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리버테리안으로 보는 것에 대한 포커스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백수광부님과도 제 생각은 좀 다를런지도 모르겠네요. 

 경제나 복지 관련해서 안철수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직은" 많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지금은 단지 공정, 공평, 기회, 상생. 뭐 이런 가치관인데, 사실 이런 것은 그냥 이명박도 말했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자도 이런 가치지향은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우파라고 해도 "아직은" 크게 무리는 없다는 것이고,
오히려 경제적 좌파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리버테리안이라고 해도, 전형적인 리버테리안의 모습에 크게 벗어나는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전 그가 전형적인 리버테리안의 경제관 - 작은 정부- 를 지향할 것 같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국민정서상 한나라당은 아니다." 라거나, 한나라당을 여러 번 비난하는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그리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외치는 것과 복지에 관해서도 최소한 무상급식은 반한나라당을 따를 공산이 크므로, 절대 전형적인 리버테리안적 경제관을 지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철수를 '리버테리안'으로 나타내려는 가장 주된 이유는, 제가 다른 글의 댓글에서도 달았지만, 
그의 '탈정치, 무당파적' 자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가 대안이 아니라고 했고 기존 정당은 아니다라고 했기 때문에,
그 말은 신자유주의자도, 리버럴도 아니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렇다고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인물과 친한 모습도 전 잘 모르겠으니, 사민주의자라고 하지도 않을 것 같고요. 
"중도다." 라고 한 적은 있었을런지 모르겠는데, 이 말은 사실상 "무당파다." 라고 하는 말과 같다는 겁니다.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것이 리버테리안적 모습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내비추면서 "무소속"으로 나올 뻔했으니, 여기서 개인주의적 모습과 약간의 아나키스트적인 모습도 보이고요. 
더군다나, 한국의 기존 정당은 리버테리아니즘을 표방하거나 가까운 정당도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존 정당의 가치관을 제하면, 리버테리아니즘이 남기도 하고요. 
제가 말씀드린, 탈정치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것에 포커스를 둔 '리버테리안'은, 비록 학문적 접근은 아닐지라도, 일상용례적으로는.

줄리언 어산지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52204.html
(...)어산지 스스로는 지난달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러 곳에서 다양한 이들에게 배웠기 때문에 특정한 철학이나 경제학파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스로를 ‘리버테리언’(libertarian)이라고 부르는 데 동의했다(...)

클린튼 이스트우드
http://en.wikipedia.org/wiki/Clint_Eastwood
 He considers himself too individualistic to be either right-wing or left-wing, describing himself as a "political nothing" and a "moderate" in 1974[256] and a libertarian in 1997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리버테리아니즘이 아래 사랑이님의 글에서 인용하신 정의처럼, 꼭 그렇게 협소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도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노암촘스키도 자신을 리버테리안의 한 부류라고 칭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나키즘과도 닿아있는 것처럼, 리버테리아니즘 자체가 뭔가 유목민스럽기에 스펙트럼이 상당히 다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리버테리안에 대한 논의는, 이전에도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서 우파적, 보수적 모습이 종종 보이는 것에서 몇번 말이 나온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은, 대학가에서조차 원자화되서 노는 이들에게서 개인주의적이고 탈정치적인 모습을 담아내면서도 정치성향에서 다소 우파적으로 나오는 모습을 담아내기위해 리버테리안이라고 하는 것이지, 그들이 하이에크식의 작은 정부를 굳이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