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전사때문에 억울하게 그만둡니다. 제가 아크로 떠나는 것은 무명전사의 비방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껴서입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사이트를 떠납니다. 이 결과에 대해 무명전사는 미안한 마음과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기 바랍니다. ㅋ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병신력내공 고수들이 꼬여드는 제 안에 있는 병신력파장(참고: 프랑스 고등병신력 연구소와 아크로 병신력 연구소의 공동연구 결과)을 제어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괴롭기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아크로 개싸움의 80% 이상은 저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저는 병신력내공 고수들의 시달림을 사이트 흥행이라는 외적보상과 다른 이들의 재미충족에 기여한다는 내적보상을 통해 견뎌왔으나 이제 귀찮고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안에 있는 어떤 파장을 제거하지 못한다면 저는 끊임없이 병신력들의 시달림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저의 존재 자체가 아크로가 '지식인들의 우아하고 교양넘치는 쌀롱'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orz

떠나려고 마당이니 예전엔 그냥 어이없어 넘어갔지만, 무명전사에게 '억울하게 쫓겨나는' 처지가 되었으니 과거 무명전사가 적어놓은 댓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댓글이 얼마나 사이즈 안나오는 글인지도 좀 다시 생각하길 바랍니다. 저라면 이런 글을 쓴것이 정말 부끄러울 것 같은데, 훌륭하신 무명전사님께서는 제법 자신의 생각과 글이 논리적인데다가 '현실을 직시'하는 글이라고 자부심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수준 참... 역시 저 따위가 어울릴만한 그런 수준의 사이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수준에 맞는 좀 더 저렴한 사이트 찾아 떠납니다. (스카이넷 정도? ㅋ) 그럼 아크로 여러분들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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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인인 제가 왜 가해자 소리를 들어야 하죠? 

결국 그것에 에둘러서 영남에 대한 가해자의 논리로 까지 이어지게 될 건데..물론 홍어드립 치는 애들의 사례를 끌고 오시겠지만, 우리는 지금 그 차원에서"만" 말하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그 맥락에서 하는 말이죠..사전적으로 보면 가해자는 누군가에게 가해를 가한 사람일 건데..

여기서 부터 출발해 보죠.

그전에 단서 하나, 개인들은 가해를 추상의 차원에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 손으로 행해진 가장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가해만을 가해라고 생각하죠. 이건 영남사람만 그런 게 아니고 인간의 종적 속성입니다.구체를 넘어 추상의 수준에서 까지 가해와 피해의 의미를 되물을 수 있다면,그런 치들을 두고 비판적 지식인 쯤으로 일컬으면 되겠죠. 근데 우리는 지금 지식인을 앉혀두고 이 문제를 논하는 게 아닙니다. 가해를 구체의 수준에서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평범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말하는 거죠..

자 이렇게 놓고 볼때..

지금 대한민국땅에서 호남인을 향해 "물리적인" 가해를 가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이렇게 물으면 몇명 찾아내기가 힘들겁니다.. 광주항쟁 당시 현장에 동원된 군바리들 부터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이들은 국가의 명령을 받았다는 핑계를 대고 슬쩍 빠져나갈 겁니다. 그리고 진압에 가담한 군바리들의 출신성분을 까보면 영남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전국의 청년들이 우연히 그 진압부대 안에 모여있는 것이었겠죠..

그러니 영남 가해론의 죄목을 덮어씌우기가 난망합니다.. 


그럼 그 진압을 명령한 정부관료들에게로 눈을 돌려보죠..이들은 한편으로는 자기 손으로 피를 묻히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죄책감을 덜고,
또 한편으로는 빨갱이를 잡았을 뿐이다는 이념 수준에서 오히려 적반하장의 논리를 펼겁니다.. 그리고 이들은 영남인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정권의 실세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이들때문에 영남가해론의 직접적인 문제제기가 고개를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저와 님, 그리고 개혁진영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이 문제에서 만큼은 합의를 보고 있죠..영남은 가해자다! 그러나..정치적 사정에 밝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이 문제를 정치적 맥락속에서 보지를 않습니다.. 자기 지역의 정권에 무조권 우호적인 호감때문일 수도 있고, 진짜로 광주에서 빨갱이가 설친거라 믿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거 따위에 관심 자체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고 (=오늘의 현실에서는 이 비중이 제일 크다고 봅니다)  등등등..

그 밖의 이유들로 저 사건의 의미를 제각각으로 판단하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대개는 저 사건 자체를 모르거나 알아도 별다른 관심이 없지요, 왜냐? 내 일이 아니니까.. 이건 영남만 그런 게 아니라 대다수 한국민들이 다 그럴 겁니다. 그래서 영남정권의 만행을 곧바로 영남지역 자체의 가해논리로 이어갈 수가 없게 됩니다. 

