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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모두 문제가 있다고 나오는 제 3후보가 갖게 되는 딜레마가 이런 거죠.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109/h2011090514092821000.htm
예. 이번엔 한나라당을 공격했습니다. 이러면 친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 떠납니다. 거기에 결국 야권을 분열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떠오릅니다. 결국 범야권의 일부가 아니라 자신이 제 3후보로 나서야할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을 비판하면 이번엔 친민주당 지지 성향의 지지자들이 떠납니다. 결국 꼭 독자후보여야할 명분을 끝까지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지지자들을 묶어내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유시민도 이 덫에 걸려 좌초했죠. 처음에야 기세좋게 민주당 비난하고 그러다가 결국 단일화해야 하니 그 전 발언 사과하고...그러다 또 비난하고 또 사과하고... 요즘엔 '난 원래 진보였어요'하고 있고.
기사를 보니 아주 어쩌면...안박사는 대권을 염두에 두고 통크게 박변에게 양보하는 그림도 나올 수 있겠네요. 이 그림, 괜찮습니다. 진짜로 이런 그림 나오면 저도 안박사를 다시 볼 지 모르겠네요.
왜냐?
어쨌든 내기에 이기니까. ^ ^
2011.09.05 17:02:09
접고 박원순씨에게 양보하는게 개인 안철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으로로서 최상의 수인데, 옆에서 투자한 사람들이 그렇게 놓아둘것 같지는 않군요.
2011.09.05 20:31:45
그럴 듯한 시나리오입니다. 실제로 지금 안철수가 박원순때문에 안나온다는 얘기가 트윗에 도네요.
정말로 안철수가 불출마해서 이런 구도를 만들어낸다면 안철수를 꽤 높이 평가해야겠습니다.
2011.09.05 21:37:48
유시민이야 많이 쳐줘봐야 지지율 10프로에서 시작했고 딱 그 수준.. 확 올라가거나 내려간 적이 없지요..근데 안철수는 기본 30프로에서 시작해서 지지율이 3자 구도에서 50프로 가까이 나오는데... 기존 정당 지지자들이 추후에 빠져 나가는 걸 감안해도 이 정도면 판 자체를 흔들 수준이지요...언론들이 화들짝 놀란 이유도 이것 때문이고.. 내구성을 떠나서 그 규모와 성격을 놓고 보면 지금 안풍과 비견될 수 있는 것은 제가 보기엔 국민 경선때 노풍이 유일합니다.
많은 분들이 95년 박찬종과 비교를 하시지만...이미지 하나만 믿고 <무균질 우유> 광고나 찍고 않아 있었던 그런 정치인과 어찌 비교를 하는지 저는 도무지 잘 모르겠더군요. 조정 기간을 물론 거치겠지만... 안철수라는 브랜드 자체가 차별화되는 콘텐츠, 그리고 어쩌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삶의 이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거품처럼 꺼질 지지율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 제 3지대에서 정치를 시작하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유시민 학습 효과>라는 것도 무시 못하지요. 안철수가 유시민과 비슷한 스탠스를 과연 취하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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