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양대 방송국의 라디오 아침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워낙 유명한데 주로 정치적인 이슈를 많이 다룬다면 박경철의 경제포커스는 주로 경제문제를 다루는 프로이다. (여기분들이야 박경철 듣보잡에 사이비 경제전문가라 하시겠지만 두 프로 모두 팟캐스트 순위 상위권에 항상 올라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아무래도 방송진행자이다 보니 사회적인 이슈에 자기 목소리를 내기가 부담스러운 듯 하다. 특히 손석희는 그런 의견을 낸것을 본적이 없는 듯하다. 박경철도  2008년 프로를 맡은 이후로는 사회적, 경제적 이슈에 본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듯하나 그래도 가끔식 의견을 내긴 한다. 가까이 보면 최근 무상급식 주민투표 건으로 오세훈을 비판했고, '파리도 사실상 새' 라는 홍준표 패러디로 트위터에서 엄청 화제가 된적이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33&aid=0000020060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 문제를 ‘망국적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는 순간, 건강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의 문제가 아닌 피아를 식별하는 인식표를 선택하는 수단으로 전환되어 버렸다.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국민은 어떤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더라도 포퓰리즘적 정치구호에 넘어간 어리석은 국민이거나 선동적 좌파의 일원이 되고, 성장보다 균형을 중시하면서도 효율성을 고민하던 국민들은 일거에 성장과 효율 중심의 우파진영에 가담하는 형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오 시장의 논리대로 이 문제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면 지역주민의 개발욕구를 자극하는 용산과 강남, 그리고 한강변 개발과 뉴타운, 또한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 서울 등의 구호를 누군가가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해도 대답하기가 마땅치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디자인에 투자할 돈으로 더 중요한 국방력 강화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에 대한 반박 논지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 12월에 발표된 컬럼이다. 이런 컬럼을 쓰는 사람이 친한나라당 일수 있을까? 손석희는 철저히 중도적인 입장을 유지한다. 박경철은 본인은 중도라 얘기하지만 민주당이 정서적으로 좀 더 가깝다고 말한적도 있고, 정부비판도 종종 - 방송진행자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 한다. 그럼에도 여기서 박경철은 사실, 거짓 다 동원돼서 엄청 까이고 있다.

아마 앞으로 정치와 가까워 지면 이번보다 훨씬 더 심하게 마타도어 당할텐데 아예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었으면 한다. 민주당이 몰락해서 도움을 청하던 말던, 그냥 평소 하던대로, 그의 방식대로 사회에 기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