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여당일때 밑바닥 절규 듣지 못했다…반성”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정치인의 SNS 사용과 관련 6일 “참 좋은 거더라”며 “조중동 없어도 SNS로 내 생각을 알리면 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트위터를 사용한지 2년 됐다는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인터넷방송 <라디오21>의 ‘서영석의 코리아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에는 종이신문, 예를 들면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써주지 않으면 자기 생각을 알릴 수 없었다. 마이크가 안왔다”며 “그러나 이제는 나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최고위원도 SNS가 없었으면 소통도 잘 안되고 돕고 싶어도 지장이 많았을 텐데 덕을 많이 본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야당으로서 약자들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최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환노위로 옮긴 후 노사 갈등 현장을 누비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정권을 잡았던 10년 동안 현장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밑바닥의 절규와 아우성을 듣지 못했다”고 지난 행보를 반성했다.

정 최고위원은 “여당일 때 현장의 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노동자의 삶, 약자의 아픔을 정확히 대변하는 정치를 했더라면 하는 뼈아픈 반성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속죄하는 의미에서 현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밥은 공정하게 입은 자유롭게”라는 조국 서울대 교수의 말을 소개하며 정 최고위원은 “정치가 별거인가, 우리 국민들 좀 덜 불행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정치 철학을 피력했다. 그는 “지금은 너무 많이 불행하다, 최대 불행사회다”며 “먹는 물질은 넘치는지 모르지만 그것도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쪽은 배불러 터질 만큼 많고 한쪽은 간신히 연명할 정도다”라며 “불의하다”고 시대를 평가했다.

노사 분쟁 현장에서 자주 만나게 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머릿속에 정리정돈이 잘 돼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자기 생각을 몸으로 실천하는 의지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는 “좋은 정치인인지 잘 몰랐는데 용산참사 현장에서 만나면서 밥도 먹고 대화도 하면서 친하게 됐다”며 “참 단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들이랑 부딪히기도 하는데 또박또박 따지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참 대단하다”며 “후배 정치인인데 많이 배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 대해선 정 최고위원은 “대단한 역량, 지적인 능력, 실천 다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사람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 시각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는 동지였다. 나도 노 대통령을 만드는데 내 나름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고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가 마지막에 분열했다고 하는데 그 점은 억울하다”며 “노 전 대통령과 불편해진 것은 당(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을 합치지 말라고 했는데 합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합친 당에 다 올라탔다. 합친 것이 그렇게 억울한 일이냐”며 “같은 상황이 와도 합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대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대통합신당을 만들었던 일을 되짚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만든 사람으로 무한 책임도 있지만 여전히 합치는 것이 좋은 것”이라며 “다만 원칙과 철학을 견지하면서 될 수 있는 한 크게 키우는 것이 정치 아니냐”고 주장했다.

“경찰, ‘조남호 재산 vs 김진숙 생명권’ 뭐가 중한가”

진보진영의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에 대해선 정 최고위원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5개나 되는데 국민의 눈에는 민주당, 참여당, 민주노동당을 그렇게 심각한 차이로 보지 않는다”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라 징검다리, 디딤돌이 돼서 민주당과 연합 또는 통합을 향해서 가야 한다”며 “2012년은 초석을 놓는다는 의미의 정초 선거가 될 것이다. 국정운영 원리의 대전환을 이룩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182일째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85호 크레인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위원과 관련해 정 최고위원은 “김진숙씨가 죄가 있다면 재산권 침해다. 누구에게 위해를 가한 일이 없다”며 “인간의 생명권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는데 지금 먹고 자고 배설하는 인간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인권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찰을 비판했다.

“경찰은 재벌 총수의 도구가 아니다”며 그는 “독재 시대 경찰은 무지막지하게 했지만 지금은 명색이 민주경찰을 지향하고 있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이 검찰과 대등하게 수사권을 갖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면 국민들에게 인권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라는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보여주는 경찰의 모습은 힘없고 이름 없는 개인의 인권은 마구 짓밟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조남호 회장의 사유재산권과 김진숙씨의 생명권‧인권 둘의 저울을 재야 한다”며 “재벌 총수의 사유재산권, 이익을 지키는 데는 그렇게 적극적이면서 평범한 시민의 생명권, 인권은 침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정 최고위원은 “영도조선소 앞 길거리에 그냥 서 있는 시민의 팔을 꺾고 목을 찍어 연행하고 맞은 편 아파트 계단에 앉아 있다고 22명을 연행해서 경찰서에 유치했다”며 “전두환 시대 경찰이냐. 하나하나 고발감이고 인권위 제소감이다”고 맹비난했다.

 

 

 

 

 

 

 

<진보의 승리 논평문>

드디어 정동영이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중동에 더이상 아부와 아첨 뉴스 인터뷰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것이다. 이같은 정동영의 발언은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역사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전환에 맞먹는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왜냐면 그동안 진보세력 정치인들과 중도세력의 중간층들은 조중동의 뉴스 독점과 여론 왜곡에 뻔히 알고도 당했으며, 조중동의 비위에 거슬리지 않도록 자기 몸조심을 하면서 정치활동을 했다.

 

 

 

쉽게 말해서 조중동에 찍히면 정치생력명도 끝장난다고 판단했기에 여야 의원 할 것없고 집권자인 대통령도 조중동 눈치를 봤던 것이다. 그러나 정동영이 SNS의 파괴력과 영향력을 심도있게 분석했고 그 결과가 데이터베이스로 이미 축척되어 있다. 그런 이유때문에 정동영은 아주 자신있게 조중동 필요없다!!! 이렇게 명확한 자기소신과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아마 새가슴인 손학규는 조중동과 이렇게 결별선언 못할 것이다. 왜냐면 손학규의 정체성이 중도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에 손학규는 조중동의 지원사격이 매우 절실하며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정동영은 진보집권의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보수 수구언론과 대결국면을 맞이했고, 정동영의 SNS 무기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민주당의 집권전략에 커다란 도움을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