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으로 통하는 이정현 의원이 23일 <호박국 대변인 - 진심이면 통합니다>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를 펴냈다.

 

이 의원은 2004년 총선 때 광주에서 출마해 전체 유권자 대비 0.7%의 득표율을 기록한 적 있으며,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그는 “한나라당 최초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되겠다”며 내년 4월 총선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책 제목의 ‘호박국 대변인’이란 ‘호남 대변, 박근혜의 약속과 신뢰정치 대변, 국민-특히 비주류 대변’이라는 뜻이라고 이 의원은 표지에 적었다. 그는 늘 언론에 소개될 때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이라는 수식어가 달린다. 책 제목처럼 한나라당 최초 호남 국회의원을 향한 열정과 그가 바라봐온 ‘박근혜 정치’에 대한 생각과 에피소드 등을 담았다.


이 의원은 2004년 총선 때 광주에 출마해 고군분투 중일 때 당시 박근혜 대표가 전화를 걸어 “어려운 곳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라고 격려하고, 총선 패배 뒤 약속대로 식사를 함께하면서 인연이 맺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점심 자리에서 “한 말씀 하시지요”라는 박 전 대표의 권유에 자신이 전남 곡성 출신으로 한나라당에 몸담아오며 느낀 소회와 생각을 밝히며 “한나라당의 호남 포기 전략을 박 대표께서 포기해 주십쇼”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를 수첩에 메모한 뒤 “어쩌면 그렇게 말씀을 잘 하세요” 하더니 사흘 뒤 이 의원을 당 수석부대변인에 발탁했다.


이 의원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전 대표가 패배한 뒤 이명박 후보 쪽으로부터 선대위 고위직 제의를 받고, 김문수 경기지자 쪽으로부터도 정무부지사 자리를 제의받았지만 모두 고사했다. 박 전 대표는 나중에 유정복 의원을 통해 이런 얘기를 전해듣고 “힘드신데, 그냥 가시지 그랬어요”라고 했고, 이 의원은 “다른 데로 가라고 하시면 깨끗이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책에서 박 전 대표가 가끔 폭탄주를 제조해 돌린다는 등의 일화들을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폭탄주를 만들면서 “제가 이공계(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거 다 아시죠. 폭탄주도 이공계식으로 제조해요. 첫째는 섞는 비율이 중요해요. 비율뿐만 아니라 따르는 각도도 중요하구요. 그게 끝이 아닙니다. 제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만든 폭탄주가 특별합니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또 박 전 대표가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추풍령 휴게소에서 갑자기 날리는 눈발에 얇은 머플러를 꺼내 머리에서 턱으로 둘러 ‘성냥팔이 소녀’의 모습을 연출한 일, 2007년 하버드대 초청 방미 때 한국전에 참전했다 사망한 하버드대생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을 보고 남들 모르게 조용히 눈물을 닦았던 일도 적었다.


이 의원은 “한번은 ‘대표님 보고 공주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제가 살아온 삶을 있는 그대로 다 말해주고 이래도 대통령 딸로 살고 싶으나 물으면 그렇게 살겠다는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거에요’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적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애잔한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할 길이 없을 때’ 손으로 옆 사람을 살짝 치는 척을 하며 코맹맹이 소리로 “아이고, 어째야 쓰까잉” 하고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오는 27일 오후 3시 광주 빛고을시민체육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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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전북 모두다 지역구 1석씩 정도는 한나라당 의원을 당선 시켜주는것이 좋겠음.
한나라당도 찍어줘야 온갓 협박범들에게서 벗어날수 있고.
호남표 가치도 올라가고 호남인들 스스로의 족쇄에서도 벗어날수 있음.

호남같이 낙후된 지역에서 민노당 후보 지지하면 백해무익.
한나라당 소속이라도 이정현 같이 노력하는 인물에게 힘을 싫어줘야 호남도 발전 가능하다 생각하고 내년 정치 구도가 어떡게 되던지 이정현 같은 인물은 광주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