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로 썼다가 그냥 글로 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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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 유시민에게 후보 양보할 때 진보신당 홈페이지에서 난리가 났죠. 그 때 진보신당 라디오에서 이를 두고 당원들과 일반인들 전화를 받아서 라디오쇼를 진행해서 그걸 듣다가 거기에 전화도 걸어서 제 목소리가 전파를 타기도 했더랬죠.

당시 기억은 잘 안나는데 진보신당 라디오 진행자나 진보신당 당원들이 정치에 관심도 많고 사회문제에 대한 정의감도 많지만 실제 정치현실이나 실제 정치인들, 정치인들의 정책, 정당의 정책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생각, 숙고, 조사, 정치적 판단을 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보니 심상정이 유시민에게 양보하는 것이 옳다는 이유와 진보신당 다른 후보가 한명숙, 송영길 등에게 양보하면 안되는 이유와 충돌하기도 하고, 여하간 뒤죽박죽이었습니다.


그 라디오가 새벽에 방송됐는데 그럼에도 거기에 전화하고 참여한 대다수 당원, 일반인들은 심상정의 일방적 사퇴에 굉장히 분노했더랬죠. 저야 당원도 아니고 경기도민 아니라 투표권도 없었지만 심상정의 똑부러짐, 당당함을 좋아하던 사람이라 저도 분노했었죠. 그래서 전화해서 막 따졌죠. 정치는 명분인데 명분을 살리려면 그 이유가 납득이 가야한다고요. 민주당 한명숙, 송영길에겐 양보 못하는데 유시민에게는 양보해도 된다는 정확한 이유가 뭐냐고 했죠. 라디오 진행자 역시 심상정 사퇴에 반대하는 입장인 듯 했고 저의 따짐에 응답해줄 사람도 없는 그냥 라디오 방송이긴 했지만, 정말 궁금하긴 했었어요. 왜 유시민은 되고 한명숙은 안되나? 왜 민주당은 안되고 참여당은 되나? 민주당과 참여당이 뭐가 다른가? 천정배랑 김근태, 최재천, 이인영보다 유시민, 천호선이 보수적인데? 유시민이 당선가능성이 한명숙보다 있으니까 심상정 양보가 타당하다는데 당시 지지율보면 인천 송영길의 가능성이 더 높았는데 왜 송영길에겐 양보 절대 안한다고 선언하나? 등등...

그럼에도 그냥 심상정은 사퇴했고, 유시민은 대패, 한명숙은 석패, 송영길은 당선, 그밖에 안희정, 이시종(충북) 당선...진보신당 궤멸, 심상정, 노회찬 정치생명 사실상 결말...

하여간 그 때 유시민에게 양보해야한다고 주장하던 인간들 뇌수준부터 매너 등 모든 게 사실상 없는 것들이라는...지금 진보신당이랑 노회찬, 심상정 꼬라지 보고 뭐라 생각할지. 반성은 하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