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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크로 게시판에서 개고기나 어제 사랑했기에 죽일수 밖에 없었다는 영국의 사례등을 가지고 치열한 논리적 토론이 이루어졌는데요
개고기의 경우도 왜 다른동물과 차별을 두느냐라는 항변에서 기타등등 말 되는 논리적인 주장들이 난무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현실이나 심정적으로 수긍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들도 있었지요
그렇다면 요즈음 연예인들의 경우 가수의 경우 노래를 팔지만 비쥬얼이 중요한 시대라 몸매나 얼굴 역시 중요하며 텔렌트나 영화배우는 말할 것도 없는데 이것도 일종이 몸을 파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탈에 나오는 연예뉴스의 상당부분들이 아찔한 섹시한 뭐 무슨 라인 이런 제목이며 실제로 기획사나 본인등이 노출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성교만 없다 뿐이지 몸을 판다는 것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은 같다고 할 수 있는지요
하지만 직접 성교를 통하여 몸을 파는 것과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노출시켜 파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논리의 헛점이요 한계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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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의 경우도 왜 다른동물과 차별을 두느냐라는 항변에서 기타등등 말 되는 논리적인 주장들이 난무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현실이나 심정적으로 수긍하기에는 어려운 이야기들도 있었지요
그렇다면 요즈음 연예인들의 경우 가수의 경우 노래를 팔지만 비쥬얼이 중요한 시대라 몸매나 얼굴 역시 중요하며 텔렌트나 영화배우는 말할 것도 없는데 이것도 일종이 몸을 파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탈에 나오는 연예뉴스의 상당부분들이 아찔한 섹시한 뭐 무슨 라인 이런 제목이며 실제로 기획사나 본인등이 노출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성교만 없다 뿐이지 몸을 판다는 것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은 같다고 할 수 있는지요
하지만 직접 성교를 통하여 몸을 파는 것과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노출시켜 파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논리의 헛점이요 한계가 아닐까요?
2011.07.05 22:51:39
저도 "결혼과 매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결혼과 매춘의 공통점과 차이점>
http://theacro.com/zbxe/271621
"인류는 오랜동안 프리섹스 사회를 유지했으나 최근 1만년 사이에 가부장이 주도하는 가족제도가 보편화되면서 섹스에 대한 억압과 구속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리섹스는 여성에게 안정감과 자유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완섭의 <창녀론> 소개 중에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280212
21세기에 "결혼이 최근에 생겼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순전히 과학 연구를 완전히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랑 기제, 질투 기제, 고환의 크기("프리섹스"를 하는 침팬지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등 온갖 증거들이 "결혼이 훨씬 이전에 진화했"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2011.07.05 01:30:40
몸을 판다는 것 자체를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규범적으로 봤을 때, "나쁘다"고 하려면 중간에 연결 고리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몸의 상품화, 성의 상품화로 인해 '인간 소외'가 발생할 경우 '나쁘다' '옳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죠. 흔히들 별 거부감 없이 용인하는 '지식의 상품화'라는 것도 마찬가지. 예를 들자면, 고액과외로 자기의 지식을 상품화했을 때, 인간 소외가 발생하죠. 그래서 그런 경우, 지식의 상품화도 나쁘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상품화' 그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직접 성교로 몸을 판다"는 것과 "노출이 심한 퍼포먼스로 몸을 판다"는 것은 그렇게 이해하고 각각 구체적으로 어떤 소외들이 나오는가 따져보고서 규범적 판단을 내려야죠. "노출이 심한 퍼포먼스로 몸을 파는 것은 도대체 직접 성교로 몸을 파는 것과 다른 게 뭐가 있나?"라는 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처음부터 결론을 내리고 있겠지만... 결론은 얼마든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2011.07.05 05:24:48
아시다시피 “몸을 판다” 말에는 아주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죠.
① 창부가 남성 손님과 성적 접촉(성교 혹은 유사 성교)을 통해 돈을 번다.
② 배우, 가수, 모델 등등이 자신의 육체적 아름다움이라는 비교우위를 통해 돈을 번다.
③ 날일꾼(노가다)이 몸의 노동력을 팔고 일당을 번다.
④ 말 그대로 몸을 진짜로 사고 파는 경우. (예컨대 노예 매매, 장기 매매, 매혈 따위. 이 경우에는 몸의 최종 소유주가 달라짐).
