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합니다. 뻥친게 문제가 아니라 박원순 캠프는 정말 눈치없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거, 그 자체만 놓고보면 그냥 한번 웃고 넘어갈 사안입니다. 언제 웃고 넘어갈 수 있냐. 여성잡지에 시민운동가 박원순 소개하는 글로 실렸으면 읽는 사람 대부분 "아내가 남편 자랑하러 뻥 좀 쳤네."하고 넘어갑니다. 센스있는 기자 같으면 "정말 수만권이예요?" 물을 거고 박원순은 "에이, 그 정도는 아니구요."하며 머쓱한 표정 짓고. 그러고 끝입니다.

버뜨. 지금은 선거 판입니다. 그것도 우리가 아는 박원순 이미지에 뭔가 거품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곳곳에서 떠오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뻥이 가득한 하바드 도서관을 올렸으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예요. 박 캠프는 눈치 코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집단이구나, 사람들이 지금 왜 고개를 갸웃하는지 이유를 알아보려고도 안하는구나.... 더 나아가 박원순 주변은 저렇게 과장하며 박원순을 추켜세우는 사람들만 있나 부다. 심지어 아무리 상황이 바뀌어도 저들은 박원순은 남다른 사람이라는 주장만 반복하겠구나.

이런 이미지가 사람들을 강타한 겁니다.

혹시나해서 인터넷을 좀 살펴봤어요. 박원순이 강하다는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나 적극적인 박원순 지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네이버는 대문이 안티 박으로 점령됐어요. 다음은 반반입니다. 전체적으로 박원순 기세 꺾인 건 누가봐도 눈에 뜨일 겁니다.

정상적으로 대중과 커뮤니케이트하는 집단이라면, 이미 인턴 무급 논란 때부터 뭔가 경고등을 켜고 살폈을 겁니다. 그거 제가 말한대로 선거에서 쟁점 안됐습니다. 그렇지만 그 해명에서 드러난 박원순 태도는 계속 화를 부르고 있죠.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 막고 가래로 막을 거 포크레인으로 막고...

어제 오늘 좀 패닉이다보니 별별 생각이 다 드는데 이거 박원순 핵심 측근들 마인드는 "박변처럼 남다른 분이 서울시장 출마해준 것만으로 고마운줄 알아, 이거뜨라"가 아닐까란 생각까지 들더라는. 설마 그렇기야 하겠습니까만 박 캠프는 마인드 개조해야 합니다. 서울시장, 조또 아니예요. 서울시민이 돈주고 고용하는 서비스맨입니다. 본질적으로 식당 종업원과 다를게 없어요. 지금 박변이 보이는 모습은 식당 종업원이 "아니, 식탁이 더렵다고 하는데 그걸 절 모르고 하는 말씀이예요. 제가 청결하기로 이름난 사람입니다."라며 손님 가르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