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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님의 댓글을 보고 다음과 같은 상황이 생각났습니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하킴님에게 다른 의도가 있음이 아니라 순전히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다음과 같은 일종의 의인화 혹은 역지사지적 사고 자체는 김성한씨의 논문에서도 나타남을 먼저 밝힙니다.
(전략)
이를 판단하기 위해 이
상적 관찰자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자신이 사람인지 개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판단해야 하며, 개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해야 한다. 이
때 우리는 지나친 의인화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이상적 관찰
자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고 하면서 막상 인간의 입장에서 개의 입장
을 고려해 봐서는 안 되는 것이다. (후략) p.61
외계인의 침략으로 모든 인간들이 식용가능하게 된 시절이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몇몇 소수 인종을 빼고 대부분 식용입니다. 한국은 불행 중 다행으로 소수 인종이라고 하기 애매모호하다는 판단을 내려서 100% 식용 판정은 받지 않은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헌데, 또 한국인들이 싹싹해서 그런지, 외계인들 눈에는 이뻐보였는지 외계인들이 유독 한국인들을 좋아라해서 식용 대신에 애완용으로 기르는 겁니다. 뭐 한국인들이 기분이 좋진 않죠. 좋으면 자유를 누리게 해줘야지, 구속당해서까지 사랑(?)받고 싶지는 않거든요. 뭐 물론 그래도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100% 식용보다야 낫긴하죠. 그런데, 어느날 외계인들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기존의 소수 인종 이외에 몇몇 인종들을 식용에서 추가 열외 시켜주겠다면서, 그간 식용 불가 판정을 받지 못했던 한국인들을 완전히 그 공포에서 배제시켜 주겠답니다. 한국인들 입장에선 완전 좋습니다.
헌데, 가장 많이 식용으로 이용되던 미국인들은 이런 외계인의 처사에 땅을 치고 통곡하는 것을 넘어서 괜시리 한국인까지 밉습니다. 아니 뭐 미국인들이 주 식용으로 된 이유는 자기네들이 살도 많고, 쪽수도 많고, 애들이 영 싸가지도 없어서 라고 칩시다. 물론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인들도 머리가 그리 나쁜 편은 아니거든요. (한국인을 개, 미국인을 돼지라고 했을 때, 돼지의 지능지수는 상식과 달리 절대 낮지 않고 70정도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딱히 뭐 한국인보다 고통을 덜 느끼지도 않고...
그러니 "부당한 차별"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의 대우를 생각해보면, 그간 이쁨을 제대로 못 받고 소외받던 미국인부터 챙겨야지, 순전히 외계인 마음대로 자기들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한국인에게 또 "특혜"를 주다니요!!
따라서 이상적 관찰자의 입장에서 어느쪽 (한국인지 미국인지 외계인인지) 모르는 상황, 일종의 무지의 장막하라고 가정했을 때, 이것은 또다른 종차별주의입니다.
어차피 세상에 치등이 잇습니다 차뱔이 아니라 치등이라고 히지요 똑 깉은 조건이나 상태에서는 차별이고요 그리거 어차피 종이 다른데 차별이 있을수 밖에 없지여 인삼과. 무 뿌리가 깉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니요
개를 먹는 이와 먹지 않는 이를 두고 '야만인'이라고 '차별'을 할 필요는 없고, 그 '차이'를 인정해야 하며, 어차피 개와 사람이라는 종이 다른데 '차별'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ㅎㅎ
사실 결국, 문제는 생물적인 구분. 바로 그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행해지는 그 차별을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가가 관건인거죠. 생명을 앗아가는 그 먹는 행위까지도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당화될 수 있는가? 여기에 반론으로 고통을 느끼는 존재 - 쾌고감수능력이라는 것으로 피터 싱어는 동물을 인간과 같이 묶어내려 하는 것이고, 종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먹는 행위에 반기를 드는 것이고요.
헌데, 이것-쾌고감수능력-도 사실 생각해보면, 필요충분조건은 못되는 것 같긴 합니다.
아니 그럼 인간 중에서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해서 고통을 못 느끼는 존재가 있다고 하면, 그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다는 건가? 라는 물음이 나올 수 있는 거죠. 실제로 피터 싱어는 낙태 찬성을 하는데, 그 이유가 그의 공리주의적인 입장에서 다른 것도 있겠지만, 일정 개월수 이내의 태아에게는 고통이 없어서 이기도 하죠. 또, 자연사한 동물(인간을 포함해서) 먹어도 되는가? 라는 물음도 나올 수 있는거죠. 여기에 대해서도 피터 싱어는 (인간까지 포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먹어도 된다는 거죠.
그리고, '고통을 느끼는 존재'-쾌고감수능력이 있는 존재-에서 바로 그 '고통'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도 문제죠. 감각 차원에서 신경세포만 가지고 있으면, 고통을 '느낀다' 고 봐야하는 건지, 뇌가 어느정도 발달해 있어서 고통을 인식할 수 있을 정도여야 고통을 느낀다 혹은 느낄 수 있다고 한다는 건지...
그래서 저는 따지는 것으로는 문제해결이 안난다는 것이지요
끝없는 논쟁과 반박만 있을 뿐이지요
그러니 먹는 사람 먹으라하고 먹지 않는 사람 뭐라하지 말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먹지말자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아지면 뭐 안먹는 것이지요
개가 사람과 더 가까우니 개부터 다음에는 돼지나 소도 될수 있을수도
흡연도 그렇지요
솔직이 20년전만해도 담배피우는 사람에게 뭐라할 분위기는 아니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담배피우는 사람이 몰리는 상황이지요
물론 담배는 그 해가 안피우는 사람에게도 미치고 건강을 해친단느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마는
다른 먹는 것이나 기호식품도 문제가 있지만 관습상 용인되는 것도 있지요
좌우지간 논리를 떠나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개와 고양이가 소와 돼지와는 다르게 생각되고 다른 대접을 맏는다는 현실 돼지나 개를 죽일수 있고 먹을수 있는 힘이 있는 인간의 사고가 차등대접을 하니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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