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A.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35782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4일 서울지역 성인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의 ARS 전화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대결할 경우 '나경원 41.0% vs 박원순 54.2%'로 박 후보가 13.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3.0%의 지지를 받았고, 무응답은 1.8%로 매우 낮았다.
B.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423155&code=11121100
국민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GH코리아(대표 지용근)가 4일 19세 이상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박 후보 지지율은 45.5%를 기록해 35.6%인 나 후보를 9.9% 포인트 앞섰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2.2%에 그쳤다. 이는 지난달 13일 본보가 실시한 조사에서 팽팽하던 박 후보(41.3%)와 나 후보(40.4%)의 지지율 격차가 커진 것으로, 지난 3일 치러진 범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A와 B 중 어느 자료가 더 믿을만 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언뜻 봐선 A가 유효표본 크기도 3배 이상이고, 무응답 비율도 A가 1.8%이므로 B의 16.7%(100-45.5-35.6-2.2) 에 비해 매우 낮으니, A에 더 신뢰가 가고, 정확할 것 같습니다만, 저는 B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선, 저는 이런 자료를 토대로 기사가 박근혜가 밀어도 이렇다는 쪽으로 나오는 것은 다소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민 중에 친박계가 얼마나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조사시점이 4일인데, 당시 박근혜가 돕겠다 말, 시그널은 주어졌지만, 이것으로 인한 효과 이외에는 행보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4일이면 한창 야권 단일화 효과가 절정일 때이니 만큼, 이 시기 조사된 것을 이유로 해서, 박근혜가 도와도 안된다 뭐 이런 것은 부적절한 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A 자료. 리서치뷰에 의한 자료는 위의 이유 말고도 다른 이유로 불신합니다. 지나치게 낮은 무응답 비율때문인데, 1.8%는 이건 너무 낮다고 생각합니다. 무응답이 낮아야 좀 더 정확한 예측이 되는 것은 맞겠지만, 이것이 너무 낮다는 것은, 응답률이 너무 낮아서 생긴 왜곡된 결과의 방증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약간 재밌는 점은, 리서치뷰에서 이전에, (김해 을에서 이봉수vs 김태호 여론조사가 20%넘긴 적은 있던가 하는 것을 검색하다가, 꽤 나중에 발견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리버럴1님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댓글을 적고 나서 한참 뒤에 검색하게 되서...)
“선거 여론조사와 무응답층의 비밀” |
라는 자료에서, 4.27 김해 을의 경우, 자신들의 조사결과는 무응답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이봉수가 김태호보다 20% 우위에 있다는 본인들의 조사 결과를 타조사 기관의 결과보다 신뢰한다는 부분입니다. 다른 조사기관들의 결과와 달리 무응답이 낮은데, 무응답은 주로 야권표니까, 자신들이 더 정확하다는 거죠. 물론, 이 말이 이전의 결과들을 분석해 보고 내린 판단이지만, 너무 낮은 무응답 비율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김해 을의 실제 결과에서 가장 크게 빗나간 여론 조사결과이기도 했고요.
게다가, 리서치뷰에서는 언론사에 의해 의뢰를 받은 자료를 대부분 자사 싸이트나 블로그에 같이 공개하는 것 같던데, 국민일보가 의뢰해서 3월 23일에 조사된 결과는 공개했지만, 국민일보가 의뢰해서 4월 7~10일에 조사된 이봉수가 김태호보다 20% 우위에 있다는 이 문제의 결과는 자료실에 누락되어 있더군요. 왜 언론 배포자료 공개에서 누락시켰냐고 제가 질문까지 올렸는데, 의뢰인측 비용으로 수행된 조사결과는 그렇다는 답이 달리더군요. 그렇다면, 공개되어 있는 여론조사들 중 의뢰기관이 나와있는 다른 것들은 왜 공개되어 있는지 참 요상하더군요.
그리고, B의 경우에는, GH코리아 싸이트에 들어가봐도 이것 말고도 다른 여론조사자료를 공개하지를 않는 것 같더군요.
유효표본의 크기가 500명 이라서 다소 작은 것 같고, 조사기관도 저는 평소 들어보지 못했던 곳이라서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긴 하지만, 무응답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보이는 A에 비해서는 더 신뢰감이 들더군요.
