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분란을 일으킨 당사자로서 있을 염치가 없군요.


가더라도 한가지는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엊그제 글 삭제 요청에 대한  문제, 미뉴에님께 사과드립니다. 문제를 '버릇'인 것 같이 비튼게 미뉴에라 할지라도 제 착각의 책임을 조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 분의 토론 실력에 제가 완패한 셈입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운영진에게 댓글 삭제를 요청한 사례가 단  두번 외에는 없다는 님의 주장에 대해 제가 한 주장은 모두 잘못입니다.   


초점을 흐리고 문제의 쟁점을 바꾸는  실력이 그렇게 좋은 분이 더 나아가 뒤로 험담을 주무기로 쓰시며 타자와의 토론 와중에  난도질할 대상을 은근히 등장시켜 씹어대기까지 하시니 그분을 누가 범접하겠습니까만.... 제가 정말 화가 난 부분은  그분이 아니라 몇분의 다른 분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기준이 철저하게 이중적이라는 거지요.  아무리 맘에 들지 않는 상대라 할지라도 적어도 유사한 사례에 대해선 양비론적인 입장이라도 견지해야 하는게 인간이라고 믿는 제 생각은 제 생각일 뿐이었단 걸 그분들이 알게 해준셈입니다. 저는 그 견지에서 본 글조차 그런 맥락으로 적었고 댓글상에서도 그분들께 빠져달라고 했슴에도, 그분들이 더 힘들게 몰매를 가하더군요. 그분들이 정말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 정도의 지력들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라서 충격이 큽니다. 자기들조차 진영주의에 빠져 있으면서도 자기 자신은 결코 그럴리 없다는 착각에 그들이 포획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경우 정말 무섭습니다. 진영주의에 빠져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오히려 덜 해악적이죠. 가장 무서운 부류는 자기의 생각을 진리로 자연화하는 부류죠. 그러나 그런 진리란 없습니다. 공정이란 불가능하죠. 누구든간에  진영에서 자유로울 수 없죠, 낙인찍기를 무척 비난하는 사람조차도 대부분 낙인찍기로 이 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노빠라는 칭호에는 극도의 반감을 보이던 분들이 난닝구라는 용어를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사용하는 모습은 참으로 괴기스런 공포 그 자체죠. 차라리 문제의식 없이 난닝구를 사용하면서 상대적인 입장에서 노빠라는 단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이 분들에 비하면 무척이나 성인군자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과연 노빠나 난닝구만 낙인찍기일까요?


강준만도 그의 책 강남좌파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구분선, 칼 슈미트가 말하는 것처럼 정치란 우리편과 적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는 것을 염두에 둘 때, 정치적인 것과 이에 따라 서로를 가르는 구분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존재할 속성이고 난닝구와 노빠라는 것과 같은 구분 또한 인간에게 따라다니는 필연적 관념이란 생각입니다. 구분하는 모든 것이 상대방의 관점에선 낙인찍기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정말 문제는 그럼에도 이걸 완전히 배제하는게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하고, 스스로가 그런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의 의도죠.  레이놀즈 윌리암즈의 조지오웰 분석에서처럼, 순수문학은 마치 비정치적인 문학만이 미적으로 의미 있는 문학인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일부의 정치적 의도를 만족시키는 지극히 정치적인 문학이듯이,그들의 그런 행위조차 그들이 정말 의식했든 안했든 간에 특정의 정치적 목적에 알게 모르게 봉사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거나 말거나 갈 사람이 중언 부언 말이 많았습니다.  미뉴에 말마따나 ' 아크로에 횡행하는 스틸고잉과 몬테로사 같은 악질'중에 한 악질인 저는 이 시간 부로 아크로에 이별을 고합니다. 가해하는 자는 자기가 가해자라는 사실을 거의 모른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의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모두들 건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