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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호남 변수, 몰락한 호남 정치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강남 좌파>에 투영된 강준만 교수의 욕망, 이런 것도 한 번 읽어볼까요? (웃음) 강 교수가 2006년에 <인물과 사상>에서 강남 좌파를 언급할 때만 해도, 입장은 강남 좌파 '옹호'에 기울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책은 대체로 강남 좌파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입장 변화가 이른바 강남 좌파로 거론되는 이들 중에 호남 정치인이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웃음) 아까도 얘기했지만 책의 주제와 다소 동떨어진 유시민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판적인 논평도 그런 인상을 부추기고요.
박성민 : 글쎄요. 강준만 교수가 <김대중 죽이기> 이후에 여러 차례 자신의 '친(親) 김대중(DJ)' '친 호남' 성향에 대한 바뀐 생각을 많이 얘기했어요. 그러니 책에 명확히 나오지 않은 그런 강 교수의 의도를 지레 짐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다만, 독자 입장에서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는 건 사실입니다.
사실 많은 정치 평론가는 침묵하고 있지만, 오는 2012년 대선에서도 호남 변수는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호남이 상수였는데, 지금은 변수가 되었으니 더욱더 중요해졌지요. 그럼에도 현실 정치에서 호남의 위상은 낮아졌어요. 차세대 지도자로 꼽힐 만한 정치인도 부각되지 않고, 영향력도 떨어졌어요.
그간의 대선 경험도 한몫 했지요. 1997년에 DJ가 JP(김종필)에게 내각의 절반을 내주고 연합을 했고, 상대방의 표를 갉아먹는 이인제 후보가 있었고, 심지어 구제 금융을 요청한 직후였는데도 고작 이회창 후보와의 득표율은 1.5퍼센트 차이였어요. 반면 2002년에는 '권영길 변수'가 있었음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회창 후보를 2.3퍼센트 차이로 눌렀어요.
또 2007년에는 이명박 후보에 맞서 손학규 의원 대신 호남 출신의 정동영 의원이 나섰지만 고작 26.1퍼센트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남 후보가 야권 후보로서 경쟁력이 있다, 이런 판단이 정치권에서 암묵적으로 있는 게 사실입니다. 거기다 장내, 장외의 영남 출신 정치인 혹은 엘리트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고요.
프레시안 : 그런 분위기에 대한 반감이 책에서 읽힌다면 무리한 독해입니까? (웃음)
박성민 : 그거야 강준만 교수 본인만 확인해줄 수 있는 질문이라서…. (웃음)
프레시안 : 다음에는 또 흥미로운 책들로 조만간 또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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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강준만이 강남 좌파를 까는건 조국 박경철 김제동 안철수가 경상도여서다" ...이정도면 "난닝구" 못지 않은 지역주의 환자 맞죠? 설마 매사에 영남코드를 읽어 내는건 지역주의지만 매사에 호남코드를 읽어 내는건 지역주의가 아닐라고 하는 분 계실려나?
아무튼 마키아벨리즘의 탈을쓴 호남 배제론을 또 고장난 레코드판 돌리듯이 반복하고 있는데... 호남이라서 안된다는건 영남에만 국한된 일종의 풍토병이란게 이미 다 드러나고 있지 않나요? 호남이라서 안된다면 왜 민주당 서울 구청장 출신지가 대부분 호남이죠?
충청 경기 서울 강원 유권자들은 호남이던 말던 상관 않고 뽑아주고 있는데 주구장창 호남이라서 안된다고 외치는 저 인간들은 마키아벨리스트가 아니라 그냥 호남것들 몰아내자는 인종주의자 혹은 국물 추구자들일 뿐입니다.
호남 정치가 몰락하고 있다는데 저런 인종주의자 새퀴들이 나팔을 불어대며 호남 비토론, 호남은 안된다, 호남은 촌스럽다는 마타도어를 퍼부어 대니 대선 후보군에서 호남 사람들이 힘을 못쓰는건 아닙니까? 호남에 왜 인물이 없어요?
현실 정치 혹은 사회문제에 아무런 기여하지 않은 김제동 조국 박경철 같은 인간들을 칭송하는 후한 잣대라면 삼성 비리 폭로한 김용철은 이미 대통령이고 무상급식 드라이브를 건 김상곤은 유엔 사무총장이 되야 합니다. 영남 출신 강남 좌파를 빨아대는 것의 1/10만 빨아도 호남 출신 대권 후보는 차고 넘칩니다.
애초에 얘들이 영남 후보론과 호남 불가론을 내세운건 영남에서의 경쟁력을 근거로 한거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논리를 가지고 영남 공략이 아니라 중앙 정치에서 주도권 다툼을 하는데 써먹고 있죠. 영남 출신을 띄워서 경상도를 공략하자는게 아니라 일단 영남 출신을 민주 개혁 진영에서 띄울대로 띄우는게 우선이고 경상도 공략은 나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얘들의 진정한 관심사는 영남이 아니라 사실은 수도권이죠. ㅇ마 수도권에서 호남 출신들을 아웃시키고 그 자리를 경상도 3류로 채우는게 얘들의 1차, 혹은 유일한 목표일겁니다.
