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인터넷을 돌아댕겨 봤더니 좀 특이한 현상이 눈에 띄더군요.

한마디로 말해 인터넷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열기 특히 박원순 지지자들의 열기를 거의 느낄 수 없더군요.

나경원이야 원래 그런 것과는 무관하다고 봐야죠. 국쌍년이니 자위녀니... 이런 소리 외에는 나경원은 원래 인터넷에서 존재감 자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40~50%대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자랑하는 박원순에 대해서도 지지 열기가 보이지 않는 것은 좀 의외입니다.

아니, 깨어있는 시민이라면서 야권 통합후보 경선에서만 깨어나고 그 뒤에 전부 취침하러들 가셨나?

물론, 박원순 지지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논리도 없고, 근거도 없고 왜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도 없습니다. 그냥 나경원 얘기 나오면 욕하면서 박원순 찍어야 한다는 소리뿐.

요즘은 많이 죽었습니다만 그래도 서프 정도에서는 이 정도 대목이면 박원순 지지하는 글들이 좀 올라올만도 한데, 이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고요하더군요. 그냥 절간 같습니다.

아무리 박원순의 정치적 상품성이 떨어져도 가카가 워낙 삽질해놓은 공력이 있고 요즘 점차 집권층 내부의 토붕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박원순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만... 솔직히 박원순이 당선된다 해도 이건 오세훈 못지 않은 추태를 연출할 것이라는 예감이 강해집니다.

박원순은 캐릭터로 보자면 교주 스탈이에요. 교주라면 흔히 연상하기 쉬운 카리스마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교주 스탈이에요.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느냐면 전혀 합리적이고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활용해서 일을 하는 스탈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저런 비판에 대처하는 태도를 보면 분명히 할 수 있죠. 이런 사람이 시장 되면 정말 후유증 심각할 겁니다.

아무튼 나경원의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것인지, 그게 가카의 삽질을 능가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시장 선거 자체에는 그다지 관심이 높지 않은 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