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민주당의 위기 1> 저는 민주당 대표 퇴진에 동의합니다. 시장후보 경선과정에서 민주당의 대표성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훼손된 이유 중 하나가 그저 당파성에 집착한 나머지 천정배 후보의 출마 자체를 봉쇄시키려 했던 데서 비롯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의 위기 2> 민주당의 왜소화, 자해(自害)화는 정당 내부의 정책이나 이념 대립과는 전혀 무관한 당내 권력다툼의 결과일 뿐입니다. 특유의 소패권주의나 운동권 방식의 ‘형님-아우’주의에 빠져 주권자인 시민을 대상화시켰습니다.

<민주당의 위기 3> ‘젊은층을 두려워한 늙은 민주당’(경향 1면 사이드톱 제목), ‘불임 민주당·고령 정당’(중앙 사설), ‘아날로그 당’(김진국 칼럼), ‘시민운동가에게 패배한 민주당 의원 87명’(중앙) 오늘자 언론의 민주당에 대한 표현입니다.

<민주당의 위기 4> 여전히 민주당은 ‘기호2번’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취해있습니다. 60년 민주당사에서 56년을 기호 2번으로 살아온 뿌리 깊은 패배주의, 2등으로 만족해온 굴신주의가 숨어 있습니다. 2번이면서도 결코 1번을 지향하지 못합니다.

<민주당의 위기 5> “결국은 사람 문제다.…엄정한 공천심사를 공언하면서도 결국은 계파별 나눠먹기와 측근 챙기기를 반복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공천이었다.”(중앙 사설, ‘불임 민주당 환골탈태해야’) 중앙 사설이지만 동의할 수밖에.

<민주당의 위기 6> “60 vs. 2”, 오늘 신문 제목입니다. 박원순 후보 트위터가 글 60개로 투표를 독려할 때, 박영선 후보 트위터는 ‘투표 시작’, ‘끝’을 알리는 멘션 단 두 건뿐이었답니다. 아날로그 정치와 디지털 정치의 차이.

<민주당의 위기 7> 민주당은 몸통이 변해야 합니다. 정책과 비전과 사람이 혁신돼야 합니다. 기존의 프레임 정치, 깃발 정치, 미사여구의 네이밍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오세훈 류의 화장발 정치는 이제 끝장 났습니다.

<민주당의 위기 8> 민주당은 여전히 소신 있고 강단 있는 독자적인 정책과 정치노선 강화보다는 이른바 선거꾼들의 분할 전략이나 구도론과 같은 선거전략론에만 매몰돼 있습니다. 민주당이 강해져야 민주주의가 강해집니다.

<민주당의 위기 9> 일시적 눈속임과 정책적 배신을 통해 자기직업을 연명시키는 정치인들의 지대(地代)추구행위는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의 영원한 적입니다.(대부분은 졸저 <민주당이 나라를 망친다, 민주당이 나라를 살린다>(모티브북) 인용)


이거 맘에 안드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볼만한 글이라고 생각해서 옮깁니다.
그런데 흐르는 강물님. 노무현정부때부터 한미FTA 반대에 앞장서온 최재천이 노빠 맞습니까?

잠시후 백분토론에 나오는데 신지호를 벼르고 있더군요. 최재천의 호통 한방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