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월급(월수익)을 알아내기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두고 소개받을 자리에서 뜬금없이 “저 실례지만 월급은 얼마나 되세요 ? ” 이렇게 묻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월급이란게 꽤 복잡합니다. 보너스가 나오는 날도 있고, 야근 수당도 있고. 그런데 그것을 몇 질문으로 알아내는 방법을 제가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100여명의 사람을 상대로 실험도 해보았는데 그런대로 참을만한 정도는 됩니다. 재미로 봐 주시길...    작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지금계신 직장에서요, 일하시는데 비해서 봉급이 좀 작지 않나요 ? 그러면 지금하시는 일 정도로 계속 일하신다고 가정할 때, 얼마 정도 받으면 만족하실 수 있나요 ?  그동안 돈 때문에 못하신 것 좀 하면서 살려면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세요 ? ” 이렇게 묻습니다.

   
 그 대답에서 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보통 사람의 경우 현재의 월봉을 X라고 한다면, 희망월봉을  2X + D 정도로 기대합니다. 여기서 D는 X보다 작습니다. 따라서 그 사람의 진짜 봉급은 “(희망봉급)/3 < X < (희망봉급)/2 ” 사이에 있는 수치로 유추를 합니다. 대략 월 250만원을 받는 사람은 550에서 650사이를 부릅니다. 350을 받는 분이라면 800에서 900 사이 값을 부릅니다. 그 비율은 월수익이 1000이 넘어가면 거의 정확하게 2.0에 수렴합니다. 월 1000만원을 버는 전문직 사람은 지금 상태에서 딱 2000만 벌 수 있으면 더 욕심을 안내겠다고 보통 말을 합니다. 1500 근처의 월수익이면 D는 별 의미가 없고 단순히 곱하기 2를 합니다. 3000이 넘는 월급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그 수준에서 만족합니다. 그 대신 그들은 한 달에 딱 5일만 마음껏(!!!!) 쉬고 쉽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대략 월수익 3000 만원 정도는 한국에서는 월수익 포화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일을 해서(임대료 등이 아니라) 3000 벌기란 누구든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은 그럭저럭(?) 버는데, 쓸 시간이 없는 것을 한탄합니다. 덕분에 마누라와 철없는 자식들만 팡팡 쓰면서 돌아다닙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문제는 Dual로도 볼 수 있는데요, 만일 어떤 사람의 월봉이나 월수익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때 모르는 척하고 희망수익을 불러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희망수익/실제수익의 비율을  계산하면 “코블(?)”지수가 나오는데요, 정상적인 사람은 2.0 - 3.0 사이에 있습니다. 제 실험결과를 따르면. 만일 그 “코블”지수가 5.0 이상을 상회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사업을 하시기에는 좀 위험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기대감으로 인하여 현실감이 좀 떨어지거나 판세 분석을 잘못하는 등, 현실 상황인지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라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월 300만원 받는 분이 월 1500만원이 되어야 만족한다면 지금 현실의 삶은 너무 괴롭지 않을까요. 글쎄 그 정도의 간극은 현실적으로 거의 메꾸어지지 않을 듯 싶습니다. 이런 욕구는 위험한 투기에 눈을 돌리게 하며 그 300마져 털어 먹게 합니다.  코블지수가 10.0 이상을 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장난으로 답을 하는 경우가 아닌 다음에는. 경제학에 이런 설명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계효용, St. Petersburg Paradox 뭐 이런 것으로 설명이 되려나. 

      아는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코블=7.0에 가까웠는데요, 사업하다 다 말아먹고, 그래도 항상 뭔가 한방 터뜨릴 것만 생각합니다. 도무지 차근차근 하려고 하질 않아요. 허풍도 쎄고. 씀씀이가 그렇게 헤프게 하니 7.0까지 올라가는 것이지요. 혹시 결혼을 앞 둔 총각분이 있다면 코블지수 2.0에 가까운 여성분을 적극 권합니다. 3.0 이상은 좀... 말리고 싶습니다. 

note1 :  월수익 100만 이하분들에게는 실험을 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