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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알고 보니 강남의 대형아파트에 고액 월세를 주고 살고 있다거나, 거주 아파트 외에 강남 전세아파트를 하나 더 보유하고 있었다는 비난이 있었죠. 시민운동가에게 출신 후보에게 요구되는 근검과 청렴성에 대한 기대와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만, 그 속사정, 그게 알고 보면 이렇습니다.


1. 시민운동은 ‘Upgrade', 재산은 ’Downgrade'

박 예비후보는 1년여 간의 검사 생활 후 1983년부터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이태원에 아파트도 사고, 동교동 단독주택에서 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1993년경 유학생활에서 돌아와 시민운동에 투신한 이후로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도 전세로 시작했지만 점차 ‘다운그레이드’ 됐고, 전세보증금도 거의 까먹어 현재 보증금 1억원짜리 월세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2008년경부터 살고 있는 현재 아파트는 지금 시세로 전세는 6억원 가량,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매달 250만원 수준인데요, 다행이 ‘착한’ 집주인을 만나 지금까지 월세금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서민들의 시각에서는 결코 ‘싼’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거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로 살다가 시민운동을 시작하면서 많은 재산을 시민운동단체에 쾌척했고, 현재 소득의 대부분도 기부하고 있음을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강남에 전셋집이 하나 더 있다는 의혹은 배우자가 인테리어 디자인회사 법인설립 등기를 하면서 등록된 예전 주소가 등기 이후 변경되지 않아 불거진 해프닝입니다. 그곳에서는 2000년 5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살았고, 이후 잠원동을 거쳐 현재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박원순이 이끌어온 시민운동은 참여연대에서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 그리고 희망제작소를 거치면서 계속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에 박원순의 사재는 계속 ‘다운그레이드’ 됐습니다. 자가 주택은 전세를 거쳐 월세로, 그나마 보증금마저 빼내 써야하는 실정이지만 불만 없이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게 우리 사회의 변화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강남사람이 서민의 아픔을 알겠느냐는 지적, 많이 아픕니다. 더 낮은 자세로 서민의 아픔을 경청하고 그분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진력하겠다는 것이 박 예비후보의 생각입니다.


2. 부인의 ‘생계형’ 사업

박원순 예비후보는 우선 ‘존경받는 시민운동가의 아내와 아들, 딸’에서 졸지에 ‘검증대상’으로 전락(?)해버린 가족들에게 아주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too will pass away)’는 생각으로 마음 비우고 꿋꿋이 선거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모 인터넷 언론에서 박 예비후보의 배우자 강난희 씨가 국문학, 철학 전공자인데도 인테리어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며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현대모비스 등 각종 대형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운 ‘끼워맞추기식’ ‘아니면말고식’ 보도의 전형입니다.

영국유학 이후 귀국한 뒤 박 예비후보가 시민운동에 투신하면서부터 ‘졸지에’ 생계를 책임지게 된 강 씨는 사업 아이템을 찾다가 평소 관심이 있었던 인테리어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왕 공부를 시작했으니 이참에 확실히 하겠다며 프랑스 인테리어디자인 전문교육기관의 서울분교에서 2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했죠. 교육이수 후에는 동 교육기관 연구소에서 1년여간 인테리어 디자인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며 실전 경험을 쌓았습니다.

강 씨는 그 이후에도 2년 여간 프리랜서로 병원, 상가 등의 공사를 진행하며 다양한 인테리어 경험을 축적했고, 2000년 7월에는 비로소 자신의 회사를 차리게 됩니다. 바로 ‘P&P 디자인’이었죠. 개인사업자로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인업계에서 나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반드시 신문학을 전공해야만 신문기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듯이, 국문학이나 철학을 전공한 뒤에도 디자인회사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학부전공과 직업과의 연관성이 100%여야 한다고 믿는 언론사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놀라울 뿐입니다.

강난희 씨의 인테리어회사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등의 공사를 도맡아서 하고 있다는 의혹은 2년 전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도 등장했다가 조용히 사라진 ‘흘러간 노래’죠.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문제제기를 했었는데요, 이번엔 또 다른 언론사가 다시 보도했네요.

아름다운가게는 현재 전국에 13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데요, P&P 디자인은 주로 초창기에 약 18개 매장의 공사를 맡았습니다. 총 공사비가 약 8억여원정도 들었으니 매장 하나의 공사단가는 약 4~5천만원 수준이겠죠.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Sign작업까지 포함된 금액이었습니다.

비록 중고매장이었지만 아름다운가게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나눔 문화를 전파하는데 오히려 세련된 콘셉트가 필요하다는 전략에서입니다. 하지만 이익도 박하고, 결제조건도 열악하며, 촉박한 일정에 설계변경까지 잦았던 아름다운가게는 다른 디자인업체들에게는 ‘폭탄’이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실무자들의 강권에 못 이겨 P&P디자인은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떠맡았습니다.

이외에도 강 대표의 회사가 설립 1년도 안된 시점에 아름다운재단을 적극 후원하던 대기업인 현대모비스의 설계 시공권을 따내는 등 창업 3년 만에 약 수십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린데 대한 의혹제기도 있었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두 박 예비후보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입니다.

강난희 씨는 당시 지인 소개로 다른 업체와 공동으로 하여 현대모비스(구 현대정공) 공사를 수주했는데, 다행히 좋은 평가를 받아 이후 공사를 지속, 확대할 수 있었답니다. 이후 현대정공이 현대모비스로 개명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공사를 진행한 것입니다.


3. 아빠의 선거를 돕지 못해 미안한 딸과 아들

박원순 예비후보의 딸이 해외로 ‘사치성 유학’을 떠났는데 유학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는지 궁금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사치성 유학이란 일반적으로 자녀가 국내에서 학업에 적응을 못해 도피성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박 예비후보의 딸은 전혀 그런 경우가 아닙니다.

박 예비후보의 딸은 올해 초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국제법을 전공해서 국제기구에 근무할 꿈을 이루기 위해 법학석사과정(LL.M.)을 밟으러 스위스 제네바 대학으로 떠났습니다. 집 떠난 지 2달이 채 안되었고, 유학기간도 1년입니다. 물론 유학비용은 학위과정을 후원하는 외국 회사의 장학금으로 충당하여 부모의 걱정을 덜려고 하였습니다. 아빠의 선거를 돕지 못해 매우 미안하지만, 대신 1년 만에 꼭 ‘검소하게’ 끝내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답니다.

한편 아들은 올해 모 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중 박 예비후보가 선거에 출마하기로 뜻을 밝히기 한 달 전쯤인 8월말에 공군에 지원하여 훈련소에 입소하였습니다. 그런데 입소 사흘 여 만에 귀가 조치됐다고 집으로 돌아왔더군요. 고교시절 축구시합에서 부상을 당한 후유증이 남아 있었는데요, 훈련 중에 통증이 심해 사회에서 치료를 받은 후에 귀대하라는 조치가 내려졌답니다.

현재 모 대학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데, 10월말에는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입대 일을 조정해서 아빠 선거나 도우라고 할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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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적어도 여기에선 이걸보고 맘이 바뀌실분이야 없겠지만 적어도 "국문과 출신이 무슨 인테리어냐?" 같은 시대에 뒤떨어진 드립은 안나와야 겠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정보 하나 알려드리면 통합경선선거인단 모집 실시되었습니다. 아무리 여기서 떠들어봐야 적어도 단일화 후보 결정엔 1mg도 영향을 끼칠 수 없으니 박원순 후보단일화가 그리 걱정되시면 한번 참가하시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저야 아무나 강한 사람이 되길 바라기에 뭐 참가할 마음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