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원죄 지우기 어려우니까..

한나라당 시절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대북문제 뿐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발언을 하였다. 민주당으로 와서는 180도 바뀐 발언으로 한나라당을 비난하였다. 정가에서는 “손학규의 한나라당 흔적 지우기“라며 두고두고 정치적으로 발목을 잡힐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흔적 지우기 즉 원죄 지우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손대표의 대북발언만 보자. 1996년 “대북 쌀 지원이 감상적 차원에서 이뤄지면 안 된다”, 2001. 8. 13일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만 해결 하겠다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2006. 10. 9일 “북한은 책임을 지고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핵실험과 개발을 완전히 철회하기 전까지 어떤 경제적 지원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민주당 입당해서는 2010. 8. 15일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서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2010. 11. 30일 “대북 평화 포용정책이 기본임은 틀림없지만 햇볕정책이 모든 것을 다 치유하고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며 민주당의 햇볕정책에 반하는 주장을 하였다. 별 문제 제기가 없었던지 지난 6월 말 일본에서는 거침없이 “박근혜 따라쟁이 손학규”가 되기도 하였다.

손대표는 일본에서 “인권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원칙 있는 포용정책”을 주장하였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러한 손대표 주장에 대해 “햇볕정책의 취지를 변형했다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손대표는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 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라고 응수 했다가 혼 줄이 났다.

그래선지 이용섭 대변인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는 뜻이라 했고, 손대표도 중국방문 기간에 역시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손대표의 일본 발언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은 전혀 다른 것이어서 계승한다는 말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본질적으로 생각하면 한국, 미국, 일본에서의 인권이라면 주로 정치적, 사회적 자유를 말하는데 북한에는 그에 앞선 원초적인 인권이 있다. 굶어 죽게 된 사람들한테는 밥 먹는 게 인권이다.”라며 "北인권, 비판·봉쇄로는 개선 안 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손대표가 계승한다는 발언은 거짓말이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론자들로부터 노예해방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고 심하게 공격받았다. 링컨이 노예해방에 앞장서면 아메리카가 분열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어서 링컨은 연방통합을 우선순위에 두고 통합을 이뤄가며 점진적으로 노예해방 정책을 추진했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따라서 손대표의 계승 발언은 거짓말이다.

박근혜 따라쟁이 손학규에서 거짓말쟁이 손학규로 진일보한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있어 북한 인권만 놓고 보더라도 손대표의 주장과는 정반대임을 초등학생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렇게 흔적을 통해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해대니 국민은 정치인을 싸잡아 불신의 대상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여야 막론한 정치인 중 국민에게 불신대상으로 싸잡혀 억울한, 배알 있는 정치인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당신 같은 정치인 때문에”라며 항의하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다 하겠다.

정동영 극복하기 위해 빨갱이로 몰아

깜놀, 깜짝 놀랄 보도를 접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원칙 있는 포용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이라며 "마치 우리의 포용 정책, 햇볕정책이 원칙 없는 정책이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원칙 없는 포용정책은 종북 진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반격에 나선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한 보도였다.

한 언론사는 어제 7일 보도에서 “손 대표의 '종북 진보론'은 정 최고위원과의 논쟁 과정에서 우연히 튀어나온 단순한 해프닝이었을까? 취재 결과, '민생 진보' 대 '종북 진보' 구도는 손 대표 캠프 쪽에서 연초부터 기획해 온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종북 진보론은 민주당의 야권통합 구상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종북 진보 기획을 말한 것으로 보아 취재대상은 손대표 측근이었을 것이고 취재대상은 진실을 얘기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보도내용을 보면 야권통합의 전략이라고 하는데 그동안 야권통합을 주장해온 손대표의 얘기와 합치되질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민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으로부터 거센 저항에 부딪힐 손대표가 될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황상 연초부터 손캠프에서 기획한 “종북 진보“ 즉 ”빨갱이 딱지 붙이기“ 전략은 당내 대선 최대 라이벌인 정동영 최고위원을 겨냥한 기획이었다고 생각된다. 손대표는 전술한 것 같이 ”원죄 지우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통일부장관을 역임하고 대북정책에 관한한 당대 최고의 정치인인 정최고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결론에서 기획된 것으로 유추된다.

다시 말해서 ”손학규는 원죄 지우기 어려우니까 정동영에게 빨갱이 딱지 붙이기“라는 전략을 세웠고, 시기 이르게 생각지도 않았던 정최고의 지적에 당황하여 후일 사용할 전략이 노출되었다고 보인다. 아무리 천재라 해도 머리속에 없었던 용어가 불쑥 튀어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뇌에 입력된 명령에 맞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게 되어 있는 것이 사람의 두뇌다.

그렇다면 한마디로 손대표는 엄청난 전략적 실수를 하게 된 것이라 하겠다. 후일 대선후보를 결정할 즈음에 시간적으로 손을 쓸 수 없는 결정타를 먹이려 했을 법한 전략을 노출하고 말았던 것이 아닌 가 싶다. 기획한 참모들은 허탈해 있을 것 같다. ”손학규 원죄 지우기 어려우니 정동영에게 빨갱이 딱지 붙이기“라는 전략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되어서 말이다.

전통 민주당 지지자 손학규에 뿔났다

김대중을 지지했고 김대중의 햇볕정책을 지지하여 오랫동안 억울하게 빨갱이 딱지를 붙이고 살았던 전통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손대표 발언에 그만 아연실색했다. 시대가 바뀌었어도 여전히 빨갱이가 되었고 그것도 박정희, 박근혜가 아닌 민주당 대표가 김대중과 정동영 그리고 자신들을 빨갱이로 만들었으니 아연실색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호남인들의 격정은 말할 나위가 없다 하겠다. 손대표 지지자라는 한 호남 출신 지인은 “손대표 측근들이 호남인은 수적 열세이니 수도권 출신 손대표가 대선 후보가 되어야 정권교체 이룰 수 있다”고 하여 손대표를 지지했는데 졸지에 안방에서도 빨갱이가 되었다“며 분을 삼키지 못하였다. 손대표에게 뒤통수를 맞아 뿔난 전통 지지자들이 부지기수이다.

전 현직 의원 등 구성원의 기회주의 행보

손학규 대표 싱크탱크 동북아 포럼 이부영 대표 등 독수리 5형제 및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건너온 정치인은 차치하고라도, 손대표의 반햇볕정책과 빨갱이 덧칠하기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하는 원민주당 정치인과 당직자들이 딱하다.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해도 그렇지 빨갱이 소리 들으면서 침묵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지조와 절개 그리고 신의 없음이 정치권의 더러운 풍조라 해도,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았는지 너무 불쌍하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된다. 그나마 김정길 전 장관의 “손학규 한나라당으로 가라”는 목소리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죽은 민주당 또는 한나라당 2중대로 낙인 찍혔을 법 했다.

그리고 정동영 최고위원의 문제 제기가 없었더라면 민주당은 민주당이 아닐 뻔 했다고 생각될 정도이다. 손대표에게 빌붙어 미싱으로 입을 박은 비열한 소속 의원과 당직자 그리고 당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원칙과 상식”에 반하며 그렇게 더러운 빨간 딱지나 붙이고 입에 풀칠하다 그렇게 사라져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와 180도 바뀌고, 일본 발언과 중국 발언이 180도 바뀐 손대표 미국 가면 어떨까? 말 바꾸기, 따라 하기, 빨갱이 씌우기, 거짓말하기 그리고 다음이 벌써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