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원구민회관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차 합동연설회가 있었습니다. 연설회 동영상입니다.

http://www.afreeca.com/opentv/opentv_pop.asp?szStr=5a02060350035506585549115f1346441d11074444575c48&nWidth=480&nHeight=360&isAutoPlay=0


1차 합동연설회는 천정배 연설분을 봐서 이번에는 신계륜, 박영선, 추미애의 연설을 보았는데, 다들 똑똑하고 야무지군요. 민주당에 숨은 인재들이 많은 듯하여 뿌듯합니다. 한 가지 많이 아쉬운 건, 주민투표가 이슈화될 때부터 이런 상황을 내다보고 민주당에서 미리 준비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왜 이렇게 안이하게 대처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박원순 접촉설이 사실이라면, 손학규의 리더십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천정배, 정동영이 강하게 반발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시간을 질질 끌다가 어물쩍 한명숙이나 박원순으로 추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난 번 지방선거 때도 이렇게 당내 경선을 치렀더라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가 서울시정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준비했을 테고, 인지도도 올라갔을 테고, 그러면 이런 일을 당했을 때 훨씬 유리했을 텐데, 참 여러모로 아쉽기만 합니다.

저는 네 명의 후보가 다 괜찮습니다. (문재인, 원혜영 등과 교감이 있었던 듯하고) 한명숙이 출마할 줄 알고 출마를 포기했었다는 걸 보면 박영선이 친노와 너무 가까워진 것 같아 염려스럽긴 합니다만, 아직은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아무튼 오늘 연설을 보면 신계륜, 박영선, 추미애가 다들 서울시장감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연설도 다들 잘하는군요. 다만, 신계륜은 소리를 너무 내지르는 듯한데, 강약 조절을 하면서 리드미컬하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스타일이 너무 지방스러운데 서울시장을 노린다면 좀더 세련된 패션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영선은 방송기자와 앵커출신이라 목소리가 너무 카랑카랑한데 발성연습을 해서 목소리가 좀더 퍼지면서 부드러운 음색을 갖춘다면 훨씬 안정감을 줄 것입니다. 원고를 외워서 하는 일방적인 연설처럼 들리는데 그건 보완할 점입니다. 청중과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기술을 보완하면 더 좋겠군요.

추미애는 의외로 몸짓이 귀여웠습니다. 겉으로는 강단 있어 보여도 속으로는 소녀같은 여린 심성이 있는 듯합니다. 김대중이 추미애에게 미안해하고 애틋해했나 보던데, 추미애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제 심정도 비슷합니다. 미안함과 애틋함... 민주당에 들어와서 고생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추미애만큼은 정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욕 좀 그만 먹었으면 좋겠고...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제는 이미지의 시대입니다. 내용도 좋지만 포장도 좋아야 합니다. 서울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신계륜과 천정배는 상당히 지방스럽습니다. 외모와 말투도 세련되게 가꿀 필요가 있습니다. 박영선도 좀더 세련되고 여성스럽게 가꾸면 경쟁력이 더 올라갈 겁니다. 한명숙의 강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