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통합후보로 결정이 되었다
무소속에게 10년의 집권경험이 있는 제 1야당 후보가 패배한 것은 할말이 없는 일이다
그러나 다시보면 나름 민주당의 저력을 확인한 기회이기도 하였다
이번 패배는 민주당의 패배라기보다는 손학규의 패배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각종 선거에서 단일화 연대 등으로 외부의 압력에 시달려 내부 후보의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의욕을 자극하지 못하였다
이번에도 손학규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면서 박원순을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만일 처음부터 이번 선거는 확실하게 민주당 주도로 치르고 단일후보는 없다라고 강하게 나갔다면
박원순에게 결코 밀리지 않았을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동이 없이는 박원순이 저렇게 높은 지지율이 나올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손학규의 애매한 태도는 박원순이 단일후보 이후 또는 당선후 입당할 것이라는 그런 신호를 지지자들에게 주어 박원순을 지지하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
실질적인 민주당 후보로 생각할 여지가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앞으로 입당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하여 민주당이나 손학규가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음으로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애초에 박영선은 출마의사가 없었고 지지율도 약하였다
또한 단일화 선거운동 기;간이나 티브토론등이 너무 적었다
민주당의 조직이 움직일만한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였던 것이다

이에 반하여 박원순은 50%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박원순과 대결하여 이만한 차이로 패배한 것은 경선룰에 있어서 민주당에 불리하고 한나라당 지지자의 역선택이 가능한점등 여러가지 불리한 부분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저력을 확인한 성과도 있다고 본다

즉 짦은 시간안에 시장 후보 지지율 50%짜리와 대결하여 5%내외의 차이로 패배한 것은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다
다만 무소속 후보와 붙어서 졌기에 망신은 맞지만 안풍이 거세게 불고 그 바람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박원순에게 이정도 따라 붙었다는 것은 나름 박영선이나 민주당으로서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손학규가 좀 더 확실한 태도로 민주당 중심으로 치고 나갔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강력하게 결집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노무현 손학규등 지금까지 민주당 적통이 아닌 사람들이 대표가 되거나 정세균처럼 민주당 밖의 사람들 눈치를 보고 그들과 손을 잡으려 해서  민주당에 손해가 되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좀 더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의 적통이 대표가 되어야 민주당의 살길이 있지않나 싶다.


사족으로 이번 단일화 경선을 볼때 박원순은 나경원에게 힘들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