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박영선 후보 인터뷰 전문입니다.
박영선 의원 확고하게 정당 정치를 옹호하시는것이 마음에 듭니다.
재미교포 남편이기에 아이에 대한 해명도 이해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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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51)은 27일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시정 심판, 부패 척결, 정당정치 회복을 위해서는 제1야당 소속인 내가 야권 통합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영화 <최종병기 활>의 주인공 대사를 인용, 시민사회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55)의 바람몰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야권 통합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이 논의되고 있다. 국민참여경선이 40% 포함돼 박원순 후보 측은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한다.

“어제 처음 규칙이 뭔지 들었다. 협상은 당에 일임했다. 편하게 협상하라고 했다. 후보가 자꾸 룰 이야기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는다.”

- 비판하는 쪽에서는 박 후보에게 다소 독선적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반대·비판 세력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다. 그게 불리하더라도 원칙이 그러면, 그렇게 가는 것이다. 재벌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있어 기여한 부분이 있지만 특혜를 받으면서 이제 성장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더 자라지 못하니까 공정한 사회가 안된다.”

- 검찰 비판도 그치지 않았다.

“검찰도 그렇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은 특정인 진술만 듣고 수사했는데, 신재민 문화부 전 차관 건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진술만 갖고 수사 못한다고 한다. 이게 공정하냐. 잣대가 다르다.”

- 처음 당내 경선에 나설 때 경선 흥행을 위한 불쏘시개로 등떼밀려 나왔지 않나. 이후 박원순 후보 들러리론도 나왔다.

“지금 선거에 민주당 존폐가 걸려 있다. 정당정치의 재도약이냐, 위기냐를 판가름할 것이다. 정당정치가 파괴되는 것은 불행이다. 역사상 무소속이 지속적으로 정치적 책임을 지면서 행보한 예는 찾기 힘들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선거다. 이번에 정당정치의 틀이 무너지면 총선·대선에 굉장한 혼선이 온다. 당이 뭉치면 내가 이길수 있다.”

-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상당히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

“사실 경기는 어제 시작됐다. 여론조사에 반영되려면 최소한 1주일은 필요하다. 우리는 여론조사 경선을 하고, TV 토론 후 배심원단 표결 등 사실상 여론에 따른 경선 방식으로 60%를 반영하기로 했다. 굉장히 불리한 것이다.”

- 개인 박영선 후보가 왜 박원순 후보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내가 말하기는 쑥스러운데, 서울시장에게는 행정력과 정치력이 모두 필요하다. 국회의원을 하면서 부처, 정당 간 갈등 조정능력은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 행정력도 서울시에 필요한 전셋값, 물가, 등록금 등을 정책위의장으로서 다뤄보았다.”

-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악연이 깊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BBK 문제를 놓고 박 후보는 공격수, 나 후보는 수비수였다.

“무엇이 진실인지 언젠가 밝혀지지 않겠느냐. BBK 때문에 한나라당 캠프가 얼마나 초조했는지, 위키리크스에 다 나오지 않느냐. 그래서 나 후보는 MB(이명박 대통령) 대리인이고, 제2의 오세훈이다.”

- 지난 8월 한상대 검찰총장 청문회 때 BBK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보였는데.

“2007년 1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민주당은 BBK 때문에 고통받았다. 재판을 받고, 감옥간 당원도 있고, 나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 그걸 생각하다 복받쳤다.”

- 왜 흩어졌나.

“우리 후보가 대선에서 지고 나니까 BBK 문제를 놓고 나는 물론, 직원, 남편에게 검찰이 수사를 했다. 남편이 한국에서 근무하기 힘들어 일본에 아이와 같이 갔다. 가슴에 맺힌 이야기가 많다.”

- 아들이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녔다.

“아이가 미국에서 오래 살았고, 시어머니가 데려다 키웠다. 한국 학교에 넣었지만 적응을 잘하지 못해 외국인 학교로 보냈다. 당시 나는 정치하기 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12살짜리 애를 두고 ‘감 놔라, 대추 놔라’ 하고, 국적이 어떻고…. 나중에 아들에게 한참 설명해줘야 하는데, (눈물을 떨구며) 답답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9272147295&code=91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