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회주의자를 아주 싫어합니다. 후배를 흉보는 것이 껄끄럽지만 하도 싸가지가 없이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는 후배 놈이 하나 있어 그놈 욕 좀 하렵니다.


세훈이는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지만 세훈이는 대학입시 1차에 낙방한 후 후기 입학으로 외대 다니다 고대로 편입했죠. 그런데도 자기 이력에 외대에 대해선 한 마디도 없습니다. 마치 고대에 입학해 졸업한 것처럼 행세하고 다니죠.


학창시절에도 학생 운동 같은 활동은 전혀 없었고 고시공부만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다 방송에 나와 프로를 하나 맡는 바람에 이름이 납니다. 단지 이름이 났다는 이유 하나로 정치권에 무임승차 하게 됩니다. (오세훈의 고교 선배 한선교도 같은 경우죠.)


세훈이는 2000년대 민주당으로부터의 공천을 저울질 하다 민주당이 당선이 불확실한 곳에 공천을 주려하자, 방향을 바꿔 당선이 확실한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주겠다는 한나라당으로 출마해 당선 됩니다. 여기서 그의 기회주의적 처신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리고 나중에 증명됐듯이 환경 마인드가 별로 없는데도 국회에서 환경분과 위원에 소속돼 활동을 합니다. 마치 환경을 중시하는 정치인 마냥.....


그리고 2004년 한나라당이 위기를 맞을 때 적절한 시기에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박수 받으며 정계를 떠납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정계에 복귀하며 서울시장이 되어 정계은퇴가 보신을 위한 생쇼였다는 것을 확인해줍니다. 여기까지는 정말 처세가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나 함량 미달자들은 언젠가 바닥이 드러나는 법, 이번에 오세훈의 모든 면모가 바닥까지 드러나며 그의 기회주의 행각이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그는 공리나 대의보다는 자신의 이익에만 과도하게 집착하고, 타협이나 양보, 자기 잘 못을 인정 할 줄 모르는 옹졸한 면모를 다 드러내며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그의 앞길은 재산 수십억대 실업자로서 그의 엄살처럼 자식들 학비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좋던 나쁘던 이름은 알려났으니 다시 변호사로 돈 벌며 살면 끼니 거를 걱정은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손익계산서를 들여다보면 그의 정계진출로 국민들은 막대한 손해를 봤는지 모르지만 세훈이는 지금 실직하더라도 이문이 많이 남는 장사를 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