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PD니 뭐니 그런 것 잘 모릅니다. 주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와도 한귀로 흘려버리죠. 정확히 말하면 관심이 없다고 보는게 맞겠군요. 분당전 민주노동당의 이미지라면, 귀족노조. 종북주의.. 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다소 왜곡, 과장된 측면도 많겠지만 특히 현대차 노조의 파업행위를 보면서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적잖게 들었죠.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뒈지든 말든' 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랬기에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그리 큰 호감은 갖지 못했으나 몇몇 정치인들은 상당히 좋게 보고 있었습니다. 노회찬, 심상정정도가 되겠군요.

헌데 마침, 좋게 보던 정치인들이 분당을 해서 나오더군요. 진보신당.. 갈린 이유나 정체성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이들에 대해선 한번도 불호를 가져본 적은 없습니다. 쭉 호감이었죠. 그렇다고 표를 준 적은 없습니다만;;;; 민주노동당에 대해 느꼈던 어떤 거부감들이 빠진 느낌이 진보신당에겐 있더군요. 당연히 좋게 보입니다. 호감이죠. 물론, 정당 투표에서 표를 준 적은 있지만 지지를 한다는 생각으로 표를 준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어느정도 크기를 바라는 기대치때문에 준 것이죠. 노회찬이나 심상정이 제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당연히 표를 주기는 했을 겁니다. 서울시장 자리에 노회찬이 단일화 되어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도 가끔 하긴 합니다. 이 정도가 진보신당에 대한 제 느낌이죠.

(다분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진보신당은 특히 젊은층, 개혁성향의 사람들에게 그 이미지가 좋은 편입니다. 민주당의 단점, 민노당의 단점등을 보이지 않고 있고 아직까지는 좋은 모습만 보이는 듯 하죠. 노회찬과 심상정이라는 거물급 정치인들 덕을 많이 본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기에 타 정당 비판에서 꽤나 자유로운 입장입니다. '니들이나 잘해라' '니들이 더 문제많다' 라는 말을 들을만한 건덕지가 거의 없습니다. 뭔가 깨끗해보이고 진정성이 있어보이지만 인기는 없는, 안타까운 아웃사이더 같은 이미지이죠. 독고다이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이들은 크게 두가지로 갈린다고 봅니다. 하하하님 말씀처럼 '진짜' 진보신당 지지자들, PD계열 성향의 사람들과 기존 정당, 특히 야권의 정당들에 대한 거부감으로 호감을 가진, 소프트한 성향의 지지자들이 있겠죠. 후자는 그저 어떤 정체성이나 이념보다는 호감측면에서 생성이 된 거라, 기실 진보신당의 정책이나 이념등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좀 우습기도 하죠. 저 역시 호감은 가지고 있으니, 차이점이라면.. 지지를 한다는 말을 하느냐의 여부 정도겠죠.

헌데 이 후자 부류들중에서 민주당을 욕하고 유시민과 노무현, 문재인을 찬양하는 집단이 분명 있습니다. 국참당을 지지해야 맞는 건데 희한하게도 진보신당을 지지한다고 말을 하고 있죠. 상식적으로 유시민을 좋아한다는 것은 도저히 진보신당과 매치가 어렵죠. 전자에 가까운, 진보신당의 정책이나 이념때문에 지지하는 부류라면 유시민을 증오하는 것이 맞겠고 노무현은 인간적으로는 좋지만 그 외에는 비판적 입장을 가지고 있고 문재인은 아마 관심자체가 별로 없을 겁니다. 이런 추론이 불가능한 부류, 진보신당을 지지하면서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들은 아마도 어떤 '면피적인 위치'에 스스로를 놓아두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국참당은 사실 욕먹을 부분이 많은 집단입니다. '궁물참여당' 이라는 말이 적절히 어울릴 정도의 행보를 보였고, 분당의 명분(진보신당과는 다르게)도 없는 입장이죠. 오로지 노무현이라는 개인이 분당의 명분이 되는 꼴이니 그 모양새도 우습구요. 게다가 선거에선 참패, 노무현의 고향에서마저 쪽박을 차고, 거지가 될 판국이니 국참당 지지는 확실히 뭔가 빈약해보이죠. 정체성도 불분명한 집단이고 굳이 따진다면 진보신당보다는 민주당에 훨씬 가까운 집단입니다. 관심도, 안타까움도 없는 집단이죠.

전술했듯, 진보신당의 위치는 타 정당을 씹기에 아주 좋은 스탠스입니다. 진보신당 자체로 까일 거리가 별로 없거든요. '면피적인 위치'에서 보자면 최적의 위치라고 보여지죠. 진보신당 지지자가 민주당과 유시민, 노무현, 문재인 얘기만 해대는 것은 정말 황당하죠. 확실히 거리가 있는 부류들이거든요. 당장 진보신당도 시끌벅적한 입장인데 관심도는 정체성이 확연히 다른 부류들에게만 높아보이는 것이 상식적인 모습은 결코 아닙니다. 민노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시민, 노무현, 문재인 얘기는 정말이지 거의 안합니다. 유독 진보신당 지지자들이라고 '자청'하는 이들만이 이런 관심사를 표출하죠.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단순한 정치 성향의 '허세' 혹은 '면피적 위치' 에 스스로를 놓아두면서 자신의 명분을 강화하려는 얍삽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이들이 '진짜 진보신당' 지지자는 아닐 겁니다. 굳이 말을 만들어 표현을 하자면.. '유시민과 노무현을 지지하는 진보신당 지지자' 정도가 되겠군요. 참여정부 시절만 해도 누가 저런 말 하면 미친놈 소리 들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