①번의 경우엔, 남녀 쌍방 간의 성기(혹은 몸의 일부)가 직접 접촉돼야 한다는 ‘물리적 조건’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②번의 경우엔 성기 혹은 몸 일부의 쌍방간 접촉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죠.
일단 이렇게 거칠게나마 분석해보니까, “몸을 판다는 것”과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는군요.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괄하는 그런 관계가 성립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 또한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겠죠. 즉,
① 여성 자신이 직접 성적 접촉을 통해 손님한테 실시간 성적 만족/쾌감/느낌을 제공해 돈을 번다거나,
② 여성 자신이 육체적/성적 아름다움을 전략적으로 드러내서 대중들에게 성적 환상(성과 직접 관련된 모든 간접 체험)을 제공해서 돈을 번다거나,
③ 여성 자신의 성(sex, sexuality)적 매력을 담은 파생 상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돈을 버는 등등의 사례가 있겠죠.
위 분석에서 “몸을 판다는 것”과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윤리적 · 도덕적 의미는 제거된 분석입니다. 또한 상황적 의미도 아직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만약 윤리적 · 도덕적 · 상황적 의미를 모두 교차 고려한다면, 문제가 매우 복잡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한 내용은 누구나 염두에 두고 있는 기본 사항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식선의 논의를 굳이 꺼낸 까닭은, 연예계의 노출 마케팅 혹은 성 상품화와 관련된 논의/논란에서 논리적 · 의미론적 · 도덕윤리론적 담화들이 마구 뒤섞인/착종된 채 잘못 진행되는 것을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위 논의에 비추어 보자면, 다음과 같은 흐르는 강물 님의 지적은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직접 성교를 통하여 몸을 파는 것과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노출시켜 파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연예인의 노출 마켓팅과을 통해서 본 논리의 헛점과 한계 - http://theacro.com/zbxe/free/406238
by 흐르는 강물
① 창부가 남성 손님과 성적 접촉(성교 혹은 유사 성교)을 통해 돈을 번다.
② 배우, 가수, 모델 등등이 자신의 육체적 아름다움이라는 비교우위를 통해 돈을 번다.
③ 날일꾼(노가다)이 몸의 노동력을 팔고 일당을 번다.
④ 말 그대로 몸을 진짜로 사고 파는 경우. (예컨대 노예 매매, 장기 매매, 매혈 따위. 이 경우에는 몸의 최종 소유주가 달라짐).
①번의 경우엔, 남녀 쌍방 간의 성기(혹은 몸의 일부)가 직접 접촉돼야 한다는 ‘물리적 조건’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②번의 경우엔 성기 혹은 몸 일부의 쌍방간 접촉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죠.
일단 이렇게 거칠게나마 분석해보니까, “몸을 판다는 것”과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나는군요.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괄하는 그런 관계가 성립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 또한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겠죠. 즉,
① 여성 자신이 직접 성적 접촉을 통해 손님한테 실시간 성적 만족/쾌감/느낌을 제공해 돈을 번다거나,
② 여성 자신이 육체적/성적 아름다움을 전략적으로 드러내서 대중들에게 성적 환상(성과 직접 관련된 모든 간접 체험)을 제공해서 돈을 번다거나,
③ 여성 자신의 성(sex, sexuality)적 매력을 담은 파생 상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돈을 버는 등등의 사례가 있겠죠.
위 분석에서 “몸을 판다는 것”과 (여성의) “성을 판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은 윤리적 · 도덕적 의미는 제거된 분석입니다. 또한 상황적 의미도 아직 고려하지 않은 것이죠. 만약 윤리적 · 도덕적 · 상황적 의미를 모두 교차 고려한다면, 문제가 매우 복잡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말한 내용은 누구나 염두에 두고 있는 기본 사항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런 상식선의 논의를 굳이 꺼낸 까닭은, 연예계의 노출 마케팅 혹은 성 상품화와 관련된 논의/논란에서 논리적 · 의미론적 · 도덕윤리론적 담화들이 마구 뒤섞인/착종된 채 잘못 진행되는 것을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위 논의에 비추어 보자면, 다음과 같은 흐르는 강물 님의 지적은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직접 성교를 통하여 몸을 파는 것과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노출시켜 파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ref.) : 자유게시판 - 연예인의 노출 마켓팅과을 통해서 본 논리의 헛점과 한계 - http://theacro.com/zbxe/free/406238
by 흐르는 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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