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등장으로 국참당이나 문재인의 위치가 아주 어정쩡하게 되었군요.

누구 탓할거 없습니다. 애초에 정책이나 이념이 아닌 영남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움직인 결과에요.

그들이 소위 "제3세력"으로 띄우던 인간들이 안철수가 등장하자 쪼르르 몰려간다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민주당으로서는 다행입니다.

"제3세력"들이 향토색을 진하게 드러내며 안철수에게 안기고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의 밑밥이되면

민주당, 그리고 민주 개혁 진영은 오히려 이득입니다. 진영을 어지럽히던 간자들이 제 군영(軍營)으로 복귀한 셈이니.


야권 연대니 뭐니 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2004년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나왔어도 열린우리당이 싹쓸이 했어요.

항상 문제가 되는건 중도층의 표심입니다. 5% 짜리 진보 좌파가 아니라.

nl, pd에 사로잡힌 진보 좌파와 연대하면 중도층 표 달아납니다. 그걸 윤여준 같은 사람이 냉큼 잡아먹는거에요.


그리고 중도층은 열린우리당식의 실용주의로 공략하는게 아니에요.

경제영역에서의 확실한 개혁성을 보여주면 보수를 자임하던 중도층도 솔깃합니다.

다시 말해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면 그건 민노당, 진보신당에 포진한 진정성 있는 좌파들을 포섭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개혁성은 어떻게 나오느냐?

정책연구원에서 페이퍼 워크해서 나오는 정책 쪼가리는 아무리 개혁적이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개혁성이라는건 진보, 개혁적 대연합(그랜드 얼라이언스)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힘을 받습니다.

민주당은 한국판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정치적 대표 기구가 되어야죠.


다시 말해 계급(여기에는 지역도 포함됩니다) 구도->정당->정책->인물인겁니다.

한나라당이 철통인 까닭은 계급구도와 정당의 측면에서 안정되었기 때문이에요.

선거용 야권 단일화는 구도에 대한 전망이 결여된 얕은 수입니다. 원동력이 턱없이 모자라죠.



안철수니 서울시장이니 누구를 내세우면 지지율이 얼마니...

장자방 정치하나요?

장자방 정치는 우익이 하는겁니다.

민주당은 이계안 내놓고 장렬하게 떨어지세요.

지더라도 좀 유감없이, 모든것을 쏟아붓고 져봅시다.

그런게 다 축척되어서 총선 승리, 대선승리, 장기 집권의 바탕이 되는 거에요.

원칙에 입각해서 지는 경험을 많이 해봐야 중요한 승부에서 크게 이기는 겁니다.

어째 그걸 모를까? 에너지의 축척이라는 개념을 몰라요. 이 사람들이...

항상 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 하듯 정치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