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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을 깨고 어쩌고 하는 것은 원칙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그건 사태의 본질과는 전혀 관계가 없지요."
"가급적이면 저는 당을 깨거나 새로 만들지 않고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저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광주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생기는 시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적어도 의미있는 경쟁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와야겠지요.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도록 정치적으로 선도해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딱히 노무현을 힐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대선후보 시절의 노무현은 확실히 대통령 시절의 노무현과 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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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이면 저는 당을 깨거나 새로 만들지 않고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저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광주에서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생기는 시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에서도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적어도 의미있는 경쟁을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와야겠지요. 그런 상황을 만들어내도록 정치적으로 선도해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딱히 노무현을 힐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대선후보 시절의 노무현은 확실히 대통령 시절의 노무현과 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2011.09.16 15: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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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0)
노무현의 변화를 정치 환경변화에 적응한 것으로 선의를 갖고 지켜봤는데요.
호남이 나 좋아서 찍었나, 이회창 싫어 찍었지라고 노무현이 당선후에 지껄였을 때 깨달았습니다.
민주당 경선 당시 우리가 생각했던 노무현은 노무현 기믹이었을 뿐
2011.09.16 16:01:59
노무현이나 유시민이나 말빚이 많은 사람입니다. 김대중도 말빚이 있었지만 이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적은 편이구요.
자신들이 했던 말들을 180도 바꾸는 상황, 언행불일치. 변심. 뒤통수의 경우를 이 둘은 상당히 많이 보여왔습니다.
유시민은 진보정당들에 했던 말과 행동들 덕에 현재 난감한 상황이죠.
쉽게 말을 뱉고 감정적인 어투를 쓰다보니, 그렇다고 보여지는데.. 그렇기에 그 진정성도 의심할 수밖에 없죠.
개인적으로 노무현이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다고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경상도 사람이라는 한계가 크게 작용을 했다고는 보입니다. 더불어 그는 정치에 있어 너무 초보였습니다.
김근태가 노무현에 대해서 했던 말이 딱 적당하죠.
2011.09.16 16:31:25
한나라당이 호남 민심을 얻어야지 장기적이든 아니든 한나라당이 그 수준이면 호남이 한나라당을 안 뽑는 건 지극히 옳은 일이죠. 이미 그 시절부터 생각에 동의가 안 되네요.
2011.09.16 20:31:27
(추천:
1 / 0)
푸저우/ 푸저우님 말을 듣고 발언의 맥락이 문득 궁금해져서 검색을 한 번 해봤습니다. 한 번 살펴 보시고 판단해 보세요.
구민주당에 남았던 김경재 의원의 그 <입>을 통해 전해진, 노무현이 했다는 그 발언, <호남이 나 좋아서 찍었나, 이회창이 싫어서 찍었지> 하고, 직접 대담 현장을 취재했던 광주일보 정치부장의 증언을 한 번 비교해 봅시다. 아래는 다음 기사에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45177 발췌해 온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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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신항락 광주일보 정치부장의 전언은 사뭇 다르다. 26일자 광주일보를 통해 신 부장이 전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호남사람들도 나에 대한 성원이 여전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신당과 관련해 일부 정치인들이 마치 내가 호남을 배신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그들의 호도는 나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이게 호남이나 국가를 위해 과연 바람직한 일이냐?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호남에 대해 반드시 의리를 지키겠다.
현 시점에서 내가 아닌 어떤 인사가 대통령이 됐다고 가정했을 때 '호남소외'란 말이 나오지 않았겠느냐? 시간이 흐르면 호남사람들의 선택이 현명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 민심이반을 조장하는 것은 지역구도를 다시금 고착화시키는 것이다. 언론에서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
호남사람들이 나를 선택한 것은 전략적으로 볼 수 있으며 사실 내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었나. 호남사람들의 당시 정서는 이회창 후보에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었고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경상도 사람인 나를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니냐."
신 부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일 발언은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놓고 이해해선 안된다"면서 "대통령의 일부 표현이 부적절한 면도 있었으나 전체 흐름에서 거부감을 표출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 발언에 거부감을 느낀 기자가 있다면 그날 바로 보도해야지, 일주일이나 지난 후에 국회의원 입을 통해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것은 기자의 양심 문제"라고 비판했다.
"나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호남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호남사람들도 나에 대한 성원이 여전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신당과 관련해 일부 정치인들이 마치 내가 호남을 배신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그들의 호도는 나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이다. 이게 호남이나 국가를 위해 과연 바람직한 일이냐?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호남에 대해 반드시 의리를 지키겠다.
