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대개 단편적이거나 주관적인 듯합니다. 섣불리 해석을 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염두에 두고 더 분석/해석해봐야 할 듯싶습니다. 그 작은 시도의 일환으로 박근혜와의 일대일 가상대결시 안철수의 지지율, 그리고 손학규의 지지율 차이를 비교해 볼까 합니다.손학규 지지율은 5월말에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자료(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071840371&code=910402), 안철수 지지율은 최근 중앙일보에서 조사한 자료를 참고했습니다(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9/10/5822721.html?cloc=olink|article|default). 동일한 조사기관이 동일한 조사방식을 이용하여 조사한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런 자료를 구하지 못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1. 전체 지지율 

                                   박근혜    안철수       박근혜    손학규
단순 지지율                  32.8       22.1            
가상대결 지지율           46.6       46.3           49.2        37.6      

 
2. 지역별 지지율

손학규와 안철수의 두드러진 차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과 영남입니다. 다른 지역은 별 차이가 없는데 이 두 지역의 지지율 차이가 많습니다. 영남의 손학규 지지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손학규의 전체 지지율 및 그간의 다른 조사들을 참고해 보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안철수                          박근혜   손학규
서울              41.2         54.4 (+12.3)                 44.7       42.1
인천경기       43.6         47.3 (+6.0)                   45.7       41.3

대구경북       60.5         34.7 (추정 +15-20)       69.2      15-20 (추정)  
부산경남       55.9         40.5 (추정 +15-20)       55.9       20-25 (추정)

비한나라당 정치인으로는 아마 영남에서 최고의 지지율을 받았을 겁니다. 손학규에 비해 영남에서 갑절 수준의 지지율 차이를, 서울에서도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득표와 비교해 보면, 수도권은 비슷하고 경북에서는 15%, 경남에서는 10% 정도 높습니다. 


3. 연령별 지지율 

20대와 30대에서 손학규에 비해 15-18%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안철수             손학규 
20대       62.4 (+17.6)      44.0
30대       60.7 (+13.9)      46.8
40대       46.0 (+ 3.3)       42.7


4. 직업별 지지율

                       박근혜     안철수
대학생              24.1          72.0
화이트칼라       31.4           65.1

대학생과 화이트칼라에서 압도적입니다. 손학규는 조사된 바 없습니다. 농임어업, 자영업, 블루칼라, 주부 등 다른 직업군에서는 박근혜가 우세합니다.


5. 각 정당 지지자별 안철수 지지율

한나라당     6.8%
민주당       25.8%
민노당       44.6%
기타야당   44.3%   (참여당, 진신당)
무당파       28.8%

** 손학규 지지율

보수 9.5%
중도 44.2%
진보 58.2%


6. 종합 & 민주당의 대응방안

1) 손학규에 비해 안철수는 <20-30대 서울과 영남의 젊은층, 대학생과 화이트칼라> 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2) 서울과 영남을 제외한 기타 지역과 40대 이상은 안철수에 대한 지지에 별 차이가 없다. 전국적인 현상은 아닌 것이다.

3) 당파적으로 보면, 안철수 지지자는 수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주력이며, 수효는 적지만 참여당 및 진보정당 지지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손학규에 비해 덜 지지하며, 안철수 현상에 영향을 받지도 않았다. 무당파층의 지지율은 30%에 못 미친다.  

4) 안철수의 단순지지율은 22% 수준이며, 박찬종이나 이인제의 과거 지지율에 비교할 때 대세라고 볼 수는 없으며, 아직은 야권 후보 중 가장 나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5) 손학규를 지지하지 않지만 안철수를 지지하는 영남 지지자들은 대개 비한나라당/ 비민주당 유권자로 추정된다. 이들은 비영남출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영남출신이라 해도 민주당 후보라면 일부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해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 안철수 현상에서 추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민주당이 수도권의 20-30대 젊은층, 대학생과 화이트칼라층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가장 개혁적인 성향의 계층이며, 민주당이 개혁적일 때는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개혁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실패할 때는 지지를 거두어들이곤 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한계를 비판하며 새롭게 등장했던 국민참여당의 적극 지지층이었으며, 수도권에서 노무현/유시민 지지층의 주력이었다. 또한 전통적으로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주도 세력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계층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민주당이 실패한 지점이 어디인지 살펴보고, 안철수가 인기를 얻은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손학규는 중도층을 잡으려 하지만, 민주당은 개혁을 내세울 때 승리하고 중도를 내세울 때 실패했다는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개혁을 내세우되 실현가능하고 잘 계획된 합리적 정책과 방안들을 제시해야 하며, 우왕좌왕하거나 우유부단하지 말고 단호한 태도로 힘 있게 대응해야 한다.


참고로, 올 초에 시사저널과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276#

이 결과도 참고할 수 있는데, 여기에 보면

1. 대통령 선거 때 후보선택시 고려할 점

1위 강력한 리더십  29.5%
2위 도덕성               18.1%

2. 차기대통령 국정수행 중점분야

1위 경제성장              35.6%
2위 사회양극화 해소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