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청년이 있었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편지로 고백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여자도 남자를 좋아하고 있던 것이었다.

남자는 물었다.
"왜 그 동안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지요?"

여자는 대답했다.
"얕게 흐르는 시냇물은 예쁜 소리를 내지만 깊이 흐르는 강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이 깊어야 그 안에서 다양한 생명들이 잉태되고 어우러지며 성장하듯 제 마음속엔 그대를 향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감정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남자는 기쁜 마음에 당장 청혼을 했다.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드릴 다이아반지를 살 돈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대를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을 해주시겠습니까?"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네. 다이아몬드반지는 매일 끼고 있을 수도 없으니 없어도 괜찮아요. 반드시 저와 행복한 인생을 살겠다는 그대의 굳은 결심이면 저는 충분한걸요."

연인은 서로의 눈을 다정히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