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글이 어렵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는 홍보관련사업을 하고 있어서 글을 쉽게 쓰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반인들이 문법이나 어법에 맞는 문장을 읽을 때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있는대 그 때는 대부분 문장 속에서 쓰여진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렵게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문장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어려운 단어를 풀어서 쓰면 문장이 많이 길어지죠. 그리고 풀어 쓰는 과정에 들어가는 또 다른 생소한 단어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풀어서 길게 쓴다는 것이 이해를 돕기보다는 또 다른 막막함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풀어 쓰는 것은 한계가 있죠.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 문장을 풀어 써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예를 들어 설명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례라는 것은 사례마다 특수한 상황과 맥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예가 다른 (지금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사안에 적절하게 맞아들어가기가 힘듭니다. 사례를 통한 이해도 역시 한계가 있죠.

결국엔 많은 사례를 경험해서 상황과 맥락의 미묘함을 체득하거나 혹은 현상과 이론 사이의 개념, 아이디어 등에 대해 체계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어야만 모든 문장, 모든 사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거나 경험을 많이 해보지 않으면 아무리 쉽게 쓴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쓴 문장 안에서도 어려운 단어들이 많습니다. '개념' '아이디어' '체계' '사안' '맥락' 등등의 단어는 일반인이 그 뜻을 정확히 모를 겁니다. 예를 들어 '개념'에는 컨셉션에 해당하는 개념도 있고 컨셉트에 해당하는 개념도 있는데 이걸 구별하는 일반인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럴 때... 포기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계속 설명을 해야할까요? 홍보사업을 하는 제 입장에서는 이럴 때 포기를 하지도 않고 설명을 하지도 않습니다. 대신에 신뢰를 구축하죠.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고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며 약속을 지키고, 잘못했을 때는 솔직한 사과와 반성을 합니다.

이것은 굳이 홍보사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 인간관계에도 바로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뭘 조금 더 알고 덜 알고 하는 것보다는 결국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