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많아서 듬성듬성 보기는 했지만 본 기독교 토론과 관련한 글 중에 (개인적으로는)네오님(+바오밥님)의 글이 너무 좋네요. 아주 군계일학으로 빛이 납니다. 꼭 나와야 할 말들이 네오님의 입에서 거진 다 나온 듯 하고, 특히 오늘 개신교의 현실에 대해 모호하게(=기분 안나쁘게 에둘러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한 상태에서 그 환부를 (마취주사도 없이) 수술용 메스로 쿡쿡 찔러대는 비판을 하시는 점도 맘에 듭니다. 당장은 환자들이 외마디 비명을 지르겠지만, 그 수술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거고, 그런 연후에야 상처도 아물면서 건강한 신앙인으로 회복이 되는 것일 테니..

그리고 몇몇 분들이 교조적인 신앙이라는 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교조적인 신앙은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방식으로 기독교 신앙을 증거하는 일부 열혈 기독교 신자들의 민폐짓을 비난할 때만 쓰는 말인 게 아니라, 내가 이해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과는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제출할 때 그것을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허무는 외부의 공격으로 인식하고 극렬한 방어본능이 발동하는 것 자체가 이미 (자기 자신이)교조화된 신앙의 덫에 빠져있다는 반증인 거죠. 과거에는 (서양사회에서)기독교가 공인된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기에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이들을 향해 물리적인 폭력을 가해 죽일 수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요즘은 그럴 수가 없으니 성경이해를 둘러싼 교리싸움(=물론 정치적인 이해관계까지 연루된 싸움)을 통해 내부에서 부터 자꾸 이단을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 견해 차이가 타협하지 못할 수준이면 끝까지 이단으로 남는 거고, 타협이 가능한 수준이면 합종연횡을 이루어 정통신앙으로 포섭이 되는 거고. 또 그게 정통신앙이라는 가공의 범주가 역사속에서 주조되어온 방식이기도 한 거고..

아무튼 네오님이 한 말들을, 이곳의 기독교 신자분들이 좀 더 열심히 곱씹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논쟁을 대충 훓어본 감상을)한줄 요약으로 남기면..(역시)선지자는 자기 나와바리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하는 구나는 느낌적 느낌이 든달까..^^

덧: 아침112님은 자신이 쓴 내용없고 공허한 글들 때문에 언젠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쪽팔림을 느끼거나 이불속에서 힘차게 하이킥을 날리는 경험을 하셔야 할 듯. 그런 경험을 하는 날이 바로 교조적인 신앙에서 님이 진정으로 벗어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된다라는 성지순례성 예언글을 한 줄 더 남겨 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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