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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4일 저녁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와 2시간동안 단독 인터뷰를 갖고 "서울시장 출마 문제에 대해 현재 반반이며 51대 49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이번주 중반까지는 출마냐 불출마냐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아직 출마여부가 반반이라고 했는데, 처음엔 어떤 계기로 출마를 고민하게 됐느냐"는 오연호 대표기자의 질문에 "오세훈 시장 사퇴 이후 한나라당이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해 나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게 됐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와 관련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그 결과가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면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역사의 물결이다, 저도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이라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면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출마-불출마 여부, 야권 후보와의 연대 여부 등 "그 어떤 결정도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결정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집권세력이 정치적 확장성 갖는 것에 반대한다" 

 

안 원장은 '역사의 물결'을 이야기하면서 반한나라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사실은 이렇게 말하면 너무 나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할 때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다"면서 "그럼 답은 명료하다.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제가 만일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그 길의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한나라당이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된 것은 한나라당이 그 문제를 촉발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 현재의 집권세력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이래선 안 된다 이러는데, 안 원장은 어떤 측면에서 현 집권세력이 역사를 거스르는 세력이라고 보는 건가.

"나는 (박정희 독재정권 시대인) 1970년대를 경험했다. (현 집권세력이 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거 거꾸로 갈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 표현의 자유 제한 등 많은 부분들이 거꾸로 간다?

"그렇다."

 

- 안 원장이 한나라당 세력을 반대하는 것은,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기 때문인가?

"일련의 일들이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가를 치러야 우리의 역사가 발전할 수 있다. 저주를 품고 (한나라당이나 현 집권세력에 대해) 망해라 이런 건 절대로 아니다. 거기도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오는데 많은 역사와 자산, 경험이 있다. 그런 정당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 잘 변신했으면 좋겠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안 원장은 "한나라당 출신인 윤여준 평화재단 원장이 최근 여러 언론인터뷰를 통해 안 원장을 지도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정말 그런가"라는 오 대표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윤 원장은 3개월 전에야 처음으로 개인적으로 만났다, 내가 만나 조언 듣는 3백여명의 멘토 중의 한 분"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분이 선의로 제3당 창당 등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너무 많이 해 당혹스러웠다"면서 "엊그저께 그분에게 그런 생각들이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니 앞으로 그러지 마시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저는 역사의 흐름을 믿는 사람이고, 그리고 한 사람의 영웅이 역사를 만들거나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의 제일 앞에 선 사람이 영웅으로서 역할을 한다는 게 역사관이다"라면서 "역사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저를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에 박원순 변호사 만나 대화할 예정"

 

안 원장은 "그 희생이 뭐냐"고 스스로 반문하면서 (서울시장 출마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게 희생인지, 그 반대로 박원순 변호사 같은 좋은 준비된 분에게 양보해 역할을 맡지 않는 게 희생인지, 그것이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오 대표가 "오늘 국민일보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36.7%, 나경원 17.35, 박원순 5%가 나왔다"고 전하자 "나의 선택에선 당선가능성이 전혀 중요하지 않다"면서 "박 변호사는 10년 전부터 아름다운 가게 등을 도우면서 함께 일하고 신뢰를 쌓아왔다, 서울시장을 하면 훌륭히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원장은 "나는 그의 동료이자 응원자인데 이번에 박 변호사의 출마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느낀 이상 내가 어찌 고민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원장은 "만약 내가 출마하더라도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을 다시 차지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야권진영과의 단일화는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주 초에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출마여부 고민의 또 한 요소는 "서울대와의 신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서울대로 옮겨 한 학기만 근무한 만큼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신의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것은 내가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작은 신의라도 지켜야한다는 원칙과 다른 것이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가족들도 반대가 세다"면서 "의사 안 하겠다고 할 때보 다 반대가 크지만 그동안 가족관계에서 신뢰를 보여왔기 때문에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것으로 설득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과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의 인터뷰는 전남 순천에서 4일 오후 열린 청춘콘서트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안 원장을 오 대표가 "납치하다시피"(안 원장과 함께 동행한 측근의 표현) 설득해 이뤄졌다. 인터뷰는 마포구 서교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오마이뉴스 장윤선 정치2팀장, 권우성 사진팀장, 이주연 기자가 함께한 가운데 4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됐다.

 

오 대표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처음 보도한 매체가 오마이뉴스인만큼 현재 안철수 교수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면서 "방송, 종이신문과 달리 2시간 동안의 인터뷰를 모두 독자들에게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설득했고, 안 교수가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2시간 동안의 인터뷰 전문은 주제별로 5일 오전 중에 <오마이뉴스>에 자세히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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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보수 부동층을 잠식하는게 호남에게는 그나마 괜찮은 시나리오일터인데,

제가 내심 바라던 그 시나리오가 어긋난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유시민 시즌3, 문재인 시즌2... 로군요.


민주당이 안철수까지 가세한 야권 단일화의 압력을 견딜수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헤게모니는 이런식으로 이동하는 거에요.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고 정책을 펼칠 기회를,

야권 단일화, 야권 연대라는 이름으로 봉쇄당하는 것.


안철수가 저렇게 나선다면 소위 영남 개혁세력의 구심점이 분산되긴 해도 전체적인 볼륨은 늘어나게 되어있습니다.

문재인, 유시민에게 반드시 나쁜 일은 아니죠.

안철수가 보수 신당으로 나서 영남 부동층을 잠식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시나리오입니다.

김어준이는 또 안철수에게 가서 알랑방구를 껴대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