첫째, 영남인들이 그 정치적 맥락에 의거한 해석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받아들여도 내가 직접 개입해서 내손으로 학살한 것이 아닌데 내가 왜 가해자가 되어야 하냐?는 당연한 심리가 발동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광주학살 건을 두고도 영남인의 가해논리가 합의되고 있지 않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제가 유대인 및 흑인의 사례가 광주와 다르다고 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영남인들은 그 사건을 두고도 90프로 이상은 자신을 가해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10프로 정도 개혁진영의 세례를 받은 노유빠 정도는 가해자 논리에 동의할 건데, 그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돌변하게 되는지는 잘 아실테니 생략..

자, 이제 광주를 빼고나면, 영남이 정권을 해먹으면서 호남을 소외시켰다, 그래서 영남이 가해자다는 논리의 접근이 있을 건데..이것은 훨씬 더 동의를 얻기 어려운 문제가 되버립니다.. 우선 정권이 창출된 지역에 혜택이 가는 것은 대한민국만 그런 게 아닙니다. 어느 나라든 다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것을 두고 가해로까지 가져가는 것을 오바라고 여기는 것은 대개의 나라 대개의 국민들의 보편적인 감수성일 겁니다. 일단 이 고개부터 넘어야 하지요..

또 정치적인 배려로 특정 지역이 그 혜택을 편중해서 누렸다 해도, 혜택의 크기는 그 특정 지역안에서 각자에게 달리 배분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실제로 뭉칫돈이 오가는 "큰 혜택"을 보고, 대부분은 기반시설이 확충이 되면서 그 이점을 누리는 수준의, 즉 간접적인 혜택만을 보게 봅니다..

근데 이런 차원의 혜택이 개인에게 피부로 와닿을리가 없습니다. 눈뜨고 일어나 보니 아파트와 공단들이 들어서 있는 식이 아니라, 세월 속에서 그 개발은 꽤나 더디게 진행이 되는 겁니다. 실제 그 공간안에 있는 영남인들은 그 발전상을 타지역민들 처럼 크게 체감할 수가 없는 거죠..게다가 그 개발의 현장은 대개 식구들의 생계를 해결하는 영남인들의 일자리가 됩니다., 그러면 영남개발의 현실은, 그 안에 자신의 청춘,
피와 땀이 함께 녹아있는, 그래서 정권의 수혜차원이 아닌, 영남인 개개인의 실존적인 기억과 자부심의 맥락속에 위치됩니다..

이제 영남편중 개발을 두고 가해자!라는 소리를 들으면,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하게 됩니다. 자기의 실존과 맞물린 기억과 추억들이 그딴 식으로 부정당하는 거 같아서.. 이쯤되면 공감은 커녕 반감이 싹트게 되죠.. 그리고 따지고 보면 실제 영남인들은 그냥 자기 일상에 충실하게 살고 있는 것 뿐이죠..

투표장에서 영남정권을 찍은 것 빼고는..이러한 이유로 영남편중의 현실을 두고 영남민 전체를 가해자로 모는 논리는 그야말로 자충수가 되기 십상입니다.. 백이면 백 이런 논리에 공감할 영남인은 없습니다. 영남인이 이기적이라서 그럴까요? 아니죠, 타지역민이라도 똑같았을 겁니다. 대중들이 그러한 차원에서 사고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자, 이제 더 뭐가 있습니까? 가해자라고 몰아부칠 다른 논리가 더 있습니까? 이러한 맥락을 깔고.. 거기에 김대중=빨갱이의 색깔론이 덧붙여 지면..님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진짜 극악한 호남차별의 논리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대충 봐도 지금 현실의 구도가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겁니다..

님들은 지금 저 두터운 장벽을 향해 영남은 가해자다!라는 끝이 뾰쪽한 창을 던진다고 믿고 계신데, 제가 보기에는 그게 창이 아니고 작은 계란같아 보인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나이브 하게" 접근해서는 감정적인 반목 말고는 지역차별 문제에 대한 그 어떠한 타협점도 찾을 수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왜냐? 영남이 가해자라고 단순하게 말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건 왜냐? 현실이 그렇게 짜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헌데 님들은 그 현실을 마주볼 용기가 없죠..제가 불만인 것은 그것입니다. 현실을 고쳐가기 위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실제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님들이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간다는 것입니다.. 제 얘기들은 저러한 현실속에서 어떻게 지역차별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제 나름의 고민에서 출발한 건데, 그걸 못받아들이는 거야 그렇다 쳐도 무조건적으로 화부터 내고 엄연한 현실은 외면하려고만 드는 그 태도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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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게 길게 썼지만(무명전사 본인은 자신의 사고력과 문장력에 대해 꽤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만 참 안습입니다) 요약하면 이겁니다. 


