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는 꼼수다"가 그냥 만들어 낸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게 꽤 유명한 Podcast 자료네요.
어제 몇 개 다운받아서 들었는데 꽤 웃깁니다. 재미도 있고요.
제가 들은 방송에는 정봉주, 김용민, 김어준, 주진우 이렇게 나왔습니다.
  
처음들은 느낌은 "어.. 이 정도 방송을 해도 되나 ? " 할 정도입니다. 전두환때 하도 데여서
그런지 스스로 마음속의 자체 검열을 하네요. 우리 회원 한분은 이 방송에서 "박근혜를 너무 띄운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볼 때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워낙 시끄러운 방송이라  체계적으로 띄우고 말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은 정봉주의 말재주인데요, 이 양반은
앞으로 국회의원 그만두고 이쪽 정치개그(?)에만 전념에도 될 듯 합니다.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체는
설득력인데요, 학원강사는 설득력이 <밥>과 연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혹독하게 수련을 했을 겁니다.
설득력의 최고수는 홈쇼핑 쇼호스트죠.  간혹 어눌하게 자기 중심으로 PT하는 후배들에게 권합니다.
  
"바보야.... 그렇게 이야기하면 저쪽에서 너 주장을 뭐라 생각하겠니.... 제발 홈쇼핑을 좀 바바바. 뭘 말하는지.."
          
김어준이 그 중에서 가장 떨어지는데, 중간에 나오는 욕지거리 "시발" "좃도" 이런 추임새는
없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김어준의 시각은 상당히 피상적이며, 너무 개그적 요소에
욕심을 내지 않나 합니다. 그러니까 정봉주나 주진우 기자와 수준차이가 너무 나다보니까
탁구 복식에서 실력차가 나는 사람이 한 조로 뛸 때 보는 느낌입니다.  현장에서 뛰어본
주진우와 정봉주와는 현격한 깊이와 detail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어준은 그냥 사회만 보는
것이 좋겠는데, 좀 아쉽습니다.  정봉주가 영어강사한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그게 꽤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청취자가 어떤 점을 궁금해하는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정말 대단합니다. 발성도 매우 명확하고 
그에 비하면 김어준은 발성을 좀 많이 고쳐야 할 겁니다. (지상렬과 두상구조가 비슷해서인지 말려들어가는 발성도 꽤 비슷합니다.)
  
<꼼수다>에서 기억나는 이야기는 <빠리의 나비부인> 사건과 <영포빌딩 개고기집 아줌마 증언> 사건 입니다.
그 중에서도 현장 정치권에서 갈고닦은 정봉주의 시각은 무척 재미있고요, detail에 강한
주진우 기자의 어눌하게 웃기는 이야기는 압권입니다.
  
정봉주가 주장하길, 민주당 국회의원 50명 보다도 자신의 역할이 더 쎄다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는데, 이 말은 100번 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정두언이 <조중동>보다
인터넷 여론에 한나라당이 너무 약하다고 자성을 했는데, 정두언의 시각이 무척 예리합니다.
<나는 꼼수다>가 앱스토어 POdCast의 인기순위 1위(어제 보니까 2위)였는데요, 이건 그야말로
사건입니다. PodCast의 순위를 언어사용자로 normalize하면 이건 1등 중에서도 1등입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파에는 이런 재미난 사람이 없죠. 변희재가 쓴 글이나 말과 정봉주의
이야기를 비교해 보십시오. 그나마 정두언이 그 중 제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정두언과 정봉주가
옥타곤에서 말빨로 한번 붙어보았으면 합니다.  인터넷을 잡아야 권력을 잡는데 그런 면에서 볼 때
<꼼수다>는 매우 적절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시덥잖은 수동적인 블로그 글 등으로는
사이버 공간을 점유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Push써비스와 같은 트윗과 같은 매체에 대한
접근을 체계적으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합니다.
     
민주당에 정봉주같은 사람이 5명만 있어도 총선, 대선은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만, 보기에도 답답해 보이는 진표씨가
버티고 있으니.   여하간 우파든 좌파든 <재주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방송을 듣고 MB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인천공항> 매각사건이 1/3 만 진실이라도 이건 진짜....
청계재단도 그러하고,  사람은 어릴 때 각인된 목표나 경험은 바뀔 수가 없나 봅니다. 특히 MB각하께는 더욱...
   
  
선수 종합평가: 
  정봉주 A+
  주진우 A0
  김용민 B0
  김어준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