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문재인의 높은 지지도는 한명숙을 대권주자로 뽑았을때와 같은 성격의 것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 때묻지 않고 신사적인 이미지의 정치 외부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지지라는 겁니다. 문국현의 경우와는 약간 다른데, 문국현은 그나마 정책적인 실체라도 있었죠.

여러 논객들이 말씀하신 대로 이런 막연한 기대심리는 거품에 가깝습니다. 현실 정치에서의 실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곧바로 냉소나 무관심으로 돌변하게 되죠. 문재인은 유권자가 바라는 정치적 결과를 실현 시킬 능력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대권 주자로 레이스를 걸기도 전에 아웃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도 벌써 60인데 한번도 정치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1년내에 의미있는 정치적 성과를 일구어내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된다? 뭐 말이 안되는 일이 하도 많이 벌어지는게 한국 정치긴 합니다만 이건 너무 심하죠.

손학규 지지율이 요새 떨어졌습니다만 별로 걱정은 안됩니다. 무엇보다 손학규는 개인의 매력보다 민주당, 나아가 민주 개혁 진영을 대변하는 대변자의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정치인의 지지율은 본인 보다는 정당에 연동되기 마련이죠. 한국 정치가 대통령 중심에서 정당 중심으로 옮겨가야 할 시점이라는 면에서 손학규는 현재로서 최선의 대선 후보라고 봅니다. 손학규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민주당이라는 정당을 중심으로 정당 정치를 하고, 정책 정당화를 견인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면 당장에 표면으로 나타나는 지지율이 아니라, 민주당과 손학규를 신뢰하는 밑바닥 지지율을 확보할수 있게 될겁니다. 이런식의 지지율은 쉽게 끓거나 빠지지도 않죠. 냄비 지지율로 인한 정치적 피해, 정당 정치의 파괴, 이미 노무현때 질리도록 경험하지 않았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