 그들은 현실정치에 대한 염증의 원인을 민주당과 한나라당에게서 찾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에게 책임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한나라당은 그래도 피해는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어차피 보수층 기득권 고정표가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봤을 땐  민주당은 소통이 부족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만 하는 아버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아이들은 아버지가 뭐하는지 모르죠. 아내와 부부관계도 뜸하고...아버지는 가족들을 위해 놀아주지도 않고 맨날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는 피곤해서 잠만 잡니다. 결국 아버지는 아내와 아이들로부터 버림받죠. 민주당은 그런 아버지입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소통이 부족해서 가족들에게 버림받는 아버지.  민주당에게 소셜미디어 전략가 영입이 시급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