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번에 티비에서 '나는 트로트 가수다'라는 특집을 한 모양입니다.

남진이 최고 점수를 받았나 보네요.

후배들과 겨루어서 1등을 한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의외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은 것 같아요.

인터넷 기사의 댓글도 찬양 일색이네요.


왜 남진이 추석특집에서 빛났나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cateid=1032&newsid=20110914171510204&p=entermedia

저는 남진이 나훈아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가수라고 봤는데, 이번에 좀 진면목을 보여준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에 후배 결혼식에 갔는데, 축가가 인상적이더군요.

축가 부르는 친구가 처음에는 매우 고요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의 노래를 부르다가 느닷없이 분위기를 확 바꾸더군요.

그때 부른 곡이 남진의 '둥지'. 잘 아시죠?

그러면서 젊은 청년 네 명이 커다란 종이 한 장씩 들고나와 머리위로 치켜들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겁니다.

종이에 뭐라고 썼냐면...

드-뎌-간-다

신랑이 40 넘어서 결혼한 노총각이었거든요. 색시도 오랫동안 사귀던 친구였고...

그런 정황을 나타낸 거죠.

그런데 저 분위기에서 남진의 '둥지'가 너무 잘 어울리는 겁니다. 경쾌하고 신나고...

전 구닥다리라서 그런지 결혼식 축가로 남진의 노래가 불린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하객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치고 웃으며 노래도 따라하고... 참 오랜만에 보는 유쾌한 결혼식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남진과 남진 노래가 갖는 특징 같은 걸 다시 한번 실감했어요.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어찌보면 좀 저렴한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게 또 나름 장점 같기도 하고...

작년엔가 제가 남진과 나훈아를 좀 심각모드로 비교하면서 나훈아 깐 적이 있었죠.

이제 다시 찾아보니 "그래  (남진) 니가 진짜 가수다..." 이런 말을 했군요...ㅎㅎㅎ


연예계의 꼴값들
http://theacro.com/zbxe/?mid=free&search_target=content&search_keyword=%EB%82%A8%EC%A7%84&document_srl=222391


나는 '나가수'도 보지 않았고, 임재범 노래도 듣지 않았습니다만...

아무튼 남진 같은 가수들도 재평가되고 더 많이 대중에게 가까워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