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바람님의 전제 자체가 잘못되었네요. 영호남이 적대적 지역주의라니 소도 웃을 소리입니다. 세상 갈등에 적대적이지 않은 갈등도 있습니까? 호의적인 갈등이 있으면 하나라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사학계 혹은 사회학계에 보고하게 말입니다. 적대적 지역주의라는 말은 그냥 영호남이 왜 사이가 안좋은지 모르겠다는 자기 고백 혹은 자포 자기에 불과합니다.

호남이 포기하면 영남도 포기한다고요? 정치라는게 그렇게 아름다운 거였군요. 마치 이명박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 정동영도 따라 사퇴한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혹은 민주당이 대선을 포기하면 한나라당도 포기한다는 말처럼요. 나경원을 떨어트리기 위해서 박원순은 출마 포기 선언을 해야 합니다. 나경원이 감동해서 자기도 포기 선언을 할테니 말입니다.

한쪽이 포기하면 다른쪽도 포기하는 그런 아름다운 관계를 적대적 관계라고 부릅니까? 제 짧은 인생 경험에 비춰봤을때 별로 적대적이지도 않은 관계라 할지라도 권리 포기는 그냥 권리 상실로 끝납니다. 월급을 포기하면 나중에 열배로 갚아주는 회사가 있으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당장 가서 취직하게 말입니다.
 
1970년대 부터 지역 패권을 누리면서 온갖 횡포를 저지른 영남패권이 호남이 먼저 지역주의(?)를 포기하면 자기들도 따라서 포기한다니, 지금 우리가 정치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순정만화나 <신약성서>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제가 투명한 사실을 알려드리죠. 호남이 자기 포기한답시고 몰표를 풀면 그냥 영남 한나라당이 계속 승승장구 합니다. 그래서 요새 노유빠들이 몰표 얘기를 안하는 겁니다. 호남 정치인이 영남에 출마하라고요? 그럼 그냥 그 호남 정치인 병신되고 끝납니다.

한국 정치의 갈등중에서 가장 적대적인 영호남 관계가 호남의 포기로 해소될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우선 님 주위에서 그 원칙을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님들 주위의 상식적이고 평범한 사람들 상대로 권리를 포기하고, 월급을 포기하고, 빌려준돈 받기를 포기하는, 그런 포기의 원리를 실천해 보시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