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추세입니다. 그 추세는 길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죠.

지금까지 불어온 건 박원순 검증 추세입니다. 여기서 나경원은 톡톡히 재미봤죠. 그런데 이 추세가 계속 되느냐.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지겹게 되죠. 대중은 또 다른 걸 찾습니다.

양쪽 캠프 분위기, 지금 대조적일 겁니다. 나경원 쪽은 예상보다 빠른 역전에 어리둥절하고 있을 거고 박원순 쪽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에 사로잡혀 있을 겁니다.

박원순이 왜 어려움에 빠졌을까요? 그건 지금까지 자신이 성공해온 경험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설적인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제대로된 비판을 접한 적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모두들 꼼짝 못했겠죠. 시민운동가는 물론 노동운동가(하종강씨 글 읽어보세요. 1-20년씩 현장에서 온갖 고생한 노동운동가들에게 '니들 왜 참여연대나 아름다운 재단처럼 못하냐? 니들 이제 후져'수준으로 가르치고...속으론 부글 부글하지만 뭐라 대꾸를 못해서 분통 터져하는 상황이 나와있습니다.), 아니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기업인, 연예인들까지 앞에서 모두 박원순 칭송하기 바빴을 겁니다.

땅콩 주택을 이야기하든, 강남북 이분법을 반대하든 모두들 박수치며 감명받았다고 했겠죠.

글이 샜는데... 이 위험은 한나라당에 안닥친다는 법 없습니다. 지금까지 검증 공세로 재미봤다고 계속 거기에 매달리면 어느 순간 역풍 붑니다. 아니 지금도 그 조짐은 있어요. 당장 여기 아크로 보세요. 어느 순간부터 박원순 검증 글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관위 주최 토론이 있는 20일 정도를 기점으로 판은 새로 만들어 질 겁니다. 그때까지 여론은 어느 한쪽 편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박원순의 삽질 만큼이나 반엠비 분위기도 강해서 그 정도가 지금 임계점입니다.

만약 그 즈음에 나경원쪽이 오버하면 역풍 붑니다.
거꾸로 초조함에 사로잡힌 박원순 쪽이 헛발질하면 그때는 임계점을 돌파하며 완전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박원순 측에 주어진 기회는 이렇게 딱 한번입니다. 안그러면 그냥 이대로 끝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