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건다고 하면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살다살더 별 그지같은 생쑈를 다 보겠습니다.
별 관심도 없는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하더니 이제는 서울시장직을 건다...
정책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건다는 도박판의 야바위꾼 짓거리도 우습지만 이걸 말하면서 울긴 왜 웁니까? (다섯살이라서 그런가?)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11.5% 정도 된답니다.
4월 27일 중구청장 재보선 때의 12.2%보다도 낮은 숫자고 한나라당이 마지노선으로 잡은 15%에 많이 못 미치는 숫자죠.
개표는 물건너 갔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시간이 제법 많이 남았으니 기다려 보긴 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주민투표 거부를 비난하던 한나라당이 2007년에 치뤄졌던 최초의 주민투표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황식 하남 시장의 낙마를 막기 위해 선거 불참운동을 펼쳤었답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8093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주민소환 투표에서 아예 투표장에 가지 말라고 했었다는데 당시 김태환 제주 지사의 트윗에 나온 문구를 보면 '주민소환에 반대하면 투표는 안하셔도 됩니다' '불참하는 것도 권리행사입니다.' 등의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조선일보와 더불어 말뒤집기를 여반장으로 아는 한나라당이라서 별로 새삼스런 일도 아닙니다만 가증스럽긴 하네요.
요 아래 투표불참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고 투표하고 오신 분도 계신가 본데, 뭐 걍 곽노현 미워서 투표했다고 하면 될 일이니 선관위도 인정한 내용을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ㅎㅎㅎ

오세훈이 시장직을 그만 둘 걸 생각하니 참 고소합니다.
오세훈은 시장직을 그만 두게 되어도 홀로 처절하게 싸우다 패한 고고한 장수의 이미지를 얻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그렇다면 참 우끼고 잡바지셨습니다요.

어쨌든 이번 일로 병맛스런 인간들 커밍아웃 구경 참 잘 합니다.
기자들보고 한나라 출입하면 투표해야지라는 홍준표(이거는 대우 출입하려면 대우차 타고 오라고 했던 게 생각나게 하네요. ㅋㅋㅋ), 머릿 속에 든 건 졸라 없는 주제에 남들을 가르치고 맘대로 하려는 대형 교회 목사들, 뇌가 없는지 뭔 일만 생기면 행동대원 역할을 맡아 난동을 부리는 어버이연합(도대체 어떤 비러머글 놈들 어버이야?)를 포함해서 줄줄이 열거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역설적이지만 오세훈이 이런 이슈에 서울시장직을 걸며 눈물을 흘린 것 자체가 오세훈이 심각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란 걸 말해 줍니다.
이 이슈는 눈물로 호소할 일이 절대 아닙니다. 찌질이 같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