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싫다. 라고 말을 하는 정치인 + 기존 정당 혐오주의자들은 많습니다. 헌데 좀 아이러니한 건 이들중 진보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에 힘을 실어주는 이들은 적습니다. 민노당이야 그렇다쳐도 진보신당은 이런 성향의 혐오주의자들이 지지할만 하다고 보임에도 외면을 당하고 있죠. 지금껏 제 3세력이라고 불릴만한 이들은 많았습니다. 박찬종, 문국현, 유시민류가 있겠죠. 박찬종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문국현과 유시민의 지지기반중 상당수는 영남의 자칭 개혁성향을 가진 이들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영남친노죠.

아래 전사님도 말했지만 이들은 태생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웹에서 민주당을 가열차게 까는, 자칭 개혁세력의 부류들중 대다수를 차지하기도 하죠. 진보신당이나 민노당 아해들은 민주당을 심하게 까지도 않습니다. 웃긴 건 국참당보다는 민주당이 노무현의 적자들임은 분명한 팩트임에도 노무현을 외치며 국참당을 옹호하는 형국이라는 거죠. 그 근거로는 민주당내의 비노들을 들고 있구요. 유시민 개인에 대한 팬덤임에도 노무현을 팔아먹는 형태로 핑계를 대고 있는게 맞겠죠. 이들 부류는 분열의 씨앗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민주당의 대안(?)이 하루 속히 생기기를 꿈꾸고 있으니까요.

유시민에 대해서 예전에 얘기했지만, 그가 영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고 PK지역에서 선전을 했다면 그를 지지할 의사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기대치를 품었던 노무현마저 실패했던 그것을, 이뤄낸다면 호불호를 떠나서 대단한 일임이 분명하니까요. 헌데도 유시민은 대구에서 살짝 노무현 코스프레를 한 이후에 중앙부터 욕심을 부렸죠. 그 성급한 욕심은 결국 김해에서도 망신을 당하는 결과를 이뤄냈구요. 결국 유시민은 지역주의타파에 관해 도움은 커녕, 폐만 끼치고 말았던 거죠. 그럼에도 유시민 지지자들은 지역주의 타파 명분을 외치고 있는 형국이고.

안철수도 제 3의 정치세력입니다. 혐오주의자들이 기대할만 하죠. 그리고 그 주변은 현재 알려진 바로는 영남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상징하는 바는 큽니다. 여러모로 해석이 가능할텐데 그런 해석은 이미 아크로에서 여러번 나왔고..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최소한 PK지역부터 공략하면서 세력화를 하는 게 어떨까. 라고 생각을 하죠. 헌데 세력화는 커녕, 특정 개인의 인지도에 기대어 시작부터 중앙권력에 기웃거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이 틀렸다. 라고 할 수는 없겠죠. 추후에 이들이 안철수의 당선에 기대어 영남권 진출을 꾀할 수도 있겠구요. 헌데 이들의 지지기반 역시,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유시민류와 겹칩니다. 적어도 웹상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많더군요. 마치 구세주를 기다리는 세기말의 광신도들을 보는 느낌도 들고.

심정적으로 이해는 됩니다. 적어도 반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부류들에게는, 경상도라는 낙인이 찍혀서(전라도의 그것보다는 약하지만) 욕을 많이 먹고 있거든요. 어릴적부터 한나라당만 오매불망 찍어왔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가.. 머리가 굵어지면서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 거죠. 그렇게 반한나라당 성향이 자리잡지만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은 고치지 못합니다. 그런 민주당을 영남 사람인 노무현이 먹게 되니까 그제서야 열렬한 지지를 보여주게 됐고, 거기엔 돌연변이들도 많이 섞이게 됩니다. 창사랑 노빠라든가.. 하는 부류들. 이들의 한계는 명백합니다. 지역주의에 대한 영남의 과오를 자신들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거죠. 치부를 논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다보니 원론적인 접근은 거부를 합니다. 그저 지역주의는 호남도, 영남도 잘못되었다는 양비론적 접근으로 비판하죠. 그러면서 나온 방법론이 바로 영남 달래기였죠. 입으로는 '정신병자다' 라고 해놓고 그 정신병자에게 설득을 하려고 하는 꼴이랄까?  여튼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낙인을 찍어대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기댈만한 구석이 현재는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망하면서 사라져버린 거죠. 재밌는 건 민주당을 욕하면서 민주당을 삥뜯을 때만큼은 정의의 사도인양 이런 저런 명분을 들이대고는 하죠. 

어쨌든 이 부류들은 국참당을 열렬히 옹호했고 유시민을 기대했지만 망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직 그 정체성도 모호한 안철수가 등장한 거죠. 신기한 건 한나라당의 지지기반을 상당히 잡아먹는다는 여론 조사인데 어쩌면 이는 개혁세력이든, 한나라당 성향이든.. 영남권 사람들을 잡아먹는 정치인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하죠. 안철수가 성공하려면 세력화는 필수입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더라도 당을 창당하거나 입당을 해서 세력화를 이뤄내야 지속적인 정치활동이 가능하다는 거죠. 안철수에게 PK는 블루오션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걱정되는 건 안철수가 과연 지역주의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있고 어떠한지인데.. 굳이 그런 것들까지 따지는 것보다는 그저 한나라당의 지지기반만 잠식해도 고맙다. 라고 할 수가 있겠죠. 물론 민주당에 들어와서 그런 세력화를 이뤄낸다면 제2의 노무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돌아가는 정황을 봐도 불출마를 할 것 같지는 않고, 단일화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것은 택도 없을 거라고 봤는데 여론조사를 보니 가능성이 있어보이더군요. 단일화없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가 당선되어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만...

1. 한나라당과 합치면 최악이 되는 것이죠.
2. 민주당으로 들어오는 것도 싫습니다. 호구짓 하는 셈이 되니까요.
3. 독자 세력화 해서 영남, PK지역을 잡아먹기를 기대합니다.

3처럼만 된다면야 그럭저럭 괜찮다고 보지만...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군요. 민주당과 단일화를 해놓고 유시민의 길을 걷는, 삥뜯기 뒤통수의 행태를 보인다면 최악중의 최악이 될 테니.. 그냥 자신이 공언한대로 독자 노선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