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호남 출신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어느 여자분이 건물주와의 묘한 관계를 말하더랍니다. 그 여자분은 도시락싸서 촛불집회에 참석할 만큼 골수 서쪽 리그 열혈 지지자, 반면 건물주는 무상급식 투표때도 자진해서 운동원들을 이끌고 다닐 만큼 한나라당 골수. 그런데 그 건물주가 여자분의 정치 성향을 알고는 앞에서 일절 정치 이야기를 안한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건물에 세든 가게 돕는다며 자신은 물론 한나라당 운동원들 식사까지 꼬박 꼬박 여자분 식당에서 한다네요. 그 여자분 왈, 과거엔 한나라당 출신을 벌레보듯 했는데 너무 젠틀해서 욕 못하겠다고.

그러면서 인터넷의 모 시나리오 카페 주인장을 비교하더군요. 그 카페 주인장... 외곬이랍니다. 뭐 본인 혼자 외곬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걸핏하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담긴 글을 시시때때로 회원들에게 보냅니다. 그 내용은...지인이 기억하기로 그런 내용도 있었답니다. 그 카페 주인장이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데 우연히 앞자리에 앉은 사람이 뉴스를 보다 혼잣말로 노무현 욕 하는걸 듣고는 고래고래 화를 내서 결국 사과를 받아냈다... 골수 노무현 지지자인데 노무현 장례식때 디제이가 운 일을 놓고 '여러분 속으면 안됩니다.' 뭐 이런 글도 보냈다 그러고...카페 운영도 그런 식이라네요. 어느날 그 주인장이 김훈이 쓴 이순신 관련 소설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며 김훈을 거의 인간 이하로 매도하는 글을 올렸답니다. 그 글에 '그래도 김훈의 문장은 훌륭하다' 뭐 이런 댓글 단 회원들은 모두 강퇴. 강퇴 후에 정신이 썩은 인간이라 잘랐다나 뭐라나. 간단히 말해 독선의 극치죠. 거의 모든 주장은 선악 이분법. 물론 자신은 선.

여러분은 위의 두 사람 중에 누구 편을 하고 싶습니까?

전 누구 편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기어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전자입니다. 전자는 다름을 용인하지만 후자는 독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