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제 성향은 노빠라고 욕먹고 난닝구라고도 불리우는 회색의 스탠스죠.
심한 노까 앞에선 노빠, 심한 노빠 앞에선 난닝구.. 뭐 대략 이런 정도라고 보면 되겠는데....

최근 몰랐던 사실 두가지를 알았습니다. 특검수용의 시기가 차떼기 수사와 겹쳐있었다는 것. 노무현의 의도했건 안했건, 차떼기 수사는 유야무야 넘어가고 여론의 관심은 특검으로 집중되었죠. 한나라당을 날려버릴 절호의 찬스를 스스로 놓아준 셈입니다. 삼성문제로 정국이 혼란스러웠을 때, 도청에 방점을 찍자고 헛소리했고 이 시기에 대연정을 제안했다는 것. 두가지 사안 자체만으로도 욕을 먹을 판에.. '자기는 살겠다고 물타기하면서 뒤통수를 쳤다는 것' 의 의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겠죠. 두 상황 자체가 노무현이 곤란했던 입장이었고... 특검수용도 한나라당에선 받아들일줄 몰랐다. 라는 반응, 대연정도 뜬금없는 상황이었으니... 당연히 의혹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호남당이다. 라는 이미지를 공개적으로 라벨링 한 인물이 노무현입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 호남이 메인이 되는 정당에서... 마지노선, 한계점을 호남으로 찍어버린 게 노무현이죠. 분당 이전의 민주당은 분명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지지기반을 폭넓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남을 제외하고. '호남색 빼기' '호남으로는 절대 이기지 못하니 영남 후보가 되어야 한다' 라는 말이 진리인 것처럼 설파한 것 역시 노무현 시절부터입니다. 뭐 노무현의 무수히 많은 호남관련 발언은 차치하고.....

결과적으로 노무현의 위 방법론은 실패했습니다. 숫자는 늘어났을지언정, 영남공략은 실패했죠. 저 역시 이 방법론에 동의를 했었고.. 절대 다수의 호남 사람들 역시 노무현의 입장에 동조를 해주었구요. 몇번 그렇게 양보를 해주니 이젠 대놓고 협박하는 친노의 적자들이 설쳐댑니다.그리고 노빠, 유빠로 불리우는 지지자들도 민주당을 못잡아먹어 안달이났죠. 물갈이해라. 양보해라. 호남색을 빼라. 니들도 답없다. 호남정치인들 물러나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작자들도 아니고 호남을 위해서 뭔가 희생해본 적도 없는 것들이 호남호남호남.. 노래를 불러댑니다. 호구로 보고 있는 거겠죠. 니들은 반한나라당 근성은 못버리니 그걸 잡기 위해선 우리가 필요하지 않냐? 라는 배짱좋은 마인드.

결국 호남이 영남 사람, 노무현을 지지했던 건 굉장한 악수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겁니다. 노무현 이전에는 호남당이네 물갈이해라등의 태클이나 레토릭이 드물었습니다. 노무현 이후에 언론에서 이런 레토릭이 잦아지고 영남친노 정치인들이 툭하면 태클을 걸어대니... 지금에 와선 거의 고정화된 패턴, 고정화된 이미지가 되어버렸죠.

그냥 영남의 개혁세력이 호남을 숙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게 정답입니다. 스스로 뭔가를 이룩하지 못하고 만만한 호남에게 협박을 하고 있는 꼴이죠. 쥐뿔도 없고, 기반도 없고, 뭔가 보여주지도 못하는 정치인들이 설쳐대는 것도 다 이런 이유입니다. 민주당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도 정말 웃기죠. 민주당에 들어가면 호남이라는 이미지때문에 경상도에서 지지를 받기 힘들다. 그러나 민주당, 호남의 도움이 없음면 아무것도 못한다. 이게 안들어오는 이유입니다. 해결책은 그냥 지들이 들어와서 지지고 볶든, 섞이면 되는 거예요. 호남 출신이 많은 게 싫으면 그냥 지들이 겨들어와서 영남색을 씌우면 되는 거죠. 밑바닥부터 고생하기는 싫고 단물만 빼가려는 속셈으로 지역주의 극복이니 어쩌니 사발을 푸는 거 보면 가관이죠. '호남 출신은 안돼. 민주당은 호남색을 빼야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어쩌구 씨부려대는 종자들의 레퍼토리가 딱 저거죠. 경상도가 민주당을 찍는 것은 추호도 기대하질 않습니다.. 다만.. 제발, 부디.. 영남의 그 친노 개혁세력 종자들. 니들끼리 좀 알아서 해먹길 바랍니다..

노무현은 결국 지역주의 극복이라는 명제를 완성은 커녕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버렸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이 실패했음을 인정치않고, 호남탓만 하면서 갔구요. 노무현의 이런 행태들을 봤을 때 노무현은 영남패권주의자가 아니다. 란 부정을 결코 할 수 없을 수준입니다. 자신을 뜨겁게 지지해주고 마지막까지 열성적으로 지지해주는 호남에는 따뜻한 립서비스 한마디 제대로 안해주는 사람이었죠. 대선후보가 되었을 때 몇번 립서비스가 있긴 했었고 대통령 된 이후에는 오히려 호남사람들 가슴에 스크래치만 내곤 했습니다. 오매불망 PK짝사랑에 눈이 멀어 호남에 선을 긋고 일부러 외면했던 경우도 적잖게 있었구요. 영남쪽 노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무현이 되었을 적엔 민주화의 성지네 어쩌네 별 소리들을 다 하더니 툭하면 호남탓을 해대고 호남만 문제삼고 있죠. 유시민 떨어졌을 땐 정말 가관이었구요. 노무현, 그 적자들중 일부는 이런 노무현 정신에 충실히 입각해.. 노무현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차이점이라면 노무현은 그나마 민주당 내에 있었다는 것. 뭐 거지가 된 상태에서 들어오긴 했지만요... 문재인이나 유시민이나 김두관등도 밖에서 발악하다가 거지가 되어서 들어올까 두렵군요..

거지가 되기 전에 들어온다면 그래도 맞아줄 의향은 있으나 거지가 되어서 돌아온다면 절대 받아줘서는 안될 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