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공천 건으로 망한 사람은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입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무공천 사태는 '안철수'에게는 자산이 되었고 문재인과 새누리당의 다음 대선 후보들에게는 부채가 되었기 때문이죠.


저는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안철수 본인보다는 안철수 측근들의 조야함 때문에 지지 유보를 했기는 했습니다만 안철수가 무서운 존재이긴 한가 봅니다. 절대로 손을 잡을 수 없는 '우익스럽다' 못해 '우악스러운' 박빠님들과 그 박빠님들이 '같은 하늘에서는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빨갱이' '친노 및 노빠들'이 '손에 손잡고' 사상의 벽을 넘어서 안철수 성토에 나섰으니 말입니다. 박빠와 일베, 친노+노빠의 알흠다운 국공합작이 참으로 빛나는 밤입니다.


이번에 안철수는 큰 자산을 얻었습니다. 그 것은 바로 '나만 담백하면' '안철수가 충분히 정치적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신뢰를 높였다는 것이죠. 박근혜가 그 고단한 정치적 역정 속에서도 결국 대권을 잡았던 것은 둘, 아버지의 빛나는 후광과 지난 이명박과의 당내 경선에서 상당히 억울할 수 있음에도 '깨끗히 패배를 인정함으로서'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인정받았다는 것과 그래서 분명 '새누리당 소속인데도' 박근혜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정권창출'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반을 넘었던 이유이죠.


대선이 치루어졌던 2012년 1월로 가볼까요? 당시에 문재인의 지지율은 50%를 넘었습니다. 반면에 박근혜의 지지율은 30% 내외였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그 지지율을 일년 동안 '굳세게' 까먹었습니다. 왜일까요?


일부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왜 삼차방정식에서 해의 영향이 거의 없는 '상수'를 그렇게 신경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헛소리하는 일베, 박빠 그리고 노빠들은 백만마디 해봐야 안바뀌어요. 그런 상수를 두고 왜 신경전을 벌리는지... 뭐, 제가 잘난거 하나 없습니다만 어차파 선거는 '선거 때마다 개근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승패가 좌우되지 않습니다. '투표할 이유를 찾는 유권자들'을 선거장에 끌어내는 이슈에 의하여 승패가 바뀌죠.


왜 친노가 노무현 집권 이후 각종 선거에서 탄핵 때 치루어진 총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졌을까요? 바로 '투표할 이유를 찾는 유권자들을 선거장에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본다면 분당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둔 손학규는 대단한거죠. 그런데 자신이 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시체나 뜯어먹는' 시라소니들을 집으로 끌어들여 저렇게 고단한 신세가 되버린거죠. 뭐, 국민호구 손학규에게는 미련 접었어요.



각설하고,


지금 관전 포인트는 '망할 것이 확실한' 지방선거가 아닙니다. 제가 열망했던 '무공천'이 날라간 이상, 지방선거에는 더 이상 관심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관심사는 대권을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힌 총선입니다. 그리고 그 총선을 앞두고 친노의 안철수 죽이기가 극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안철수가 대권을 잡기 위하여는 몇가지 전제 조건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로 민주당 내에 자기세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아무리 안철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어 넘사벽이 된다고 하더라도 조직없이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런 자기세력을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은 이번 무공천에서 보여준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저는 그 여론조사 결과가 안철수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안철수 주위에 책사가 없어 그 자산을 활용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 하는 점에서는 상당히 회의적입니다만.


어쨌든 대권의 승리는 조직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것이 절대절명의 필수요건은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조직없이 대권을 잡는다는 것은 안드로메다로 떠난 개념찾기이죠.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보여준 친노의 정동영계 학살과 손학규계 학살이 다음 총선에서 또 발휘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즉, 안철수 입장에서는 총선 전에 자신의 조직을 키워도 그걸 유지하기 쉽지 않고 또한 민주당내 정치인들도 그걸 알기 때문에 총선 전에는 입장표명을 하기를 꺼려할겁니다.


더우기 안철수의 경우에는 다시 노원에 출마해야 하는데 친노가 정의당과 연합공천을 하면서 노회찬과의 갈등을 조장한다면요? 이건 단지 지역구에 출마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선후보로 이미지를 강화시켜도 모자르는데 일개 국회의원(?)과 지역구를 놓고 경합을 벌린다면 안철수의 대권후보로서의 이미지는 퇴색될 가능성이 높죠.


친노의 안철수 죽이기.


아마 문재인 진영, 친노, 친노 매체 그리고 노빠들은 환장일보 직전일겁니다. 아, 여기 환장일보직전인 진영이 또 있죠? 바로 일베충들과 바빠들. 아무리 죽여도 죽지 않는 정말 지겨운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하드 5편을 보고 있는 기분일겁니다. 이 분들, 잠자리 들면서 '나이트메어 6편' 보고 이부자리에 오줌이나 안지릴지 짠한 마음이 들기까지 하네요.


어쨌든 다음 총선 전후에 친노 진영의 안철수 죽이기는 극에 달할겁니다. 뭐, 거기서 생환하면 대권에 한발 더 다가가는 것이고 거기서 '쫄려서 뒈지신다면' 미련 접어야겠죠. 대통령은 하늘이 낳는다고 하니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