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 서울시장 출마선언할때부터 새누리당은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은 박원순으로 정리되는것은 거의 예상된 수순이라고 봅니다. 물론 김황식 후보도 대법관, 감사원장, 총리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후보로 정몽준, 김황식의 2명이 거론되었을 초창기만해도 거의 엇비슷하게 선전하긴 했지만 정몽준과의 인지도 차이가 워낙에 압도적으로 밀리기 때문에 경선이 진행될수록 그 갭을 만회하기가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죠. 

 사실 박원순과의 대결을 놓고 정몽준, 김황식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정몽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후보자체도 정몽준의 경쟁력이나 새누리당 지지자들에 대한 소구력이나 결집이 높을수 밖에 없어요. 총리를 했다지만 총리라고 해봐야 사실상 대통령의 존재감에 가린 상징적인 2인자로서 국민들에게 부각되기 힘든 자리이고 정몽준은 무려 7선위원이라는 오랜 정치경력에 이미 한 때지만 유력한 대선주자로서 경쟁했었고 거기다 축구협회장이라는 전력으로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후보군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20, 30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측면이 있죠. 
 2002 월드컵 4강으로 급격히 대선주자로 떴던 전력이 있는 정몽준에게는 마침 절묘하게 올해 투표 시점이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그 열기가 한창 달아오를때죠. 
 
 무엇보다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로서 산업화세력, 보수세력과 60이상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것처럼 박근혜보다야 아니겠으나 정몽준 역시도 산업화세력의 핵심중의 1인으로 인식되는 정주영의 아들로서 보수지지자들이나 새누리지지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소구력도 갖추고 있어요. 김황식 입장에서는 아무리 친박이 지원해준다 해도 그것도 어느정도 여론조사에서 근접하게 접근을 해야 타당한 얘기지 정몽준의 벽이 너무나 높아보이는게 사실이죠. 

 박원순이 다급했는지 그제 문재인과 산행을 하면서 문재인과 사법동기라는 사진도 올려놓으며 문재인과의 친밀감을 부각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애쓰시는데 원래 저 역할은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가 해야 하는데 그만큼 안철수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죽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사실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들어준게 누굽니까?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죠. 당시 서울재보선때 지지율 5프로 후보인 박원순을 지지율 50프로까지 가기도 했던 안철수가 양보하면서 소위 언론에서도 아름다운 양보라느니 하면서 나경원을 여유있게 제치고당선됬던거 아닙니까? 근데 뜬금없이 안철수 대신 문재인과 산행을 하면서 더구나 문재인이 당당하게 AS까지 언급하면서 자신이 책임을 다해서 당선시켜야 한다고 나서는걸 보니 문재인과 친노세력이 다시 전면에 부각되는 서곡으로 비춰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박원순이 트위터선전이나 홍보에 능하고 자신의 지지층을 열광적으로 결집시킬 수 있는 언론플레이 능력도 능해 사실 새누리 입장에서는 현직프리미엄에 이미지도 좋은 박원순을 누르려면 중량감있는 대선급 후보를 내고 흥행시켜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이 필요한건 어쩌면 당연한것이고 그 대상이 차기대권주자중에 1인인 정몽준과 총리를 지낸 김황식을 대상으로 점찍어 내보냈고 지금 이제 한창 그 결과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죠.
 그 효과는 조금씩 나타나면서 지난해 말, 올초까지 박원순이 현직프리미엄으로 비교적 넉넉히 앞서갔지만 정몽준, 김황식 본격 출마선언한 이후 갈수록 그 격차가 좁혀지면서 이제 오차범위내에서 정몽준이 앞서나오기도 하는 등 박원순의 발등에 직접적인 불이 떨어진 형국이 되가고 있어요. 
 
