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 쓰기


진중권에 대한 글을 몇 개 올렸었다. 그랬더니 불평 불만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 내용은 대충 이렇다. 왜 별로 관심?도 없는 진중권 얘기를 쓰냐는 게 첫 번째 불평이다. 이거 뭐라도 답해야 할지 난감하다.
내가 올린 글은 전부 '잡담'이란 카테고리에 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올리는 글의 소재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는 줄 몰랐다. 입장을 바꿔서, 내가 관심없는 내용을 올리는 다른 유저들에게 '왜 관심없는 내용'을 올리느냐고 문제 삼을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못한다. 그 내용에서 내가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반론'의 글을 올릴 수 있겠으나, 뜬금없이 내가 관심없다고 해서 왜 그런 내용의 글을 올리느냐고 야지 놓을 용기를 나는 가지지 못했다.
원래가 '홍어'나 '닝구'들은 그런 억지를 부리는 법을 잘 모른다.


두번째 불평은, 진중권도 한 90퍼센트는 맞는 말을 한다는 내용이다. 아 이거 도무지 뭐라 대꾸할 의욕이 싸악~ 사라지는 주장이다. 대한민국의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최소한 90퍼센트는 맞는 말을 한다.
문제는 진중권 같은 사람들이 하는 10퍼센트의 거짓말에 있는거다. 전두환이도 그랬고 박정희도 그랬고 아마 김일성이마저도 한 90퍼센트는 맞는 말을 했을거다. 이런 주장에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 '논술 대처' 방법을 전수 받고 싶다.


세번째 불평은 팩트를 들고 나와서 택스트 분석을 하라는 내용이다. 내가 진중권에 관해 썼던 내용은 '팩트'다. 그것도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한... 그리고 택스트 분석은 진중권의 전공이지 나의 전공이 아니다.
남의 글을 문단별로 잘게 쪼게서 '미적분' 들어가는 방식이 진중권의 특기이자 전공인거 세상이 다 안다. 그가 매명을 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도 텍스트 분석으로 나온 것이다. 나는 텍스트 분석할 만큼 열성적이지 않다.
그리고 예전의 글들을 '카피'해서 보관할 정도로 철저하지 않다. 내 스탠스는 예나 지금이나 '네티즌'이다. 그래도 정 그렇게 궁금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니가 찾아바. 시간 널널한~'


2. 명예훼손죄


내가 봐도 전형적 '잔노빠'인 거 처럼 보이는 사람이 노빠가 아니라고 항변을 한다. 그러면서 그것을 레이블링이라고 몰아 부친다. 처음에 나는 '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죄의 경우로 짐작했지만
본인은 절대로 노빠가 아니라고 하므로, 나는 이렇게 혼자 속으로 정의하기로 했다. '아니면 말고~'


나는 오리지날 '노빠'다. 이것은 증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노사모에서 발간한 책 중에 내 글이 실렸으니까... 그리고 나는 내가 '노빠'였다는 사실에 큰 불만이 없다.
나는 '닝구'나 '홍어' 또는 '노빠' 나 '유빠'를 인터넷 세대가 만들어 낸 정치성향을 정의하는 '풍자' 섞인 표현쯤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누가 날더러 '닝구'라거나 '홍어'라고 불러도 별로 기분 나쁘지 않다.
예전에 스스로 '난닝구'가 되겠다고 외치는 글을 올린적도 있었으니까.


단어는 단어일 뿐이다. 노무현씨가 대통령 시절에는 대접 받던 '노빠'라는 단어가 이제는 노빠같이 보이는 사람들 조차 레이블링으로 매도해 버리는 '금지어'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에 오히려 감사할 뿐이다.



3. 모자르면 게으르자



나는 거짓말을 안 한다. 뭐 태어나서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냐면 그것이 거짓말이겠지만, 왠만해서는 거짓말을 안하는 편이다. 이것은 내가 무슨 도덕적인 사람이거나 성인군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평범하게 '무꼬싸는'일에 고민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내가 거짓말을 안 하는 이유는, 내가 많이 게으르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항상 후속조치를 필요로 한다. 한번 내 뱉은 그 거짓이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상당한 '부지런함'을 요구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그냥 간단 솔직하게 말하고 '욕'먹는 방법을 택한다. 믿거나 말거나~


세상에는 네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모자르고 부지런한 사람, 모자르고 게으른 사람... 이렇게.
자신이 어느쪽에 속하는지 한번 쯤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
인터넷 게시판으로 한정지어서 보면, 이 네가지 종류의 사람들 중에서 제일 피곤한 사람이 모자르고 부지런한 사람이다.

대게가 노빠 유빠류의 사람들인데, 머리는 안 따라오는 사람들이 '정력'은 넘쳐난다. 사사건건 자신들의 마음에 맞지 않는 글들에는
댓글질로 줄기차게 덤벼든다. 그것도 거의 리얼타임으로 올라온다. 글 쓴 사람 깜짝 깜깍 놀라게...


처음에는 일일이 설명을 해 주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포기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포기'해서 댓구를 안하면 즛들이 또 잘나서 이긴 줄 안다.
참 피곤한 인생이다.


그래서 한가지 제안을 한다.


우리 제발,


'모자르면 게으르자~'



스틸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