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훈이라는 생소한 닉네임의 유저가 물었더군요. 대체 누구랑 정치를 할 것이냐고..
족보 조사글을 남길 때부터 수상했는데 결국 땡크드립으로 그 추악함을 드러내니.. 참 안타깝;;;;

누구랑 정치를 할 겁니까? 라는 글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노무현이었습니다. 노무현에게 묻고 싶은 것이었죠. 아크로에서 논의된 글인데(http://theacro.com/zbxe/384977) 노무현은 뺄셈정치를 하였고 김대중은 덧셈정치를 했다고 볼 수 있죠. 구민주당을 버리고 (영남출신의)한나라당 철새 정치인은 받아들이는 의아한 행각과 한나라당에 대연정 제안까지 하는.. 희한한 정치 행각을 벌인 인물이 노무현이죠. 지지기반은 뺄셈으로 반대진영은 어설프게 덧셈을 하려다 농락을 당하는 수준에 이른... 아마추어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보입니다만...

인터넷의 20-30대 노빠들은 노무현이 무엇을 했는지 어떤 과오가 있는지 잘 모르면서 지지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저 '핍박받던 순교자' 로 생각하면서 그 모든 탓을 한나라당과 조중동, 정동영등에게 덮어 씌우고 있죠. 아예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오로지' 남탓으로 몰고가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긴 합니다. 무척이나 유리한 정치지형과 영남출신이라는 메리트등을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그 어설픈 리더십과 순진함, 혹은 멍청한 정치 논리로 엉망을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노무현인데.. 어찌된 일인지, 노무현은 그 비판에서 벗어나 있죠. 뭐 다들 알다시피,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죠. 노무현의 잘못이야 나열하기 벅찰만큼 많고, 그 중에서 특히나 정치적인 부분이 많을텐데 누군가 한번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으면 좋겠군요.

간단히 제가 아는 선에서 사건만 나열하자면.. 민주당분당, 대연정, 삼성사건, 측근비리, 호남관련 발언들, 대북특검, 분양원가공개, 사학법, 국보법, FTA, 대선자금 차떼기, 대선후보영입저격, 비정규직문제, 지지층분열, 정권연장실패, 부동산. 리더십부족등등... 경제와 외교측면에서는 부동산과 양극화 심화, 삼성등 대기업 문제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잘했다고 봅니다만.. 정치쪽에서는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었죠.

근래의 아크로 분위기는 크게 네갈래입니다. (최근 노유빠 성향의 신입들이 보이긴 하지만..)
1. 경상도 놈들하고 다시는 상종을 하지 말자는 극렬 난닝구층 (비교적 소수지만 글 수는 많은 편)
2-a. 민주당내로 들어오면 괜찮다. 밖에서 삥뜯는 영남개혁세력과는 상종 말자.
2-b. 민주당 내로 들어오면 좋다. 밖에서 삥뜯는 영남개혁세력과도 연대하자.
(2의 경우는 a와b를 합치면 가장 많은 수일 텐데.. 각각의 경우는 1과 비슷해보입니다.)
3. 이도저도 별 관심없다. 그래도 영남친노가 좀 잘못된 걸로 보인다. (소수)
4. 호남도 문제다. 영남친노세력과 같이 해야하고 호남도 양보해야 한다. (비교적 소수이고 글 수도 적은 편)

아시다시피 저는 2번입니다. 누구냐에 따라서 a와b에서 갈리긴 합니다만..(유시민은 더 이상 상종못할 족속) 헌데 지금 가장 큰 충돌은 1과 4로 보여지는데요. 1로 분류되는 분들도 대략, 친노라해도 민주당 내에 있으면 공격성이 줄어듭니다. 바깥에 있는 친노와 확연히 다른 공격성향을 보인다는 거죠. 이들중 상당수는 아마 민주당에 들어온다면 정치적 행위여하에 따라서 비난여부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보다는 확실히 줄어들 겁니다.

뺄셈정치 : 엄밀히 말하면 1도 뺄셈정치이고 4도 뺄셈정치입니다.  헌데 그 원인은 4에 있죠. 이미 노무현에 의해서 상당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유시민등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의 행위 역시 뺄셈정치라고 봐아겠구요. 지금 밖에서 민주당과 협상을 하려는 범야권 세력들(민노, 진보신당 제외, 안철수는 미지수)은 대부분 노무현의 행위를 답습하고 있는 꼴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나마 노무현은 민주당 간판을 걸고 부산에 출마를 했었죠. 그래서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았고 정말 열렬히 지지했던 것인데.. 지금 유시민이나 문재인등은 간판은 싫지만, 단물은 먹고 싶다는 꼴입니다.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그 진정성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그토록 진정성이 있던 노무현마저 틀어지고 변해버렸는데..? (노무현이 원래부터 그런 인간이었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세력화를 하지 못하고 (분명 PK는 어느정도 가능성이 보였음에도) 민주당 간판은 호남당이라 싫다. 그래도 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족속들을 도대체 어떻게 믿고 도와야 하며, 그래야 할 이유가 있기는 한 건가요? 반한나라당이라는 명분, 지역주의 타파? 그 명분은 꼭 밖에서 해야 되는 것이었나요? 밖에서 할 거면 그냥 지들끼리 알아서 하든가.. 도움을 원하면 아예 들어와야죠.

기실 노무현의 영남 공략이 희미하게나마 가능성은 보였다고 봅니다. 오매불망 구애를 했던 정도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은 보였다고 보이고 그 가능성은 어쨌든 노무현 덕이라고 보이는데.. 노무현의 적자라고 주장하던 놈들이 분열을 했습니다. 첫번째로 유시민이었죠. 현재 PK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그것은 반MB 효과일 텐데, 그렇게 된 책임은 노무현과 선을 그었던 비노성향의 민주당 정치인도 있겠지만 민주당과 선을 그은 일부 친노 무리들도 있다고 봐야겠죠. 화합이 되었다면, 나가지 않았다면 그래도 잘 추스렸을 텐데.. 노무현 코스프레에 환장한 유시민이 결국 김해에서마저 말아먹었죠. 김두관과 문재인도 이런 부분에선 책임 소지가 있다고 보여지구요.

대체 누구랑 정치를 할 것이냐? 라는 물음은 사실... 어려운(?) 길은 손사래 치고 단물만 빼먹으려는, 밖에서 설쳐대는 정치부랑아들에게 할 소리입니다. 그들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과감하게 잘라야 될 암세포에 다름없지 결코 도움이 될 족속들은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정권잡으면 뭐하나요? 노무현 시즌2가 될텐데.. 노무현이 망쳐놓은 정치지형이 얼마나 복구하기 힘든 것인지.. 눈에 훤하지 않나요? 김근태, 천정배같은 인물조차도 노무현때문에, 노빠들에게 욕을 먹지 않나.. 기대치 있던 정치인들은 싸그리 밟혀버렸습니다.

김대중이 덧셈정치를 했다고 하지만.. 알다시피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기택의 케이스에서 드러나죠. 덧셈도 도움이 되고 진정성이 있는 놈들하고나 해야지, 단물만 생각하는 놈들과 해서 남는 것 없습니다. 밖에 있을 거면 자르고 들어오면 다독이는 것. 이게 정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