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과 안철수의 꿈이 생각보다 크다는 전제아래 쓴 글입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얼마든지 다른 인간으로 대체될수 있죠)



안철수... 개인적으로 사회를 보는 안목도 있고 마음도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여준? 한나라당 출신이긴 한데, 그동안 언론에 나와서 한 얘기를 들어보면, 남재희 같은 보기 드문 합리적 보수주의자더군요.

김영삼을 도와 대통령을 만들었고, 한나라당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흑막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리얼 폴리틱과 이념은 다른 문제죠. 김대중이 그랬던 것처럼.



제가 두 사람을 염려하는건 인격이나 이념 때문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절대로 우리 사회 패권, 기득권 세력이 짜놓은 힘의 그물에서 자유로울수 없기 때문이에요.

서민을 배려하고 기득권의 양보를 요구하는 식의 미세조정은 얼마든지 할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사회가 미세조정만으로도 충분한, 그런 성숙한 국가입니까?



경제 사회 패권 세력의 메세지는 이겁니다. (만약에 그런게 있다 친다면)

그동안 이명박으로 힘들었지? 미안. 우리도 이 새퀴가 이렇게 막무가내인줄 몰랐어.

박근혜 진통제 맞을래? 싫어? 안철수 진통제는 어때?

수술하고 싶다고? 에이... 뭐 수술한다고 별수 있을것 같아?

수면제랑 진통제 먹고 푹 쉬면 어떻게 잘 될거야.


제가 바라는 정치는 사회경제 패권 세력이 짜놓은 힘의 매트릭스를 부수는,

아니 최소한 부수겠다고 덤비기라도 하는 거에요.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면 그 매트릭스를 깰 시도라도 할까요?

수술 집도의 노릇을 할수 있을까요? 도저히 그럴것 같지는 않군요.



안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윤여준도 아니고. 심지어 한나라당도 아니죠.

노무현 정권까지 좌지우지 했던, 경제사회 패권세력의 화장술에 속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노무현은 수술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진통제를 꺼낸 의사,

김대중은 수술하고 싶었는데 환자의 상태를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일단 약 처방 부터 한 의사로 봅니다.

안철수는 수술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고 최고 성능의 진통제를 열심히 구해다 줄 의사일것 같군요.



민주 개혁 진영이 정권을 잡으면 김용철을 법무부 장관 시켜야 해요.

그건 매트릭스를 깨보겠다는 선언입니다.

선언 조차 못하는 정치를 우리가 응원하고 지지해야 할 이유가 없죠.

과거의 운동권 수배자가 장관, 국회의원이 된것이 레짐 체인지 시즌 1이었다면,

김용철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이 레짐 체인지 시즌2에요.

언제까지 레짐 체인지 시즌1에서 왔다리 갔다리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