현 시점에서 내가 아닌 어떤 인사가 대통령이 됐다고 가정했을 때 '호남소외'란 말이 나오지 않았겠느냐? 시간이 흐르면 호남사람들의 선택이 현명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 민심이반을 조장하는 것은 지역구도를 다시금 고착화시키는 것이다. 언론에서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
호남사람들이 나를 선택한 것은 전략적으로 볼 수 있으며 사실 내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었나. 호남사람들의 당시 정서는 이회창 후보에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었고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경상도 사람인 나를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니냐."
신 부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일 발언은 어느 한 부분만을 떼어놓고 이해해선 안된다"면서 "대통령의 일부 표현이 부적절한 면도 있었으나 전체 흐름에서 거부감을 표출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 발언에 거부감을 느낀 기자가 있다면 그날 바로 보도해야지, 일주일이나 지난 후에 국회의원 입을 통해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것은 기자의 양심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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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최근에 김경재 의원이 빅뉴스(그 변희재씨가 대표로 있는) 와 인터뷰를 했네요. 매체 자체가 그리 믿을 만한 곳은 아니니 그것도 감안하고 읽어보세요. http://www.bignews.co.kr/news/article.html?no=233771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 DJ 의 햇빛 정책을 사실상 부정하는 뉘앙스가 강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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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공신이셨습니다. 하지만 이후 갈등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 김대중 영웅화에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개인적으로 탁월했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중요한 지도자였죠. 민주화운동 시절에 저는 김대중 선생의 베스트 참모였다고 자부합니다. 문제는 DJ가 권력을 잡고 난 다음에 달라졌다는 점이죠. 제가 직언을 많이 하니까 다른 참모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은 처음에는 저를 인정해 대북 밀사로 파견했어요. 그런데 내가 북한을 갔다 와서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했는지 박지원 씨로 내 역할을 교체했죠. 저는 대북정책에 햇볕정책이 아니라 ‘4계절론’을 주장했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며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했으나 DJ는 급행을 원했죠. 저는 저의 입장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죠. ‘선생님, 통일문제를 개인의 특허품으로 생각하여 독점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십시오.’ 이를테면 이회창 총재와 통일문제를 공유하도록 설득했어요. 통일운동을 여야와 진보와 보수가 같이 앉아서 먹는 ‘파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죠. 그렇지 않으면 일부 국민에게는 지지를 받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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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영웅화에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개인적으로 탁월했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중요한 지도자였죠. 민주화운동 시절에 저는 김대중 선생의 베스트 참모였다고 자부합니다. 문제는 DJ가 권력을 잡고 난 다음에 달라졌다는 점이죠. 제가 직언을 많이 하니까 다른 참모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은 처음에는 저를 인정해 대북 밀사로 파견했어요. 그런데 내가 북한을 갔다 와서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했는지 박지원 씨로 내 역할을 교체했죠. 저는 대북정책에 햇볕정책이 아니라 ‘4계절론’을 주장했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며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했으나 DJ는 급행을 원했죠. 저는 저의 입장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죠. ‘선생님, 통일문제를 개인의 특허품으로 생각하여 독점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십시오.’ 이를테면 이회창 총재와 통일문제를 공유하도록 설득했어요. 통일운동을 여야와 진보와 보수가 같이 앉아서 먹는 ‘파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죠. 그렇지 않으면 일부 국민에게는 지지를 받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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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7 04:31:19
"호남 푸대접론 100번 이야기해도 노무현이는 돈 10원 더 줄 돈 없다."
"호남소외론이 아무리 무슨 소리를 해도 저는 거기에 귀 기울일 생각이 없다."
영남에도 똑같이 하겠다 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영남은 아예 소외되거나 푸대접받은 일이 없으니 영남과 호남을 동일한 잣대로 보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PK의 듣보잡 중심으로 인사를 꾸려가고, APEC 정상회담 부산으로 옮겨가는 것같은 모습 보면 동일한 잣대같지도 않네요.
참여정부 시절 검찰, 국세청 등 사정라인은 PK가 장악했는 것만 봐도 영남과 동일한 잣대를 대겠다고 말은 했지만 실상은 호남소외론은 그냥 무시하겠다는 이야기 밖에 안 됩니다.
말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오해하지 않을 수 있는 말이라고 변명하지만, 행동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자연스레 이해되는 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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