결과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4일에 조사된 상기 두 여론조사결과는 둘 다 다소 문제가 있지만, B가 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a관련해서 하나만 팩트 지적 드립니다.
오마이 뉴스와 한국 미래발전 연구원이 어떤곳인지 알고 그 주가조작에 낚이시는건가요?
한국미래발전 연구원 대문한번만 보고 그 여론조사를 믿으세요. 리서치 조사 애들한테 그 애들이 의뢰한 설문 내용좀 공개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futurekorea.org/
노빠발전소에서 만들어낸 조가조작에서조차 나경원이가 41프로나 되는 견고한 성을 쌓았다는게 사실 더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예전에 시닉스님이 말한것처럼 여론조사에서 중요한 것은 "추세"입니다. 박원순은 이제 본격적인 검증과 정체에 대한 불확실성등을 감안하면 내려갈일밖에 없지만 나경원은 박근혜에 따라 올라갈 겁니다. 공식적으로 박근혜가 서울시장 넘어가는걸 방관할리도 없으니.
헌데, 리버럴1님. 전 A를 더 불신하니까, 제가 낚인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저도 여론조사에서는 추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리서치뷰에 대해 제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음모론적인 시각일 수도 있으나.
제가 문제삼은 그 4월 7~10일에 국민일보가 의뢰해서 조사했으나, 리서치뷰 공개자료에서는 누락되어 있다는 점 때문인데.
그때 조사된 김해, 분당, 강원도. 조사 결과가 김해를 제하면,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결과에 비해 여당이 유리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리서치뷰에 공개되어 있는, 여론 조사 결과를 분석해놓은 자료들을 보면, 상당히 친야당성향인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설문에 있어서도 전 그런 점을 느꼈는데,
(리서치뷰에서는 조사 중 일부는 설문을 공개하기도 하더군요. 이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어, http://rsview.kr/pdboard/bbs/board.php?bo_table=data&wr_id=141&page=3
<설 문 지>
(...)
3. 선생님께서 이번 강원도지사선거에 투표하실 경우 다음 중 어떤 기준에 가장 중점을 두고 투표하시겠습니까?
국정안정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다면 1번,
정부여당 심판을 위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시겠다면 2번,
기타 잘 모르시면 3번을 눌러주세요.
4. 한나라당은 엄기영씨, 민주당은 최문순씨가 강원도지사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만약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라면 1번,
민주당 최문순 후보라면 2번,
기타 잘 모르시면 3번을 눌러주세요.
(...)
이런 설문을 할 때, 순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준에 중점을 두고 투표하냐고 물으면서, 설문자가 "기준을 제시"하면서 3을 묻고, 그리고 나서 4를 질문하는 것과.
3이 없고 4를 질문하거나, 4를 먼저 질문하고 3을 질문하는 것은 심리적인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다를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은 다른 여론조사기관의 설문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평가해야 할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저도 A 결과보다 B가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여론조사를 한 눈에 펼쳐놓은 기사가 있군요.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110/h2011100602340321000.htm
요상하게도, 거론된 7곳의 여론조사 중 본문에서 거론한 A. 즉 오마이뉴스-리서치뷰는 아예 거론 조차 안 되는군요.
제시된 7곳에서, 무응답 비율 최저값은 여의도 리서치로서 양자대결을 가정한 결과이므로, 9% (100-40.3-50.7) 이고,
최고값은 한길리서치로서 3자 대결을 가정한 결과이므로, 지상욱에게 5% 정도를 가정한다면, 추정값은 27.2%(100-29.3-38.5-5)군요.
박원순-나경원 최소격차는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의 5.1%p이고, 최대격차는 여의도 리서치의 10.3%p 이고요.
아무튼, 리서치뷰의 1.8%, 격차 13.2%p 는 분명히 예외적인 조사같습니다.
여의도 리서치와 리서치뷰 모두 유효표본집단의 크기가 크면서도 무응답 비율이 낮고, 박원순-나경원의 격차가 타조사기관에 비해 크게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제 생각에는, 어느정도 균형적으로, 유효표본 800명, 무응답 14.9%, 박원순-나경원 격차 9.1%인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가장 신뢰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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