 어차피 새누리에서 대선급 중진차출과 총리를 지낸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워 경선흥행카드를 들고 나온 이상 박원순한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안철수가 제3당 창당을 기치로 밀고나가면서 중도 내지 제 3세력으로서 기대감이나 영향력을 유지한채로 후보 결정된 상황에서 선거기간에 들어서서 막판에 그래도 박원순은 안철수사람이라며 박원순을 지지하는 시나리오가 박원순한테 가장 좋은 시나리오고 새누리당에서는 가장 두렵고 예측 불가능한 시나리오였을겁니다. 
 근데 안철수는 스스로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먼저 제 1차적으로 지지층 이탈이 일어나서 이미지 손상됬고 이번에 무공천번복으로 2차 이미지 타격을 받으며 많이 힘이 빠진 상황으로 사실상 안철수의 핵심 내지 골수 지지층은 민주당지지성향이지만 친노에 대한 반감을 가진 비노의 민주당 지지층이 주력인 상황으로 축소되었죠. 막판에 안철수가 나서서 박원순을 지원한다고 유세하고 다닌들 지난 재보선때와 같은 파괴력을 기대하고 확장성을 기대하는것은 어려울겁니다. 여론조사에서도 안철수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고 그래서 박원순도 과거 같았으면 안철수 눈치를 보며 문재인과 함께하는 모습은 조심스러워했을텐데 이제 안철수 눈치고 머고 문재인과 가까운 모습을 스스럼없이 연출하는거죠. 문재인이 아무리 욕을 먹었다지만 최소한 진보성향 유권자를 결집하는데는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수도 있으니.  
 새누리당은 스스로 안철수가 민주당과 합당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면서 막판에 일어날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차단됨으로서 일찍부터 박원순과의 양자대결을 가정하면서 예측가능하게 아주 큰 부담을 덜고 막판 급격한 변수가 제거된 상황에서 선거를 맞이하게 된거구요. 

 박원순이 똥줄을 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 재보선때처럼 안철수의 지원유세가 엄청난 파괴력을 끼칠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인다는 것도 있지만 보다 직접적으로는 도무지 정권심판론 내지는 정권견제론이 먹힐 기미가 안 보인다는점이 아주 답답할겁니다. 사실 선거에서 야권이 가장 보편적으로 유효하게 쓰면서 가장 먹혔던 전략이 정권심판론인데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지지율이 그다지 떨어질 기미는 안보이니 가장 유효한 무기가 차단된 셈에서 이거 어떻게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막막한 셈이죠. 
 그나마 야권세가 강하고 화이트칼라, 학생 층이 많은 서울에서조차 정당지지율이 새누리당의 15퍼센트를 넘는 압도적 우위이고 아마 4월 말에 새누리당 후보가 정몽준으로 확정되면 정몽준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더 집중될텐데 박원순은 머 마땅한 대책이 없어요.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생각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나마 사전투표제가 있지만 제가 보건데 투표율은 지난 10지선때와 비슷한 수준이나 오히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지난 지선때보다 투표율이 높거나 혹시 그럴리는 거의 없다고 보지만 지선에서 60퍼센트의 투표율을 혹시 찍었다면 20, 30 보다는 50, 60 세대가 결집해서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난 10 서울 지선에서 오세훈이 한명숙을 아슬하게 이겼을 때는 06년보다 20,30 투표율은 훨신 올라갔고 50, 60 이상의 투표율은 하락했었죠. 특히 투표율이 높은 60이상의 투표율이 70프로를 못 찍었으니...

 투표율이 팍 오를라면 원래 50이상의 투표율은 꾸준하게 높으니 20,30에서 팍 올라야 하고 20,30에서 팍 오를라면 정권에 분노해서 정권심판론의 불길이 타오르면서  활기를 띠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기미가 안보이죠.
 이번에도 50, 60 이상은 물론 대선때보다야 떨어지겠으나 높은 투표율을 유지할것이고 상대적으로 20,30연령대가 50,60보다 대선에 비해서 투표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거기다 박원순이 아무것도 안한 시장으로 남고싶다고 했는데 이미 정몽준이나 김황식 등은 박원순과의 대척점으로 과거 이명박이나 오세훈의 정책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개발공약들을 들고나오고 있어요.  
 미약하지만 박근혜 정권이 부동산 규제를 풀고 약간씩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는 살아나고 있고 정몽준이 강하게 중앙정부와의 원만한 협조등을 들면서 개발공약들을 들고나오는 상황도 박원순 입장에서는 부담이죠.
 과거처럼 토건사업 안한다고 개발사업들 비판하면? 이미 과거에 비해 박원순도 복지라든지 공동체를 강조하고 개발사업들을 무조건 비판한것에서 입장이 변화하고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 토건사업비판에만 방점 찍고 공격하면 한참 잘못 짚은거죠. 재보선때는 워낙에 정권심판론이 휩쓸며 먹현던것이지 유권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기지역에 대한 발전이라든지 개발사업들을 원합니다. 이게 다 자기 지역 집값이나 부동산과도 연관된것이고. 

 박원순입장에서는 먼가 반전포인트를 잡아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그것을 잡을수 있을지는.... 머 서민 대 재벌이나 이런 것도 너무나 식상해서 과거처럼 먹힐거 같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