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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입장이  반대고 개가 아이 귓볼을 물지는 않은 것만 빼면 '명문'의 경우와 거의 그대로인 경우도 있더군요. 남편이 개를 아이만큼이나 애지중지해서 아내가 빡친 경우입니다. 결혼 전부터 나는 개를 그리 대할테니 이해해 달라라고 얘기를 하곤 했다고 해요. 이 얘기를 저한테 해 준 분이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달더군요. '명문'에서와 같이 개가 아기 귓볼을 물었을때 과연 그 아내되는 분이 명문의 남편과 같은 식으로 행동했겠느냐는 거죠. 개를 떼어낸 것에서 더 나아가 축구공 차듯 개를 발로 차고 더 차려고 개한테 다가가고 그것을 막으려는 남편 역시 발로 찻겠느냐는.. 남편에 비해 출산과 육아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라는 사실로 인해 남편보다 아기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실제로 아기를 애지중지하고 개를 아기와 동급으로 취급하는 남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행동하지는 않았을 거라는거, 아기에 대한 그 '명문'의 남편의 애착이 자신의 닮음꼴에 대한 일종의 소유욕적 애착이라면 지금 이 경우 그 여인네의 애착은 '내 아기'에 대한 애착인 것만큼이나 생명 자체에 대한 애착이라는 거, 그래서 그 상황에서 명문의 그 남편 정도로는 거칠어지지 않았을 거라는거에요.  물론 이 얘기를 저한테 해주고 이런 코멘트를 단 분은 여성입니다. 

어쨌든 '미친년'만이 아니라, 비록 '미친년'보다는 수가 적겠지만, '미친남'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체로 여성이 남성보다 덜 폭력적이고 더 생명공감적인것 같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이를 한 분 더 만나 기뿐 마음으로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동급 취급'은 자신들의 상식 이상으로 반려동물을 애지중지 하는 타인들의 행태에 대한 사람들의 '비아냥 논조'의 해석적 논평에서만 기능할 수 있는 표현이고 실제로는 어떤 남녀도 자신의 자식을 반려동물과 '말그대로' 동급취급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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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애완/반려 동물의 사회적 역할이나 기능이나 효과를 둘러싸고 미투라고라님, 하킴님 등등의 토론이 있었는데, <사이언스>나 
<네이처> 수준의 참고가치를 원하시지만 않는다면 논제와 관련하여 참고할 만한 기사가 있습니다. 

동물은 사치품, 세금을 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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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 대한 공감의 가장 일반적인 예로서의 동물들에 대한 공감과 관련해서, 사실기술면에서 좀 틀린 면이 있다 해도, 읽어볼 만한 글입니다:

코끼리들이 앓는 지독한 정신질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