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공희준이 강남 좌파를 말할때도, 그냥 노빠 비판하는 하나의 레토릭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요새 박원순을 보니, 진짜 강남 좌파가 존재하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그러나 결코 실존한다고 보지는 않았던 그 막연한 강남좌파의 이미지를... 박원순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우선, 경제 이슈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습니다. 이게 중요한 점인데, 의외로 경제적 공정이나 평등에 대해 개념이나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진짜 진보라면 사회에 존재하는 불공정, 특히 경제적 불공정에 대해 분노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타는 듯한 분노가 나이가 든다고 꺼지는게 아니

죠. 끊임없이 기회가 될때마다 경제적 불공정을 시정할 방안을 구상하고, 사람들에게 말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박원순에게는 그런 열정도 안보이고, 그에 대한 관심 조차도 안보인다는 거죠. 제가 언론지상에서 접하는 박원순의 모습은 그렇습니다.



그에 반해 진보적 상징자본에 대한 집착은 대단히 강합니다. 틈만 나면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인터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하

죠.

정책이나 이슈도 대부분, 경제적 본질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고, 얼른 봐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진보적 플랜이나 이슈에 대해 언급

하길 좋아하더군요.

결국 참여연대나 아름다운 가게 활동이란것도, 결국은 그런 상징자본을 중시하는 형태의, 강남에서도 수용될만한 길들여진 진보(혹은 진보비슷

한것)운동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까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