[영남인은 가해자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다. 왜? 현실이 그렇게 짜여져있기때문이다. 영남패권을 비판하는 너희들은 현실을 마주볼 용기가 없는 찌질이들일 뿐이다. 이렇게 현실을 바탕으로 고민하는 나의 진심을 왜 몰라주느냐. 너희는 인종주의자임에 분명하다... ]



참... 사이즈 안나오는 자기중심적 사고입니다. 이에 대해 하하하님은 간결한 문장으로 '착한 영남인의 딜레마'를 풀어주셨습니다. 한줄 요약하면, 다 집어치우고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이해해주는 것이다'라고 까지 쉽게 말씀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관심법을 시전하며 가해자의 입장을 설파하신 이 양심적 영남인... 그들을 어떻게 설득시킬수 있느냐며 그들의 무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무지를 이해해야한다고 역설하신 이 착한 영남청년의 쩌는 논리는 참... 너무 '현실적'이라서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근데 정작 현실적으로 어떻게 그들을 설득시켜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 뾰족한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그저 영남인들을 '(자신이 꼴리는대로 이해하고 규정해버린)싸잡아 가해자라고 욕하는 인종주의적 편견'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착한 영남인의 현실, 즉 실존적 삶의 토대이자 추억과 자부심이 담긴 '구미공단'을 영남패권의 산물이고 그것은 불의에 대한 지지로 탄생한 한국사회 모두의 책임이며 특히 영남인들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비판을 견뎌내지 못하는 이 착한영남인의 갈등을 아크로제현께서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타지역의 몫까지 뺏어와 (영남의 일부만이)잘처먹으며 잘살아오며 누린 현실과 실존, 추억과 자부심을 '영남패권'이라는 '인종주의적 편견'으로 허물어뜨리려는 아크로의 논객들의 말은 마음약하고 감수성 풍부한 이 착한 영남인의 양심을 얼마나 괴롭혀왔던 것일까요? 그러나 너무 동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이 착한 영남인은 그것은 여러분이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란 점을 너무도 명확하게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크로의 영패비판은 날카로운 창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달걀로 바위치기란 것이라고 아크로의 논객들을 조롱하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아크로의 찌질이들은 무명전사님의 고언을 깊이 새기시기 바랍니다. 이게 영남일반의 현실입니다. 코블렌츠님은 60대 이하로는 그럴리 없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하시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젊은애들을 만나면서 절망하게 됩니다. 특히나  이런 주장을 통해 이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 착한 영남인의 인식의 한 단면을 엿볼때면... 아, 우리 교육이 정말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자, 이제 더 뭐가 있습니까? 가해자라고 몰아부칠 다른 논리가 더 있습니까? 이러한 맥락을 깔고.. 거기에 김대중=빨갱이의 색깔론이 덧붙여 지면..님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진짜 극악한 호남차별의 논리들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죠.. 대충 봐도 지금 현실의 구도가 이렇게 짜여져 있다는 겁니다...."



이 착한 영남인은 영남패권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사회적으로 컨센서스가 이루어진 광주학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사회가 아직 '온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강조하시는 분입니다. 5.18은 '빨갱이들의 폭동'이란 말을 이런식으로 돌려 표현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진보했다고 봐야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현실'이란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착한 영남인이 말하는 현실, 즉 우리사회가 여러 논객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온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에는 본인이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이런 표현들, '우리가' 경기를 일으켜야할 그런 표현들은 그저 '님들'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칼하게도 우리사회의 인종차별적인 호남차별에는 합의하지도 못하고 별 관심도 없고, 피해자들의 피를 토하는 호소에도 현실적이며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시는 이런 분께서 '영남일반을 싸잡아 비난한다'고 경기를 일으키십니다. 참으로 대단히 여린 감수성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해는 됩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착한 영남청년일뿐이니까요. 누가 이 청년을 욕할 수 있습니까. 그저 영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남들의 문제'인 호남차별에 냉정한 시선을 유지하고 현실을 직시할뿐인데요. 자신의 고향친구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견딜 수 없었던 이 여린 감수성의 영남청년백수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극단적 인종주의적 편견'으로 무장하여 영남을 '싸잡아' 공격하는 바로 아크로 여런 논객들의 잘못인 것입니다. 반성하고 회개하십시다.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우리의 착한 영남청년 무명전사가 아크로의 '인종주의자들'인 하드한 난닝구와 '(자신은 이미 인종주의자라고 추론하지만 차마 인종주의자라고는 말하지 못하는)그들과 다를바 없어 보이는' 소프트한 난닝구들의 집요한 공격으로 인해 유틀러가 말하는 영남의 브레이빅 김영남군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은퇴의 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