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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민주화 세력의 과거 훈장은 훈장대로 유효기한이 지났고, 개발세력의 전과는 전과대로 소멸됐다고 봅니다. 두 세력이 이제 공히 같은 출발점에 서서 누가 뭘 잘할 수 있느냐는 잣대에 의해 평등하게 평가받는 시대가 열렸다고 봐요. 김근태 의원이 예전에 ‘민주화운동이라는 낡은 훈장을 떼겠다’고 말했는데 진작에 뗐어야 했던 걸 계속 달고 다닌 게 문제죠.”
이번 총선 개표 방송을 보면서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하던 새마을운동 노래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옛날에 잘하던 경제 살리기를 특기로 내세운 것 아닙니까. 복고로 돌아가서요. 그런데 내가 공심위원이었지만, 민주당은 국민을 어떻게, 뭘 잘살게 해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민주화 세력의 과거 훈장(?)이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평을 하고 있죠. 뭐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이를 개발세력(개발독재세력을 칭하는 거겠죠?)의 전과와 등치를 시켜버립니다. 제대로 된 역사 의식이 있거나 개념이 있다면 글러먹은 사고방식이죠. 민주화 세력의 훈장과 개발세력의 전과는 제대로, 객관적으로 평가된 적이 없습니다.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거죠. 마치 다 덮어두고 이젠 그냥 잘 먹고 잘 사는 것만 생각하자. 라는 맥락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런 발언들.. 주로, 한나라당 성향에서 많이 보이긴 합니다.
한나라당이 옛날에 잘하던 경제살리기?? 는 미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발언입니다. 한나라당이 경제를 잘 살린다는 것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하는 생각이죠. 위 발언을 보면 새마을 운동 = 한나라당이 옛날에 잘하던 경제살리기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어떤 진보적인 이념이나 정체성,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라기 보다.. (가카와 비슷한)실용주의, 시장 경제 신봉자에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이는 박근혜에 대한 평에서 더 확실히 드러나고 있죠. 박근혜 관련 발언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다른 분들이 많이 거론했으니 스킵합니다만;;;;
아무리 봐도 이 양반이 진보적이라고 보이지는 않아요. 정치혐오주의자인 사람중에는 양비론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마치 중립적인 척, 깨끗한 척 말을 하죠. 정말 좋게 본다면 박경철은 이 부류에 해당되겠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출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로 보여집니다. 신기한 돌연변이 부류들이 있습니다. 노무현과 박정희 둘 모두를 존경하는 부류들이요.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이호성 발언도 이런 사고방식과도 무방하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분명 그 무의식 속에 관련된 무언가가 있기에 그런거거든요.
글쎄요. 스스로를 진보라 자처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진보로 이미지 메이킹 된 건 맞지 않나요?
그리고 박경철이 개발독재의 성장 자체만을 얘기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민주화 훈장과 등치시켜 보는 시각을 보면 대략 어떠한 관점인지 본 글에 설명을 했구요.
한나라당을 경제살리는 관점으로 보는 시각도 상당히 황당한 시각이죠.
박경철은 최소한 반한나라당으로 이미지 메이킹 되어있습니다.
실용주의, 시장경제 신봉자들중엔 민주당 지지자도 있습니다만..
반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자들중엔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지지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민주당에도 다분히 실용과 시장경제만 주장하는 사람들은 적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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