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에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의 시대`>, <가난한자도..부자마저도..행복하지 않은 한국> 이라는 기사가 실렸군요. 우리 현실을 잘 나타내주는 제목으로 보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돈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보는 한국에서 부자들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지금의 국민소득은 60년대와 비교하면 백배이상 됩니다. 그렇다면 그 때 보다 백배는 아니더라도 열배는 행복해야 되지 않나요? 돈을 벌어도 불행하고 못 벌어도 불행하다면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나는 두 가지 원인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째, 지나친 물질 추구와 경쟁의 사회적 분위기가 행복보다는 불행을 초래하고 있다는 겁니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 이외의 잉여적 부는 상대적 역할만을 합니다. 쉽게 말해, 자신은 풍요로워도 상대적으로 빈곤하면 불행을 느낍니다. 따라서 끈임 없는 부의 축적 경쟁을 합니다. 지금은 잘 살지만 내일 어떻게 될지 몰라서 돈 벌기 전쟁에 나섭니다. 아무리 부를 쌓아도 불안 하고 빈곤감을 느낍니다. 돈이 없어도 자살하고 돈이 많은데도 자살합니다.


둘째, 사회적 합의가 안 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가 첫째 것보다 더 중요하고 첫째 것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빈부차 때문에, 지역차 때문에, 학력차 때문에, 성별차 및 기타 등등 때문에 불평등을 느낍니다.


사회가 공정하다고 모든 사람들이 믿는다면, 못 살더라도 자기 탓, 또는 운명으로 생각하고, 박탈감 안 느끼고 살 겁니다. 그러나 사회에 정의가 없다고 느끼면 생각은 달라집니다. 뭔가 잘 못되면 남의 탓이거나 사회탓으로 돌립니다. 그래서 적대감이나 분노를 느끼며, 피해의식으로 부정을 저지르기까지 합니다.


적어도 해방후에는 정의사회가 도래했어야합니다. 그런데 지탄받아야할 세력들이 정권을 잡았고 아직도 이 땅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정의가 실종되고 가치관이 전도됐습니다. 같이 살면서도 원수처럼 이를 갈고 삽니다. 한 쪽에선 좌빨이라 부르며 가스통 메고 위협하고, 다른 쪽에선 꼴통이라고 손가락질 합니다.


정치가 이런 걸 해결 해야 하는데, 치부에 바쁜 정치꾼들은 이걸 이용합니다. 이제는 경기 살린다고 전과자나 사기꾼이나 막 뽑을 게 아니라, 소박하더라도 정의롭게 살게 해줄 인물을 뽑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난한자도 부자도 행복한 한국>이 되는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