소위 정치적으로 뜨는 강남좌파들이 영남출신들로 도배되고 있는 현실적인 배경은 뭘까요? 나아가 왜 현재 대한민국 정치인들 특히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인들이 여 여를 불문하고 영남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게 되었을까요?
사실 이런 것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없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역주의를 논함에 있어 불공평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은 지역주의에 대해 사실상 전혀 변화할 생각도 없음에도 그에 대한 비판자체가 없습니다. 설사 있다하더라도 아픈 비판이 아니에요. 그냥 게들은 원래 그래라는 정도고 그래서 그냥 면죄부를 주는선에서 끝납니다.(즉 기껏해야 일장훈계정도로 끝나는게 대부분입니다. 물론 호남과 민주당이 더 문제라는 식의 논평을 꼭 덧붙이죠.)
하지만 민주당 나아가 호남에 대한 비판은 단지 말로만의 비판이 아닙니다.(전라도비하를 수반하는 비판입니다. 그리고 여야 수구보수진보를 불문하고 호남문재라고해서 언론에서 유독 호남만 거론하면서 문제시하는 비판입니다. 그래서 아프죠) 나아가 현실정치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그리고 집요하게 이루아지는 세력이 있습니다.(특히 내부에서 그리고 진보진영까지 포함헤서) 그 배경을 이해할려면 97년 대선전후를 이해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그것까진 언급하진 않겠습니다만 역사적으로 민주진영이 독재진영의 술책에 넘어간 면이 많아요. 정면으로 받아치지 못하고 말입니다. 민주 vs 반민주 구도를 어떻게든 호남 vs 영남이라는 지역주의 구도로 바꿀려 했던게 독재진영이었고 또 영남이었거든요. 왜냐하면 전자 즉 민주 vs 반민주 구도는 독재세력이 패배할 수 밖에 없는 구도지만 후자 즉 호남 vs 영남의 지역주의 구도는 양비론을 펼치면서 실제로는 인종주의적 반호남주의를 통해 독재세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구도였다는 것이죠.
나아가 한나라당은 호남출신에 대한 배려 자체에 대한 인식자체가 결여되어 있는 것을 지적할 수 있겠네요.(얼마전 홍준표 사건) 한국의 지역주의에 대한 공격은 여 야 수구 보수 진보를 불문하고 민주당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상태구요. 민주당은 영남출신을 대통령으로 만들기까지 했지만 더욱 영남에 대해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려들지 않는 아이러니가 존재합니다. 실제 한나라당은 전혀 호남을 배려하지 않는데(충청만 가끔 구색맞추기용으로 배려하져) 반면 민주당은 영남을 배려해야 하는다는 이 이상한 구도속에서 영남출신들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참고로 전 영남출신이든 호남출신이든 그런거 안가림)
문제는 이런 구도가 또다시 특정지역의 정치권력에 대한 독점을 심하시킨다는 것입니다. 여 야를 불문하고 영남출신은 무슨 프리미엄 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이죠.
민주주의의 핵심이 권력분립이라고 볼때 민주당이 보다 다양한 지역출신들로 구성되는 것은 저도 환영하는 바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야권이 영남이 대한 아주 저자세로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다 보니까(부분적으로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영남외에 충청등 골고루 배려해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정작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상은 지역적 권력분립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영남독점 비스무리하게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대통령의 출신지역으로 영남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기간으로 보면 더욱 압도적이죠) 거기다 앞으로 나올 대토령 후보마져 죄다 영남출신이라는 건 머가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는 겁니다.(이런 상태가 아무런 저항없이 진행되는 것 자체가 영남패권의 힘의 위력이 얼마나 강고한지 추측해 볼 수 있는 대목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전 그래서 지금의 야권에서 다양한 출신이 수혈되는 것은 좋은데 정작 한나라당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전무한 상태에서 반호남주의 비슷하게 흐르는 작금의 행태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민주당이 다양한 출신으로 꾸려지는 것은 환영하는 바인데 자칫 한나라당의 저 무대포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판없이(또는 은근슬쩍 봐주는 작태가 계속된다면) 그건 한국의 지역주의를 깨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영남패권의 정신적 물질적 노예가 되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가끔 구성의 오류에 대해 말을 하곤 했는데 지역주의를 타파한다는 명분으로 즉 민주당과 호남만 공격하다가 영남패권을 더욱 심화시켜주는 꼬라지가 되지 않을런지 걱정이 된다는 것이죠.(쉽게 말해 영남출신 아니면 대통령되기 힘들다는 그런 자조 말입니다.) 이게 반호남주의를 잘 만 이용해 먹으면 영남은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쪽수를 가지고 대한민국을 과거 독재정권에서처럼 쥐락 펴락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하고자 합니다. 과거 박정희 이래 이들이 해먹었던 수법도 이와 별만 다르지 않구요. 반민주 독재정권이 지역주의 어쩌고 하면서 연명했던 거 말입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현재의 지역주의의 근원은 영남에 있습니다. 호남은 저항적인 면이 강했구요. 따라서 원칙론으로 보면 영남의 지역주의가 먼저 깨져야 진정으로 지역주의 문제가 풀릴거라고 봅니다. 반대는 그냥 영남독점심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구요.
재미있는 건 강양구는 호남 출신일걸요? 그리고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 것은 제가 내일 당장 주식 투자해서 1년만에 20억 버는 것과 같은 수준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 놀려주는 쪽이 재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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